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LKIT 맥북프로 15인치 파우치
얼마 전에 소이믹스라는 브랜드의 맥북프로 파우치를 샀었는데 몇 주 써보니 아무래도 옆으로 넣는 방식과, 커버를 안쪽으로 집어넣어야 하는 게 너무 불편했다.
(리뷰) 소이믹스 맥북 파우치 / 가성비 좋고, 고급스러운 맥북프로 15인치 파우치
소이믹스의 파우치가 색상도 고급스럽고 가격도 2만 원 정도라 저렴해서 정말 좋기는 한데, 막상 사용해보니 옆으로 넣고 빼는 방식이라 아무래도 가로로 긴 노트북을 넣고 빼는 데에 조금 불편했다. 게다가 소이믹스 맥북프로 파우치의 경우 노트북을 넣고 커버를 따로 접어서 안쪽으로 집어넣는 방식이었는데 신경써서 뚜껑을 안으로 집어넣는 것도 하루에도 여러 번 하다보니 생각보다 불편하게 느껴졌다.
그래서 비록 산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이번에 바꾸는 걸로 정말 노트북 바꿀 때까지 쓰자는 생각으로 편의성 끝판왕의 맥북프로 파우치를 찾아 헤매기 시작했다. 이번에 노트북 파우치를 찾으면서 생각한 기준은 다음과 같다.
1. 재질이나 색상이 고급스러울 것
2. 노트북을 위에서 아래로 넣고 빼는 방식일 것
3. 파우치에 넣은 상태에서 충전이 가능하도록 왼쪽 상단에 구멍이 뚫려있을 것
4. 파우치 위에 노트북을 올려놓고 사용할 때 노트북 밑면에 손상이 가지 않도록 별도의 단추나 장식물이 달려있지 않을 것
오픈마켓이나 네이버 쇼핑에서 '맥북프로 파우치'라고 검색하면 정말 많은 제품들이 나오기는 하는데 생각보다 위의 조건을 모두 만족시키는 제품이 많지는 않았다. 그렇게 찾다가 결국 해외 구매대행으로 구매한 제품이 아래의 "VALKIT 맥북프로 파우치"이다. 가격은 배송비 포함 약 47,000원으로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이 파우치를 사면 다른 파우치가 눈에 들어오지 않을 정도로 만족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참고로 맥북에어용이나 맥북프로 13인치 용도 있으니 자신이 사용하는 노트북에 맞게 구매할 수 있다.
색상은 블루, 브라운, 블랙이 있는데 필자는 가죽 제품은 무조건 브라운이라는 원칙(?)이 있어서 브라운으로 선택했다. 솔직히 말하면 브라운 색상은 이 제품보다 앞서 링크로 걸었던 소이믹스의 브라운이 좀 더 이쁘기는 하다.
오른쪽에 밸킷이라고 브랜드명이 음각으로 새겨져 있다.
전체적인 재질은 스웨이드 같은 재질이다. 겉면도 부들부들한 스웨이드 재질이고, 안쪽은 당연히 제품에 손상이 가지 않도록 스웨이드 처리가 되어있다.
안쪽이 저렇게 되어있는 건 너무나도 좋은데, 겉면은 매끈매끈한 방수재질로 하는 게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아무래도 바깥에 노출되어 있다보면 각종 이물질이 묻을 일이 많은데 스웨이드 재질은 그런 이물질이 잘 지워지지 않기 때문이다.
왼쪽 상단에는 명함이나 카드를 꽂을 수 있는 포켓이 하나 있다. 사실 큰 필요는 없을 것 같기는 한데, 비즈니스 하시는 분들은 명함 몇 장 꽂고 다니면 편할 것 같다.
가장자리는 꼼꼼하게 박음질 처리가 되어있다.
필자는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오른쪽에 만년필을 꽂고 노트북 파우치만 덜렁덜렁 들고 다니는데 너무 편하다.
노트북 파우치를 고를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 중에 하나가 이 충전하는 부분이 뚫려있어서 파우치에 넣은 상태로도 충전이 가능한지 여부이다. 물론 노트북 파우치에서 꺼내서 충전을 하고 다시 넣고 밖에 나가고 해도 상관없지만, 파우치 안에 넣은 상태에서도 충전이 되는 게 훨씬 편하기는 하다. 기존의 소이믹스 파우치는 구멍이 뚫려있지 않아서 필자가 임의로 구멍을 뚫어주었는데, 아무래도 미관상 예쁘지 않기도 하고 잘려나간부분부터 시작해서 서서히 박음질 풀리기 시작했다.
평소에 사용할 때는 이렇게 파우치 위에 맥북을 올려놓고 사용한다.
이런 식으로 쏙 집어넣으면 된다. 노트북은 가로가 길고 세로가 짧은 형태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짧은 부분을 잡고 위에서 아래로 넣고 빼는 게 훨씬 안정적이다.
뚜껑을 열고 닫기 편하게 이런 손잡이가 달려있다.
게다가 필자는 원래 노트북 파우치를 열고 닫을 때 지퍼나 단추 같은 것 역시 굳이 신경써서 맞춰서 닫아줘야 하기 때문에 불편하다고 생각하는데, 이 제품의 경우 이 뚜껑 부분에 약한 자석이 달려있다. 두께가 워낙 얇은 자석이어서 두께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라서 위에 노트북을 올려놔도 불편함이 없고, 노트북을 넣고 닫을 때 '착'하고 달라붙는 느낌이 들어서 훨씬 안정감이 느껴진다.
이번 달 들어서 노트북 파우치만 벌써 3개째 바꾼 것 같다. 첫 번째로 바꾼 건 사진보다 실제 디자인이 너무 촌스러워서 포장 뜯자마자 안 썼고, 두 번째로 바꾼 게 저번에 리뷰한 소이믹스 파우치인데 다 좋은데 넣고 빼는 게 조금 불편해서 돌고 돌아 결국 이 제품까지 오게 되었다. 지금까지 써본 노트북 파우치 중에 이 제품이 불편함 하나 없는 완벽한 제품이고, 아마 이 정도로 만족감을 주는 제품은 앞으로도 잘 없을 것 같아서 2-3년 정도 다음 맥북으로 바꾸기 전까지는 쓸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