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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 여행의 마지막 여행지는 ‘스미요시 신사’라는 곳이다. 사실 시간이 안 되면 굳이 무리해서 가지는 않으려고 했는데 시간이 좀 뜨기도 하고, 바로 내가 묵었던 게스트하우스 근처에 있어서 잠시 산책하고 여행의 마지막을 조용히 마무리하기 위해 신사로 향했다.
스미요시 신사는 캐널시티 근처에 있어서 완전 시내인데도, 이 안으로 들어가면 진짜 놀랄 만큼 조용한 숲길과 산책로가 나온다. 구글맵으로 검색해서 가는데 ‘진짜 이런 데에 신사가 있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냥 대로변으로만 안내를 해서 긴가민가 했는데, 입구로 들어가자 완전히 다른 세상이 펼쳐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들어가는 입구에 있는 관리소. 입장료는 없다.
앞에는 이렇게 주차장도 있어서 혹시 차량을 가지고 가시는 분들도 편하게 주차할 수 있다.
들어가는 입구.
뭐라고 쓰여 있는지는 모르겠다 ㅠㅠ
일본 신사의 상징인 이 특이하게 생긴 문.
이런 산책로를 따라서 마음을 차분하게 하면서 걸어다니면 된다. 새 소리가 정말 아름답게 지저귀는데 너무 평화롭고 기분이 좋았다.
동전 넣고 소원비는 곳.
일본 신사에 가면 어디에나 이런 우물이 있다. 먹는 물이 아니니 절대 먹으면 안 된다.
신사에 들어갈 때에 예의를 갖추기 위해 몸을 정돈하는 곳인데 순서가 있다. 먼저 오른손으로 물을 떠서 왼손을 씻고, 왼손으로 들고 오른손을 씻고, 입을 씻고, 마지막으로 남은 물은 손잡이 쪽으로 흘려보내면서 내가 손으로 쥐었던 부분을 씻으면 된다.
얼핏 봐서는 산에 있는 약수터처럼 생겨서 혹시라도 마시는 분들이 있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마시는 물이 아니라는 걸 꼭 기억해야 한다.
그리고 이 신사에 가면 거의 매번 이렇게 결혼사진을 찍는 가족들을 볼 수 있다. 우리나라로 치면 한복을 입고 전통혼례를 하는 셈인데, 행복하게 사진 찍고 있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으면 덩달아 내 기분도 좋아진다.
행복해 하시는 모습을 몰래 한 컷.
소원을 적어서 걸어두는 곳.
마침 이날 날씨도 너무 좋았어서 신사 안을 여기저기 산책하기에 너무 좋았다.
신사 규모도 다른 신사에 비해서는 상당히 큰 편이어서 전체를 다 천천히 돌아보는 데에 한 시간 정도 걸렸던 것 같다.
그리고 신사를 나와서 이제 게스트하우스에 맡겨둔 짐을 찾으러 나선다.
이 건물이 무슨 갤러리카페? 같은 곳이었는데 뭔가 예뻐서 언젠가 기회가 되면 와보려고 한 컷.
그리고 여기는 내가 좋아하는 ‘헤르츠’라는 가죽 브랜드 오프라인샵이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펀샵’ 쇼핑몰에서만 보다가 여기서 오프라인 매장을 보니 반가워서 찍었다.
문이 열려 있었으면 한번 들어가보려고 했는데 아쉽게도 영업을 안 하고 있어서 들어가보지는 못했다. 아까 그 갤러리카페랑 같이 여기도 나중에 기회가 되면 가보는 걸로.
결론적으로 스미요시 신사는 어차피 캐널시티 구경하러 오는 김에 가까운 곳에 있으니 한 번쯤 조용하게 산책하러 가기에 너무나도 좋은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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