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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카타역에서 출발한 원데이 버스투어의 그 다음 목적지는 뱃부의 가마도지옥이라는 곳이다. 보통은 유후인 여행을 하면서 근처로 껴서 가는 곳인 것 같은데, 솔직히 말하면 반드시 가봐야 하는 관광지는 아닌 것 같다.
나뿐만 아니라 여기에 가본 다른 사람들도 여기는 그저 그랬다고 하는 걸 보면 생각하는 건 거의 비슷한 것 같다.
가마도지옥에 가면 그냥 온천물 나오는 곳에서 ‘담배쇼’라는 걸 볼 수 있고, 온천물에 양말 벗고 발 정도 담글 수 있는데 겨우 그거 하려고 여기까지 고생해서 갈 정도는 아닌 것 같다.
어쨌든 들어가는 입구. 입장료는 400엔이다. 여기 근처에 다른 지옥들도 있는데 전체를 다 구경하는 입장료는 2000엔이다. 근데 솔직히 말해서 2000엔이나 주고 다 구경할 필요는 없는 것 같고, 개인적으로는 400엔 내고 여기도 들어갈 필요도 없을 것 같다. 그냥 여기는 안 가도 된다. 좋은 후쿠오카 시내와 유후인에서 시간을 더 보내는 게 낫다.
‘에이 그래도 와본 김에 가봐야지’ 하는 생각은 접어둬도 전혀 아깝지 않다. 뭐 ... 나도 같은 생각으로 다녀 왔으니 하는 말이다.
입장권.
매표소
가마도 지고쿠라고 가마도 지옥 이름이 적혀 있다.
온천 연기가 솟아나는 게 꼭 지옥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일단 이름부터도 별로 마음에 안 든다. 지옥이라니.
들어가는 길에 보니 작은 하천 같은 데에서도 저렇게 연기가 피어나고 있었다.
용암이 끓듯이 부글부글 끓는다.
이 할아버지가 담배 할아버지인데, 저런 식으로 담배를 피워서 담뱃불을 연기 나는 곳에 불면 무슨 화학반응을 해서인지 연기가 엄청나게 끓어오른다.
좀 신기하긴 한데 그냥 거기서 끝이다.
이게 지금 할아버지가 담배연기로 한바탕 훑고 지나간 모습이다.
이것보다도 이 할아머지가 ‘대박이네~ 신기하네~’ 하면서 꽤나 유창한 한국어로 감탄사를 내뱉는 게 좀 더 웃기고 신기하다.
여기는 엉덩이 대고 앉아 있으라고 만든 곳인 것 같은데 지나가는 사람들 부끄러워서 도저히 할 수 없는 위치이다.
마시는 온천물이 있다.
이건 그래도 기념으로 한번 마셔봤다. 건강에 좋다고 하니까.
맛은 약간 짭짤하다.
그리고 조금 내려오면 이렇게 잠시 발을 담글 수 있는 족탕이 있다. 그런데 이 족탕 크기가 너무나도 작아서 작은 탕이 두어 개 있는데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다. 좁아서 자리 잡기도 힘들고 들어가고 나오는 것도 불편하다.
솔직히 온천물이 아무리 좋아도 그 수많은 사람들이(심지어 무좀 있는 사람들도 많을텐데) 담근 물에 발좀 담근다고 건강에 얼마나 좋을런지는 의문이다. 오히려 안 좋을 듯.
내가 벗어놓은 수건이랑 양말.
네이버에 검색해보면 가마도지옥 여행지로 좋다고 칭찬을 엄청 써놨는데 솔직히 안 가도 될 것 같다. 진짜로. 사람이 너무 많아서 전경 사진을 못 찍었는데 크기도 엄청 작다. 한 바퀴 도는데 10분이면 될 정도. 그나마 여기에서 계란 까먹고 발이나 담그고 하면서 놀다보면 40분 정도는 훌쩍 가기는 하는데 여기까지 왕복하는 시간까지 생각하면 굳~~~~~~~~이 안 가도 될 것 같다.
나야 버스투어로 신청해서 다녀온 거니 교통 신경을 안 써도 돼서 나쁘지는 않았는데 자유 여행 하시는 분들한테는 썩 적합하지 않은 코스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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