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파카씨다. 저번에 지린성에서 간단하게 점심을 먹고 이제 군산 여행 시작!
예전에 대학생 때 내일로 여행으로 두번 정도 왔었던 것 같은데 진짜 오랜만에 온 것 같다 ...
군산도 인천처럼 개항 도시이기 때문에 20세기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근대 여행 컨셉으로 여행을 하는 곳이다.
일제강점기의 아픔도 느끼고 하면서 아이들에게 교육용으로도 좋은 도시인 것 같다.
이번에 둘러볼 근대건축관, 진포해양테마공원, 근대미술관은 전부 붙어 있으니 한번에 걸어다니면서 쭉 구경할 수 있는 곳들이다.
근대건축관
군산에도 이런 식으로 공유 자전거가 있다.
날 좋을 때에는 자전거를 빌려서 타고 다니는 것도 괜찮은 것 같다.
일단 첫번째로 향한 곳은 근대건축관.
과거 조선은행 군산지점을 개조해서 전시관으로 사용하는 곳이다.
뭐 근대건축관이라고 해서 특별히 건축과 관련된 것들을 전시하는 곳은 아니고 그냥 박물관 느낌으로 당시 시대상을 담은 사진과 조형물들이 있다.
들어가는 입구.
아참, 참고로 이런 근대시대 건축물들을 둘러보는 데에는 입장료가 있다.
그런데 그냥 하나하나 따로 끊지 말고 '박물관 통합권'을 끊으면 저거 하나로 오늘 둘러볼 모든 곳들을 다 들어갈 수 있다. 그냥 한번에 저 티켓을 끊는 걸 추천한다.
은행으로 쓰였던 곳이기 때문에 과거 은행 시절의 유물 같은 걸 볼 수 있다.
옛날에 사용하던 화폐.
이 지폐가 우리 집에도 있던데 ...
과연 가치가 어느 정도 할런지 궁금하다.
독립선언서랑 수의가 있다.
과거에 일본이 우리나라를 강제 병합했을 때의 엽서. 그들에게는 기념이지만 우리에게는 수치인 역사이다.
이런 식으로 구경할 수 있다. 특별한 건 없고 구경하는 데에는 한 15분?
밖으로 나오니 시간여행이라고 해서 무슨 미스터선샤인에서 나올 것 같은 전차가 있다.
이것도 예전에는 운행을 했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운행하지 않는다.
진포해양테마공원
근대건축관 구경을 마치고 포구 쪽으로 이동하면 '진포 해양테마공원'이라는 곳이 있다.
고려시대에 최무선 장군이 왜구를 크게 무찔렀던 '진포대첩'을 기념하기 위해 조성한 공원인데
각종 군사장비들을 전시해두어서 이것저것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그리고 여기의 하이라이트는 저 앞에 보이는 '위봉함'에 직접 들어가서 구경하는 것이다.
실제 함정을 개조해서 만든 박물관이기 때문에 함정 내부를 구경하면서 동시에 박물관을 구경할 수 있는 곳이다.
이 바깥에 있는 장비들도 하나하나 구경하면 좋을텐데 이날 날씨가 정말 너무 너무 더워서 그냥 바깥은 대충 구경했다.
이게 바로 그 위봉함.
여기도 원래는 들어가려면 입장료를 내야 하는데 통합권을 보여주면 바로 들어갈 수 있다.
나는 항상 이 신기전을 볼 때마다 신기하다.
실제 전투에서 많이 활용이 되었겠지?
진포대첩을 소개하는 것부터 6.25 전쟁 때 사용하던 장비들까지 전시하고 있다.
이런 구멍난 철모를 보면 좀 마음이 아프다.
실제 함정 내부.
나도 해군이었지만 함정생활을 한 병사들은 진짜 존경한다.
이런 식으로 함정 생활 내부를 간접체험 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군산근대미술관
여기도 과거 일제 강점기에 은행이었던 곳을 개조해서 이제는 미술관으로 사용하고 있는 곳이다.
일본 제18은행 군산지점이었던 곳이라고 한다.
이제는 군산지역을 대표하는 작가들이 개인전을 여는 공간으로 사용하고 있다.
아마도 올 때마다 전시하는 작품이 달라지지 않을까 추측해본다.
내가 갔을 때는 이런 스타일의 작품을 만드는 작가님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었다.
약간 금박으로 장식하는 스타일?
그리고 과거 이 건물에 쓰인 자재 같은 것들도 이렇게 전시가 되어 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뒤편으로 가니 안중근 의사가 있었던 여순감옥을 재현해둔 공간이 나온다.
이 사진을 볼 때마다 짠하다 ... 게다가 어머니가 자기 자식에게 나라를 위해 죽으라고 말씀하신 내용이 벽에 있는데 존경스러운 마음.
하여튼 일단 이 세군데를 둘러보면서 군산 여행을 시작했는데 일제시대 때의 역사를 되새기는 기회도 되는 것 같아서 좋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