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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후쿠오카에서 3박 4일 동안 머물면서 지냈던 게스트하우스를 소개하려고 한다. 개인적으로 정말 시설이 너무나도 깔끔하고 종업원 분들도 친절하셔서 후쿠오카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분들한테는 정말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무엇보다도 위치가 후쿠오카에서 유명한 쇼핑몰인 캐널시티 바로 옆, 정말 바로 옆이어서 마음만 먹으면 저녁마다 뻔질나게 캐널시티를 구경할 수도 있다.
가격은 18인 도미토리룸이 1박에 23,000원 정도, 4인룸이 27,000원 정도였다. 그래서 나는 기왕이면 소수로 쓰는 게 편할 것 같아서 4인 혼성룸으로 예약했다. 솔직히 제주도 게스트하우스만 해도 요새 1박에 3만 원 정도 하는 곳이 수두룩한데, 일본에서 이 정도 가격이면 상당히 저렴한 편인 것 같다.
저기 있는 캐리어들은 체크아웃 하신 분들이 마지막 날 여행을 위해 잠시 맡겨두고 간 캐리어들이다. 저런 식으로 체크인을 하기 전, 혹은 체크아웃을 한 이후에도 짐을 맡아주니 가볍게 여행을 할 수 있어서 편리하다. 참고로 체크인 시간은 오후 4시부터이고, 체크아웃 시간은 오전 11시까지이다.
이 게스트하우스의 가장 큰 장점 중에 하나는 분위기가 너무 좋은 펍 로비를 함께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면서 동시에 1층에서는 펍을 운영하고 있는데, 일본 현지인 분들이 가볍게 맥주 마시러 오기도 하는 것 같았다.
게스트들은 별도로 음료를 주문하지 않더라도 자유롭게 이 로비를 사용할 수 있고, 저녁에는 2000엔을 내면 무제한으로 맥주와 음료를 2시간 동안 마실 수 있기도 하다. 물론 그냥 바로 옆에 있는 세븐일레븐 편의점에서 맥주를 사와서 이 로비에서 마셔도 된다.
음료의 가격은 우리나라의 일반적인 카페의 가격과 크게 다르지 않다. 아메리카노가 450엔이니 4500원 정도.
먼저 도착하신 한국인 남자 두 분이 여기에 앉아서 직원 분하고 짧은 영어로 대화하고 계셨는데 뭔가 보기 좋았다. 나도 혼자가 아니라 친구랑 같이 있었으면 용기내서 말 걸어봤을텐데!!! 절대 직원분이 이뻐서 그런 건 아니다 ㅎㅎ..
이런 원테이블 자리도 있어서 뭔가 좀 더 프리한 느낌으로 즐길 수도 있다.
바테이블 쪽에서 반대쪽을 바라본 모습. 이 반대쪽에는 소파자리가 있어서 좀 더 편하게 앉을 수 있다. 양주병 하나씩 갖다놓으면 나름 프라이빗한 느낌도 나면서 고급지다.
여기는 내가 묵었던 방 !! 101호는 4인실인데 남녀혼성룸이다.
참고로 더 라이프 호스텔 게스트하우스에는 4인룸, 16인룸 18인룸 등 다양한 룸들이 있는데, 여성 전용룸은 있는데 남성 전용룸은 없어서 여성 전용룸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혼성룸이다.
그리고 4인룸은 여성 전용이 없고 혼성룸만 있다. 그래서인지 3박 4일 동안 묵을 동안 매일 여성분이 한분 이상은 들어왔던 것 같다. 아무래도 여럿이서 쓰는 방보다는 좀 더 사람이 적은 걸 선호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그렇다고 해서 특별히 불편하다거나 한 건 없었다. 오히려 룸메이트 수가 적기 때문에 더 친해질 수도 있는 것 같다.
내부는 솔직히 넓지는 않다. 그냥 2층 침대 두 개가 간신히 들어가는 정도의 공간이어서, 바닥에 캐리어를 두면 솔직히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은 없다. 정말 잠만 자는 곳이라고 생각하는 게 맞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이층보다는 일층이 편한 것 같다. 다행히 나는 여기 일층 자리!
가지고 온 각종 전자기기와 충전기들을 셋팅해둔다. 여행하려면 저녁에는 쓰러져서 충전만 시켜놓고 자야 하니까.
나는 ... 여행할 때 샤오미 멀티탭을 가지고 다니는데, 그게 usb로 충전도 되고, 일반 한국 콘센트도 다 꽂혀서 매우 편리하다.
어지러워보이지만 어쩔 수 없다.
샤오미 멀티탭 하나만 있으면 이렇게 노트북, 카메라, 보조배터리, 스마트폰 등을 모두 한번에 충전할 수 있다.
방 문을 열고 나가면 이런 간이 정수기가 있는데 자유롭게 마실 수 있다.
이쪽은 샤워실로 가는 통로.
왼쪽에 열려있는 문들이 샤워실이고, 안쪽으로 더 들어가면 좌측에는 좌변기가 있고 우측에는 세면대가 있다.
샤워실 내부의 모습. 진짜 샤워실이 너무 깔끔하고 좋다. 체크아웃을 하고 마지막 날에도 여기서 샤워 한번 더 하고 싶어서 체크아웃 했는데 써도 되냐고 했더니 그건 안 된다고 ㅠㅠㅠㅠㅠ 그냥 말하지 말고 쓸 걸...
일본 여행하면서 괜찮은 게스트하우스를 가면 대부분 저렇게 안쪽에 샤워실이 있고, 바깥쪽에 옷을 입고 준비할 수 있는 공간이 별도로 있다. 여기에는 드라이기까지 있어서 여기서 모든 채비를 마치고 나갈 수 있다.
바디워시랑 샴푸는 구비되어 있으니 이걸 사용하면 된다.
아까 말한 우측에 있는 세면대의 모습.
여기는 좌변기. 이런 좌변기가 세 개가 있는데 사람이 차있어서 못 쓴 적은 한번도 없었다.
솔직히 여행 준비하는 데에 시간이 별로 없어서 여기저기 찾을 시간이 없어서 지인이 추천해준 곳으로 그냥 바로 예약한 곳인데, 진짜 만족도가 너무 너무 높은 곳이었다.
도미토리 룸만 있는 건 아니고 가족들이나 연인끼리 쓸 수 있는 2인룸, 4인룸 등도 따로 있으니 도미토리 룸이 싫은 분들도 충분히 편하게 머물다 갈 수 있는 곳이다.
마지막으로 이곳의 장점을 간략하게 요약하면 1.캐널시티 바로 옆에 위치한 엄청난 입지, 2.깔끔한 인테리어, 3.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고급스러운 로비, 4.친절한 직원분들, 5.4인 도미토리가 1박에 27,000원 정도로 저렴한 가격, 정도라고 볼 수 있다.
후쿠오카 여행하시는 분들한테 정말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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