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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후쿠오카를 여행하시는 분들 중 거의 대부분은 후쿠오카 타워를 여행지 중 하나로 넣을 것 같다. 나도 왠지 후쿠오카까지 가서 후쿠오카 타워에서 야경 한번은 봐야되지 않겠나 싶어서 후쿠오카 타워에 다녀왔다.
후쿠오카 타워 정상을 구경하고 내려오는데 한 층 아래에 분위기 좋아보이는 레스토랑이 있길래 마침 저녁도 못 먹고 해서 거기서 저녁을 때웠다.
야경이 보이는 곳이고 분위기도 좋아보여서 왠지 가격이 엄청 비싸지 않을까 생각 했는데, 그냥 볶음밥이나 파스타를 파는 곳이었고 가격도 나름 합리적이었다.
이게 메뉴판이다. 메뉴판이 좀 ... 조잡하다. 음식 하나당 가격이 대충 700엔에서 900엔 정도이고 150엔을 추가하면 음료 세트로 주문할 수 있다. 나는 볶음밥에 음료 세트로 주문했다.
물론 음료만 따로 주문할 수도 있다.
참고로 자리세를 따로 받는다. 자리세 300엔이 조금 아깝기는 하지만 그래도 후쿠오카 타워에서 바라보는 야경이니 이 정도는 낼 만하다.
오사카 도톤보리 강에 있는 어떤 가게에서 자리세 내라고 했을 때는 엄청 기분 나빴는데, 여기는 그래도 이 정도면 합리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자리세를 내고서라도 여기서는 한 시간에서 두 시간 정도 분위기 있게 시간 보내고 가기에 좋은 곳인 것 같다.
여기는 내가 앉은 자리. 뒤에 보이는 저 불빛들. 저 야경을 바라보면서 식사를 할 수 있다. 사람들이 지레 비쌀 거라고 생각하고 안 들어오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저녁 식사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거의 없었다. 덕분에 조용하게 혼자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여기서 딱 이런 야경이 보인다.
내가 주문한 음식.
맛은 ... 그냥 평범하다. 솔직히 맛있는 ‘요리’라고 하기는 좀 어려운데, 야경이 큰 몫을 해주니 용서한다.
그리고 150엔 추가로 이렇게 커피까지 마실 수 있으니 뭐 나쁘지 않다.
그렇게 1시간 반 정도 시간을 보내면서 식사를 마치고 나왔다. 사실 후쿠오카 타워에서 야경 하나 보는 게 서울에서 보는 거랑 뭐가 다를까 싶어서 기대도 안 하기는 했는데, 계획하지 않았던 식사가 만족도를 높여준 것 같다.
스케줄에 여유만 있다면 꼭대기에서 야경만 보고 내려가지 말고, 하물며 차라도 한 잔 마시고 오면 후쿠오카 타워에서의 만족감이 훨씬 커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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