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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IT 제품리뷰

(리뷰) 패럿팟(Parrot Pot) 스마트화분 10개월 사용 후기 / 내가 키우는 식물을 알아서 관리해주는 스마트 화분

by 박하씨 2017. 1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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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럿팟 스마트 화분 사용 후기 

나는 가능하면 모든 기기를 자동화 하고 스마트폰 앱으로 작동시키는 걸 좋아하는 성향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안 되는 기능을 억지로 되게 하는 얼리어답터들만의 전유물이 오히려 더 불편할 때도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들보다 조금 먼저 체험해보는 걸 좋아한다. 

이 제품도 거의 그런 카테고리에 속하는 건데 '스마트 화분'이다. 특이한 점은 단순히 화분에 대한 정보를 앱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을 넘어서 토양의 수분량을 측정해서 필요할 때에 자동으로 물을 주는 기능도 있다는 점이다. 

즉, 이 화분을 가지고 있으면 화분에 물 주는 것을 잊어버려도 물통에만 물이 충분히 있으면 스마트 화분이 알아서 내 식물을 키우고 관리해준다. 




화분의 가격은 직구로 약 14만 원에 구매를 했다. 미국 아마존에서는 90달러 정도에 판매하고 있다. 화분 치고는 상당히 비싼 가격이기는 하다. 이 정도 가격이면 사실 꽤 좋은 도자기 화분을 구매할 수 있는 가격이기는 하다. 



하지만 생각 이상으로 제품에 내장되어 있는 스마트 기능이 상당히 요긴하다. 'flower power'라는 전용앱을 설치하고 화분을 등록하면, 우선 내가 이 화분에 키우는 식물의 종류를 내장된 데이터베이스에서 찾아서 특정해서 등록할 수가 있다. 

그러면 이제 이 화분은 그 식물에 최적화해서 물 주는 시기 등을 조절하고, 사용자에게 정보를 제공한다. 즉, 물을 자주 주어야 하는 식물이라면 알아서 물을 자주 주고, 반대로 물을 많이 주면 좋지 않은 식물한테는 알아서 물을 적게 주는 식이다. 빛이 많이 필요한 식물을 키울 때에는 그 기준에 일조량이 모자랄 경우에 햇빛이 충분한 곳으로 화분을 옮기라고 알려주기도 한다. 




이러나 저러나 솔직히 나한테 제일 편한 기능은 자동으로 물 주는 기능이다. 저 통에 꽤 많은 양의 물이 들어가서 한번 물을 채워두면 2달 이상은 아예 잊고 지내도 될 정도이다. 



어떻게 보면 식물을 키우는 데 있어서 직접 물 주는 것도 하나의 재미라고 할 수 있기는 하지만, 바빠서 물 주는 걸 잊어버리다보면 엄한 식물을 죽이는 경우가 허다할뿐만 아니라 출장이나 여행 때문에 집을 장기간 비우고 돌아오면 식물이 다 죽어있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패럿팟 스마트 화분을 사용하면 장시간 집을 비울 때에도 화분이 나 대신 알아서 식물을 잘 관리하고 키워줄 수 있는 것이다. 심지어 스마트폰 앱에 장기간 집을 비울 때에 사용하는 모드로 변환하는 기능이 있는데, 그렇게 하면 화분이 알아서 식물이 죽지 않을 정도로만 물을 조금씩 주면서 물을 아껴서 쓰기도 한다. 정말 스마트하다. 



저기 앞에 보이는 기다란 센서가 빛의 양 등을 측정하기도 하고, 파란색과 빨간색 불빛을 통해 사용자에게 화분의 상태를 알려주기도 한다. 빨간색이 깜빡거리면 배터리를 교체하라는 식이다. 

참고로 화분이 타원형으로 꽂혀있는 기기는 '샤오미 스마트 화분 관리기'이다. 저거는 특별한 기능은 없고 토양에 저런 식으로 꽂아두면 토양에 대한 정보를 사용자에게 전달해준다. 

(쇼핑) 샤오미 스마트 화분관리기 / 이거 하나면 소중한 내 화분의 상태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쇼핑) 패럿팟(Parrot Pot) / 스스로 물을 주고 화분의 건강 상태를 확인해주는 스마트한 화분



내가 키우고 있는 건 아레카야자라는 식물인데, 집 안에서도 왠지 풍성한 작은 숲의 느낌을 느끼고 싶어서 이걸로 선택했다. 

처음 데려올 때에는 엄청 작은 모종이었는데, 10개월만에 꽤나 많이 컸다. 이게 다 내가 신경쓰지 않아도 알아서 물 줘서 키운 패럿팟 스마트 화분 덕분이다. 




10개월 정도 사용하고나니 배터리가 다 닳았다고 배터리를 교체하라는 알림이 떴다. 배터리를 교체할 때에는 저렇게 화분을 살짝 들어서 꺼내주면 된다. 



AA 건전지 4개가 들어간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분명히 새 건전지를 사서 갈아끼웠는데도 계속 배터리가 부족하다는 알림이 뜨는 것이다. 

뭔가 소프트웨어적으로 문제가 생겼거나, 하드웨어적으로 새로운 건전지를 인식하지 못하는 것 같다. 



앱 화면을 띄운 김에 간단하게 앱을 통해 할 수 있는 기능을 설명하면 화분의 모양을 통해서는 화분의 물통에 있는 물의 양과, 현재 토양의 습도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하단의 '급수하기' 버튼을 누르면 수동으로 바로 급수를 실행할 수도 있다. 왼쪽 하단에 있는 'AUTO'라고 써있는 버튼을 누르면 급수 방식을 최적화된 자동 모드로 할지, 장시간 집을 비울 때 아껴서 주는 모드로 할지, 아예 수동으로 할지 등을 선택할 수 있다. 

그리고 현재 화분의 물의 양, 비료의 양, 일조량과 온도가 적정한지 등을 앱으로 바로 확인할 수도 있다. 




문제는 오른쪽 상단에 보듯이 분명히 건전지를 갈아끼웠는데도 자꾸 배터리가 0%라고 뜨고 있다는 점이다. 10개월밖에 사용을 안 했고, 심지어 건전지를 가는 건 처음인데 바로 고장이 나버리니 다소 당황스럽다. 

휴대폰과 연결되는 블루투스 모듈이 망가지지는 않아서 휴대폰과 연동은 잘 되는데, 저 배터리 양을 인식하는 센서에 뭔가 문제가 생긴 것 같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프랑스에 있는 본사에 연락을 취해둔 상태인데, 제품 상태에 대해 동영상도 보내고, 구매한 영수증 등도 보내달라고 해서 다 보내뒀으니 제발 새 제품 교환이든, 추가 배송이든, 좋은 방향으로 해결이 되었으면 좋겠다. 


건전지 인식 오류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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