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파카씨다. 이번에 소개할 곳은 공주 광덕산 중턱에 자리하고 있는 '숲너울'이라는 자연친화적인 카페이다.
확실히 대전 근교보다는 공주쪽에 독특하고 이쁜 카페들이 많이 있는 것 같다.
위치는 ... 여기다.
나는 천안 근처에서 승마를 하는데 승마 끝나고 내려오는 길에 들러서 뭐 동선이 그렇게 나쁘지는 않았는데, 산중턱에 자리하고 있는 카페여서 사실 차가 없으면 접근하기가 좀 힘든 곳이기는 하다.
다른 블로그 포스팅을 보니 버스로도 갈 수 있다고는 하는데, 대충 위치상 자차를 이용하는 게 편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카페 뒤편에는 이렇게 주차장이 있어서 주차하기가 그렇게 힘들지는 않다.
하긴 내가 간 날이 평일이었는데도 이렇게 차들이 차있을 정도면, 주말에는 좀더 빡셀 것 같기는 하다.
여기는 월요일이 휴무이니 참고하자.
실내에 애완동물은 데리고 들어갈 수 없고, 2층에 있는 루프탑은 노키즈존으로 운영하고 있다.
안으로 들어가면 이런 모습.
카페 전면이 통유리로 되어 있어서 채광과 개방감이 좋고, 바로 앞에 산과 수영장뷰가 광활하게 펼쳐진다.
그래 ... 이 뷰를 보기 위해 고생해서 여기까지 온 거지.
실내에 사람이 많은 편이 아니라서 쾌적하게 앉을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이 카페의 메인 ... 하이라이트인 수영장!!
저 수영장을 바로 앞에 볼 수 있는 자리가 명당 자리다.
처음에는 자리가 없었는데, 좀 기다리니 사람이 빠져서 후다닥 가서 나도 앉을 수 있었다. 주말에는 좀 힘들 수도 있겠다.
'숲너울'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전체적으로 나무를 활용한 인테리어가 인상적이었다.
나는 개인적으로도 나무를 좋아하기에 이런 인테리어는 매우 마음에 든다.
생각난 김에 나무도 하나 사서 키워볼까 ...
'숲너울'이라는 순우리말 이름이 참 예쁜데, 숲이라는 공간에서 자연을 품고, 자연과 어우러지는 공간을 추구한다는 의미가 있다.
'이곳, 비움의 공간에서 일상의 무게 또한 잠시나마 비울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게 이곳에 있는 동안에는 정말 여기서 힐링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나뿐만 아니라 여기 있는 모든 사람들이 다들 비슷한 감정을 느끼고 있는 것 같았다.
다른 카페들처럼 실내가 시끌벅적하고 한 게 아니라 다들 차분하게 얘기하고 자연을 음미하는 그런 느낌.
나는 이런 핫플 카페는 혼자 올 때 웬만하면 꼭 디저트도 함께 시킨다.
뭐 나름 멀리까지 간 김에 돈을 좀 더 쓰더라도 그 카페의 시그니처인 디저트를 먹어보자는 생각도 있고, 혼자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게 조금은 눈치가 보일 때도 있어서 그렇기도 하다.
'숲너울 라떼'라는 커피 메뉴가 이 카페의 메인 시그니처여서 시켜봤다.
뭐 고소하고 달달한 카라멜 마키아또 느낌이 나는 라떼이다.
약간 곡물 같은 걸 넣었는지 마시고나면 그 잔해가 좀 남기는 해서 마시기 전에는 이쁜데, 마신 후의 비주얼은 그다지 좋지 않다.
커피를 마시다가 2층으로도 구경을 가봤다.
수영장을 컨셉으로 하는 카페답게 2층에도 수영장이 있다.
여기 수영장은 아마도 ... 뭐 실제로 사용을 하는 건 아니고 그냥 사진용이기는 할텐데, 사실 수영복 입고 들어가서 호텔 수영장인 것마냥 사진 찍어도 잘 나올 만한 곳이다.
2층 수영장에는 이렇게 건너갈 수 있는 징검다리 같은 게 있다.
이 징검다리 위에서 사진을 찍어도 잘 나올 듯.
그렇게 적당히 구경을 하고 시간을 보내다가 밖으로 나왔다.
보니까 저기 밖에 있는 수영장에서 커플들이 인생샷 많이 찍던데... 혼자 가면 사진 찍어줄 사람이 없어서 그건 좀 아쉽다 ㅠㅠ
암튼 !!!
이 카페 역시 재방문 의사 100프로인 카페이다.
이날은 저녁에 일정도 있고 해서 조금 급하게 돌아온 감이 있는데, 다음에는 가서 좀 더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고 와도 좋을 만한 곳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