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파카씨다.
이번에 소개할 곳은 부산 송정해수욕장, 정확히는 살짝 구덕포 쪽에 자리하고 있는 '올드머그'라는 카페이다.
구덕포라는 지명은 조금 생소한데, 송정 해변에서 해운대 쪽으로 조금 걸어가다보면 있는 곳이다. 여기는 해운대 블루라인 파크 열차가 지나가는 곳인데, 기차 타고 지나가다가 웬 불빛이 켜진 멋진 카페가 있길래 기억해뒀다가 방문한 곳이다.
블루라인파크 열차가 지나가는 길 옆으로 산책로가 굉장히 잘 조성되어 있는데, 송정해수욕장에서 걸어서 이동할 수 있는 거리이니 산책 겸 걸어가면 좋은 곳이다.
산책로를 따라 걷다보면 이런 카페 건물이 나온다.
요새 유행하는 인스타 대형 핫플 카페가 아니라 무슨 헨젤과 그레텔에 나오는 숲속에 이는 과자집 같은 느낌이다.
따뜻한 불빛, 나무, 그리고 오두막 같은 카페 건물이 잘 어우러져 있는 곳이다.
주변에 시끄러운 다른 건물들도 없어서 저녁에 가면 귀뚜라미 우는 소리가 들려서 운치가 좋다.
벌레가 좀 있기는 했지만 바깥에 자리를 잡았다. 뭔가 분위기가 좋아보인다.
탁 트인 바다가 보이는 건 아니지만 한켠으로 이렇게 바다가 보인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바다와 가까운 곳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에 실시간으로 파도 소리가 들린다.
진짜 ... 바다는 넘사벽이다. 바다만 있으면 어딜 가나 좋다.
여기는 실내 자리.
실내도 이쁘지만 여기는 그래도 바다가 보이는 야외 자리가 좀 더 이쁜 것 같다.
커피 가격은 조금 비싼 편이다.
대신 핸드드립으로 내려주니 ... 뭐 인건비라고 생각한다.
이런 이쁜 찻잔에 커피를 담아준다.
이날 일요일 저녁인가 그래서 카페에 손님도 거의 나밖에 없었는데 ... 월요일 출근이지만 마지막 여유를 불태웠다.
바깥에 있다가 벌레가 너무 많아서 실내로 피신.
실내에서 적당히 시간을 보내다가 나왔다.
저녁에 불을 밝히면 이런 느낌이다.
아예 해가 져서 깜깜해지면 조금 무섭기는 한데, 그래도 조명이 밝아서 분위기는 여전히 좋다.
여기는 좀 떨어진 곳에 있는 자리들인데, 여기도 올드머그가 가지고 있는 곳이다.
근데 여기는 올드머그 특유의 오두막 같은 느낌이 들지 않아서 개인적으로는 그리 좋지는 않다.
이거는 구관 건물이고, 최근에 다시 지나가보니 신관 건물을 하나 더 올린 것 같았다.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다음에 다시 방문하는 걸로.
개인적으로는 송정에서 매우 매우 추천하는 카페 중에 한 곳이다. 수월경화가 유명하기는 하지만, 여기는 수월경화랑 다르게 뭔가 핫플은 아니지만 편안한 쉼을 주는 느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