안녕 파카씨다.
이번에 간단하게 소개할 곳은 컨딩에 있는 가성비 호텔 "시월(seawall) 112"라는 곳이다.
이번에 대만 남부 여행을 계획하면 가오슝, 타이난, 타이중이 메인이기는 했지만 어쩌다보니 컨딩이라는 지역을 알게 되었고,
이번 기회가 아니면 가기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어 꾸역꾸역 컨딩 하루 일정을 넣었다.
가오슝에서 버스로만 2시간 30분 정도가 걸리는 먼 거리이지만 이번에 아니면 언제 가겠나. 결론적으로 다녀온 건 매우 잘했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번 여행 일정이 넉넉해서 갈 수 있었지만, 혹시라도 기회가 된다면 컨딩은 꼭 한번 방문해보는 걸 추천하는 곳이다.
일단 컨딩에 도착해서 바닷가쪽으로 나왔다.
내가 잡은 호텔이 여기 해변을 바라보고 있는 곳이라서 나왔는데 날씨가 정말 미쳤다.
우리나라 겨울에 대만을 가면 딱 우리나라 선선한 가을날씨라서 원래 날씨가 좋기는 한데, 사실 타이페이는 비가 워낙 많이 오는 지역이라서 대부분 흐린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번에 여행하면서 보니 가오슝이나 컨딩은 남부쪽이라 그런지 기온도 훨씬 높고 맑은 날이 많았다.
호텔 입구.
호텔은 신축이라서 굉장히 깔끔하다.
컨딩이 시골이라서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이 정도면 매우 만족.
안으로 들어오니 로비도 작지만 매우 깔끔하게 꾸며져 있다.
소파와 의자가 색깔도 이쁘고 감각적이다.
일단 호텔 내부에서 바라보는 이 풍경도 너무 이쁨...
일단 호텔 체크인 시간이 안 되어서 짐만 맡기고 잠시 밖으로 나왔다.
뭔가 대만 같지 않고 동남아 어디 휴양지에 온 것 같은 느낌.
확실히 컨딩은 대만에서도 최남단에 있는 곳이라서 동남아 느낌에 좀 더 가깝다.
사진으로는 잘 표현되지 않지만 에메랄드빛 바다가 탁 트여있다.
하늘도 맑고 날씨가 미쳤다 진짜로...
호텔 룸은 솔직히 ...
호텔 외관과 로비, 바깥이 좋은 것과 별개로 호텔 내부는 솔직히 말하면 조금 실망스럽기는 했다.
일단 오션뷰 창문이 없을뿐만 아니라 방이 너무나도 좁았다.
솔직히 타이페이는 땅값이라도 비싸니 이해가 되지만, 여기는 깡촌 시골인데 방이 너무나도 좁아서 움직일 만한 공간도 없는 정도였다.
물론 가격이 7만원 정도로 상당히 저렴하기는 했지만,
이 퀸사이즈 침대 하나에 바로 오른쪽에 화장실이 있고, 그 외에 여유 공간은 거의 없는 수준이었다.
신발 두는 현관도 따로 없고 테이블도 따로 없어서 야시장에서 음식을 가지고 와서 먹기에는 상당히 불편했다.
여기는 복도. 뭐 나름 깔끔하고 관리가 잘 되기는 하지만 ... 작은 건물에 방들을 너무 우겨넣은 느낌 ㅠㅠㅠㅠ
방 넓이 때문에 살짝 실망하기는 했지만 7만원이라는 저렴한 가격, 바다 바로 앞이고 컨딩 야시장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 등을 고려할 때 하루 정도 쉬기에는 괜찮은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욕심을 부리자면 솔직히 컨딩은 당일치기 여행으로도 충분한 것 같고, 조금 피곤하기는 하겠지만 가오슝에 괜찮은 호텔을 잡고 가오슝에서 아침 일찍 출발해서 컨딩 여행, 저녁에 막차를 타고 가오슝으로 돌아가는 일정으로 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여러모로 가오슝에 있는 호텔이 저렴하고 좋은 곳들이 많다.
가오슝 호텔은 아래의 링크 참고. 개인적으로 '그리트인 호텔'이 진짜 넘사벽으로 너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