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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삿포로, 오타루, 노보리베츠

[삿포로 3일차] 노보리베츠 그랜드 호텔 노천 온천 후기 / 노천탕 완전 최고 !!!!!!

by 박하씨 2020.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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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파카씨입니다. 

노보리베츠는 사포로의 남쪽 지역에 위치하고 있는 곳으로, 삿포로 시내에서 버스로 약 두 시간 정도를 가면 도착할 수 있습니다. 지형이 워낙 산지고 하다보니 산에 있는 온천인 "지옥계곡"이라는 곳이 유명합니다. 

원래는 거기를 관광하려고 했는데, 저희가 노보리베츠에 도착한 날 진짜 눈이 ... 와 미친듯이 내려서 거기까지 올라가서는 정말 잘못하면 조난을 당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냥 포기하고 온천을 하고 왔는데, 오히려 온천만 하고 온 게 훨씬 좋았던 것 같습니다. 

노보리베츠는 사진에서 보시는 거서첢 대충 이렇게 생겼습니다. 

워낙 작은 산골 마을이기 때문에 그냥 길 하나가 쭉~ 있고 양쪽으로 가게가 몇 개 있는 그 정도 수준입니다. 

어쩌다가 관광지로 유명해져서 삿포로 여행하는 사람들 중 상당수가 노보리베츠를 찾게 되었는데 우리나라도 이런 식으로 오지를 관광지로 개발하려는 노력을 좀 했으면 좋겠네요. 

가는 길에 우연히 발견한 온천 나오는 저수지? 같은 거라고 해야하나. 상류에는 호수처럼 온천물들이 쭉 모여 있어서 거기를 "지옥계곡"이라고 하고 거기서 내려오는 물들을 여기다 모아서 근처에 있는 온천들에 뿌리는 것 같습니다. 

어디서 무슨 꾸르릉 쾅쾅 하는 소리가 나서 이게 뭐지 하고 가봤더니 이런 식으로 온천수가 나오고 있더라구요. 

암틍 지옥계곡으로 올라가다가 정말 상상할 수 없는 정도의 눈보라를 맞닥뜨리고는 그냥 다시 아래로 내려와서 호텔에서 온천이나 하자면서 내려왔습니다. 

원래는 "다이이치 타키모토칸"이라는 곳이 유명하던데, 거기는 너무 중국인도 많고 사람이 많은 것 같아서 "그랜드 호텔"이라는 곳으로 향했습니다. 

역시 호텔답게 깔금하고, 아늑하니 좋습니다. 

이런 식으로 남탕과 여탕이 나누어져 있습니다. 

일본의 온천은 음양의 조화를 위해 주기적으로 남탕과 여탕을 바꾼다고 합니다. 

신발을 먼저 벗고 슬리퍼로 갈아 신은 후에 이런 식으로 2층으로 올라가면 됩니다. 

온천을 마치고 나오니 벌써 날씨가 어둑어둑. 

아무래도 온천 안은 사람들이 있다보니 사진을 못 찍었는데 여기 온천 정말 너무 너무 좋습니다 !!!!!!!

말씀드렸다시피 저희가 간 날에 눈이 정말 많이 와서 모자를 쓰고도 눈 뜨고 걷기가 힘들 정도였는데, 노천탕으로 나가니 그 눈이 살랑 살랑 내리는 게 또 얼마나 이쁘던지. 

눈 맞으면서 노천탕 하니까 진짜 신선이 따로 없더라구요. 제가 딱 원하던 일본 노천탕의 느낌이 그런 거였는데 이번에 제대로 즐기고 왔습니다. 

어느덧 불빛을 밝히는 호텔 모습. 노보리베츠는 삿포로 시내에서 거리가 조금 멀어서 차라리 여기 호텔에서 하루 묵는 걸로 잡고 오는 게 훨씬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참, 그리고 원래는 저희가 렌트를 해서 여럿이서 타고 다닐까 하는 생각도 했었는데 ... 노보리베츠는 눈이 너무 많이 와서 여기는 관광객이 차를 가지고 다닐 정도는 안 되는 것 같고 그냥 대중교통으로 다니는 게 훨씬 나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버스를 타고 삿포로로 복귀 !! 

삿포로 시내에도 눈이 이만큼이나 쌓여 있습니다. 

후 ... 작년에 서울에 눈이 별로 안 왔었죠??? 삿포로 가서 눈구경 하나는 정말 실컷 하고 왔습니다. 

저 멀리 보이는 삿포로 티비 타워. 티비타워에서도 사진 정말 많이 찍었었는데 어디 있는지 못 찾겠네요 .. ㅋㅋ 

우연히 지나가다가 찍은 거리뷰인데 뭔가 감성적으로 잘 나온 사진. 

저 멀리 노보리베츠까지 가서 사실 뭔가 제대로 하고 온 건 없지만 그래도 노천탕 하면서 뽀득 뽀득하게 온천 즐기고 온 게 너무나도 좋았던 것 같습니다. 

여행 3일차 정도 되니 좀 피곤하기도 하고 이동 시간이 너무 길어서 힘들었는데, 확실히 중간에 이렇게 온천 한번 하면서 쉬어주는 시간이 꼭 필요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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