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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마쓰야마가 워낙 작은 도시이기에 후쿠오카를 여행할 때처럼 큰 기대는 없었고, 온천이나 제대로 즐기자는 생각이었다. 마침 ‘도고온천’이라는 곳이 역사도 깊고 대표적인 관광지라고 해서 잔뜩 기대를 안고 도고온천에 도착!
도고온천 앞에만 가도 저렇게 사진 찍고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그렇다고 해서 웨이팅을 해야만 들어갈 수 있는 건 아니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도고온천 입구. 진짜 옛날 일본스러운 건물이다.
이렇게 보면 규모가 굉장히 커보이는데 솔직히 말하면 그렇게까지 어마어마하지는 않다. 그리고 탕 종류도 2개밖에 없어서 다양한 온천탕을 즐길 수 있는 곳은 아니다.
물이 얼마나 좋은지는 모르겠지만 솔직히 말하면 좀 오래된 대중탕 같은 느낌이긴 하다. 그래도 유서가 깊은 곳이니 한 번쯤은 가볼 만한 곳.
아까까지는 낮에 찍은 사진이었고 이건 어두워진 뒤에 찍은 사진.
낮에 볼 때보다 밤에 불을 밝힌 도고온천의 모습이 더 아름다운 것 같다.
이렇게 어두운 밤에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
도고온천은 총 4가지의 상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도고온천에는 가미노유탕과 다마노유탕이라는 총 4개의 탕이 있는데 가미노유탕은 서민적인 대중탕 느낌이고, 다마노유탕은 아담하지만 좀 더 고급스러운 탕이다. 솔직히 그게 그거다.
어쨌든 첫 번째 410엔 티켓은 가미노유탕 입욕만 할 수 있는 티켓, 두 번째 840엔 티켓은 가미노유탕 입욕과 단체 휴게실에서 휴식까지 취할 수 있는 상품, 세 번째 1250엔 티켓은 가미노유탕과 다마노유탕을 모두 이용하고 단체 휴게실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상품, 마지막 네 번째 1550엔 티켓은 가미노유탕과 다마노유탕을 모두 이용하고 개인 휴게실을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이다.
여기 도고온천은 다음 날에도 한번 더 올 계획이었어서 일단 첫 번째로는 1250엔짜리 티켓을 끊었다.
아무래도 온천이기 때문에 내부 사진을 못 찍어서 아쉽지만, 일단 내부 분위기는 상당히 고풍스럽고 괜찮았다.
정말 일본의 전통적인 온천을 다녀온 느낌이랄까. 신발장부터 옷장까지 수십년의 세월이 묻어나지만 잘 관리된 듯한 느낌이었다.
가미노유탕과 다마노유탕은 그냥 큰 탕이고 가운데에 있는 온천물이 나오는 데에서 온천물이 쏟아지는 형태였다. 사실 온천 자체는 그냥 우리나라 대중탕이랑 크게 다르지 않아서(솔직히 말하면 드래곤 힐스파가 비교도 안 될 정도로 훨씬 좋다) 색다른 건 없었다.
대신 1250엔짜리 티켓으로 이용할 수 있는 휴게실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는데, 입욕을 마치고 나누어주는 유카타를 입고 나오면 시원한 휴게실에서 바람을 쐬면서 쉴 수 있다. 게다가 차 한잔과 센베를 함께 주는데 뭐 대단한 건 아니어도 일본의 문화를 잠시나마 체험할 수 있다는 느낌이 든다.
이용시간이 1시간이라 입욕에 휴식까지 여유롭게 취하기에는 다소 빠듯한 느낌이 들기는 해서, 사실 1250엔짜리를 하기보다는 840엔 짜리를 해서 입욕은 가미노유탕 하나만 적당히 15-20분 정도 하고 나머지 시간에는 휴게실에서 휴식 취하면서 이야기 나누다가 나오는 게 적당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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