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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고온천에서 온천을 마치고 식사를 하러 나왔다. 이미 시간이 8시인가 9시가 넘어가고 있던 터라 유노마치 상점가에 있는 대부분의 가게들은 문을 닫은 뒤였다. 확실히 마쓰야마가 좀 시골이다보니 가게들도 문을 늦게 열고 일찍 닫는 편이다.
연 가게가 몇 개 없어서 적당히 돌아다니다가 눈에 보이는 곳으로 들어갔다. 도고온천역 쪽 유노마치 상점가 들어가는 입구 초임에 있어서 쉽게 찾을 수 있다.
내가 들어간 곳은 여기 YUJIKON이라는 이름의 가게였다.
뭐 가게 입구는 대충 보면 괜찮아보인다.
저기 보이는 1250엔짜리 돈까스(솔직히 한화로 치면 꽤 비싼 편이다)가 너무 맛있어보여서 돈까스를 먹으려고 들어갔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맛은 그닥이었다. 돈까스가 어찌나 비리던지 ㅠㅠ
내부에는 이런 식으로 혼자 앉을 수 있는 자리도 있다.
개인의 사생활을 존중하는 일본답게 테이블 사이마다 가리개가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나는 혼자 왔으니 그냥 적당히 여기 테이블에 앉았다.
그리고 내가 시킨 돈까스가 나왔다.
일단 비주얼은 꽤 괜찮다. 고기도 두툼하고. 돈까스는 튀김 맛으로 먹는 거기도 하지만 일단 촉촉한 속살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
앞에 있는 이 소스 적당히 뿌려 먹으면 된다.
아 ... 그런데 맛은 솔직히 그닥이었다. 돼지고기가 좀 상한 건 아닌지 의심이 들 정도로 고기가 좀 비릿했다 ㅠㅠ 마쓰야마에 첫째날 도착해서 먹은 도미찜, 어묵안주, 돈까스가 다 비릿해서 여기 음식이 원래 다 그런가 싶기도 했다 ㅠㅠㅠㅠ
그나마 그 다음날부터 먹었던 초밥이나 스테이크 덮밥, 장어덮밥은 괜찮았어서 다행 ...
문 연 데가 별로 없어서 어쩔 수 없이 들어간 곳인데 그냥 배만 채우고 나와서 좀 아쉽기는 했다. 그래도 이날만 문 닫기 전이라 유독 그랬을 수도 있으니 ... 모든 메뉴가 다 맛 없을 거라고 일반화 할 수 없기는 하다.
혹시 마쓰야마에서 여기 들렀던 분들 후기를 기다려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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