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비스싱가포르온벤쿨렌 : 싱가폴 여행의 마지막날 숙소. 싱가폴이 호텔 가격이 워낙에 비싸서 가성비 좋은 호텔이 많지 않은 편인데, 그나마 아코르 계열 중에서는 여기가 가성비가 괜찮은 것 같다. 다른 이비스들은 시설도 좀 낡고 후기도 안 좋은 곳들이 많았는데 여기는 호텔 규모도 크고 깨끗했다. 위치도 머라이언 파크쪽이 그리 멀지 않아서 나쁘지 않다.
싱가폴에서의 마지막 날 일정을 시작하는 아침.
저번에 호캉스 했던 웨어하우스 호텔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곳이지만 가성비로 묵기에는 상당히 깔끔하고 괜찮았던 이비스 벤쿨렌 호텔.
싱가폴에서만 4일을 내리 있었더니 살짝 지루해질 찰나기는 했지만 또 집에 가려니 아쉽기도 하다.
뭐 화장실도 깔끔하고 샤워실도 따로 있다.
일단 호텔 규모가 꽤나 큰 편이고 로비도 널찍하다.
가방을 맡기고 밖으로 나와본다.
#싱가포르국립박물관 : 생각보다 싱가폴에서 할 게 없어서 그래도 그 나라의 국립박물관이나 한번 가보자 싶어서 방문. 음… 그런데 뭐 솔직히 말하면 싱가폴의 역사라기보다는 18, 19세기 열강들이 들어오기 시작한 때부터의 식민지의 역사를 설명해주는 정도라 멋진 유물들을 보는 느낌은 없다. 입장료가 24달러인가 그랬는데 너무 비싸다..
박물관 자체는 우리나라의 국립중앙박물관이 넘사벽이고, 멋진 유물들을 보고 싶으면 대만의 국립고궁박물원으로 가야 한다.
요새는 어느 나라의 수도를 여행하면 기왕이면 그 나라의 국립박물관 정도는 한번쯤 가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싱가폴은 사실 특별한 역사랄 게 없어보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국립박물관에 방문.
박물관 규모는 뭐...
솔직히 우리나라의 국립중앙박물관이 아시아 원탑이라고 생각하고, 싱가폴 박물관은 규모도 그렇고 안에 전시되어 있는 유물이나 유물의 역사성도 딱히 없는 편이다.
일층 매표줄에는 사람이 많으니 그냥 여기 2층으로 올라와서 기계로 티켓을 사면 된다.
가격은 24달러인데 ... 음 솔직히 조금 비싸다.
우리나라 국립중앙박물관이 무료인데?
안에서는 이 스티커를 옷에 붙이고 돌아다녀야 한다...
뭐 이런 유물들이 있는데 찍은 게 그나마 괜찮아 보이는 것들이고 솔직히 특별한 건 없었다.
우리나라처럼 고대사가 있는 게 아니다보니 대부분이 근대 유물들이고 서양에서 유래된 것들이 많이 보였다.
이게 싱가폴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래플즈의 초상화.
그런데 싱가폴 입장에서는 정복자...?가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는데 약간 국부처럼 받아들이고 있는 게 신기했다.
옛날에 쿨리들이 몰던 인력거.
싱가폴도 피하지 못했던 아편.
근대에 사용하던 총기.
이때도 펠리컨 펜을 썼었구나... 펠리컨 펜이 역사가 꽤 오래된 펜이었다.
싱가폴에도 영향을 미치는 일본.
얘네가 여기서도...
그 외 싱가폴의 현대 모습을 알 수 있는 가전제품(?)들도 전시가 되어 있었다.
국립박물관에 저런 것까지 있어야 하나 하는 생각이 조금 들기는 했는데 뭐 저런 것도 조금 지나면 실제로 유물이 될 수도 있으니까...
그렇지만 역시 박물관의 퀄리티는 유물의 역사성, 종류, 수, 가치 전반적으로 우리나라 국립중앙박물관이 압승이다.
그리고 무슨 특별전시로 '아마조니아'라는 걸 하고 있길래 그냥 대충 구경해봤다.
입장료에 포함되어 있는 것이라서 좀 힘들지만 그냥 다 둘러보기는 했는데
아마존에 있는 소수민족들의 삶을 찍은 다큐멘터리 느낌의 사진들이었다.
한 나라의 과거를 보려면 박물관에 가고 미래를 보려면 도서관에 가라는 말도 있는데,
싱가폴의 역사를 보는 데에는 의미가 있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