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파카씨다.
이번엔 간단하게 치진섬을 한 바퀴 쭉 돌면서 여행한 후기를 남겨보려고 한다.
나는 이번에 치진섬에서 스쿠터를 대여해서 여행했는데,
치진섬에 들어가는 방법이랑 스쿠터 대여하는 건 이전 포스팅 참고!
치허우 등대
#치허우등대 #치허우포대 : 치진섬에 도착하는 페리터미널에서 내려서 바로 약간만 걸어올라가면 있는 언덕에 있는 곳. 등대는 바로크 양식으로 지어져 있어서 이국적인 느낌이 들고, 가오슝 시내를 내려다볼 수 있어서 경치가 좋다. 등대에서 반대편으로 조금만 걸어가면 치허우포대라는 곳이 나온다. 치허우포대는 아편전쟁 당시 영국군으로부터 가오슝 항구를 방어하기 위해 지어진 요새라고 한다. 나름 요새가 잘 보존이 되어 있어서 감성적인 사진 여기저기서 찍을 수 있다.
치진섬에 들어가서 첫 번째로 방문할 곳은 치진등대이다.
사실 처음에 길을 잘못 들었는데 이런 표지판이 있는 곳으로 가면 된다.
그리고 올라가는 길은 왼쪽으로 올라가서 치허우 포대를 먼저 보고 등대쪽으로 이동해도 되고 ,
오른쪽으로 올라가서 등대를 먼저 보고 포대를 다음으로 봐도 되니 방향은 상관 없다.
그냥 등대가 있는 쪽을 보고 쭉 올라가면 된다.
올라가는 게 그렇게 어렵지는 않고 한 20분 정도 걸으면 된다.
등대 도착
슬슬 석양이 지려고 하는 하늘이 이쁘다.
등대 안으로도 들어갈 수 있는데 안에서 간단하게 등대에 관한 설명이랑 등대에서 사용했던 유물들을 구경할 수 있다.
여기는 뭐 등대 보면서 높은 곳에서 치진섬을 쭉 내려다보는 경치가 좋다.
등대에서 내려다보면 이런 식으로 치진섬과 가오슝 전경이 쭉 내려다보인다.
그리고 등대에서 반대 방향으로 조금만 걷다보면 치허우 포대가 나온다.
치허우 포대
치허우 포대는 영국의 침략으로부터 가오슝 지역을 보호하기 위해 만든 요새이자 포대이다.
대만을 여행하다보면 대부분의 관광지가 외세 침략과 관련되어 있는 걸 알 수 있다.
각종 외세가 침략해서 만든 건물, 요새, 일제시대 때 만들어진 백화점 등등...
우리나라처럼 대만의 근현대사도 참 눈물겹다는 생각이 든다.
치허우 포대에서도 이런 식으로 가오슝 전경이 쭉 내려다보인다.
치허우 포대는 이런 식으로 생겼다.
포대 요새답게 이런 독특한 형태를 가지고 있다.
오히려 이렇게 세월의 흐름이 느껴져서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사진 찍기에 좋다.
요새 위 아래를 넘나들면서 구경하다보면 생각보다 구경할 것들이 많다.
개인적으로 여기 치허우 포대에서는 이렇게 아래에서 바라보는 포대 풍경이 제일 멋있었다.
옛날에 여기서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을 거라고 생각하면 ...
전쟁은 슬픈일.
치진해변
#치진해변 #치진무지개교회 #치진풍차공원 #치진선셋바 : 등대랑 포대를 구경하고 내려오면 바로 치진해변이라는 곳이 있는데, 여기도 화산재로 검은색 모래가 있는 해변이다. 해변이 생각보다 엄청 크고 길어서 걸어서 산책만 해도 한참 걸린다. 이 해변을 쭉 따라서 스쿠터나 자전거를 타고 가다보면 무지개교회, 풍차공원 같은 조형물들이 나오는데 그냥 그 조형물 앞에서 사진 하나 찍는 정도로 구경하면 된다. 그렇게 돌다가 시간이 좀 남아서 다시 치진해변으로 돌아와서 치진선셋바라는 곳에서 맥주 한잔 마시고 나왔는데 맥주 한병에 100twd로 가성비가 괜찮아서 분위기 있게 해변에서 맥주 마시기 좋다.
그리고 치허우 등대, 치허우 포대가 있는 쪽에서 내려오면 바로 치진해변이 나온다.
솔직히 치진섬에서 그냥 스쿠터 대여 하는 걸 포기하고 그냥 치허우 등대, 치허우 포대, 치진해변, 그리고 치진 선셋바만 구경을 해도 충분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는 한다.
굳이 한 바퀴 다 돈다고 해서 대단한 게 있는 건 아니라서 ...
나는 처음 온 거라서 스쿠터를 대여해서 기어이 다 본 건데 그냥 들어와서 여유롭게 치진해변 근처만 구경해도 충분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치진해변의 모래는 화산재로 이루어졌는지 약간 거무스름한 색깔이고 상당히 부드럽다.
모래가 이런 느낌.
약간 까슬까슬하면서도 검은색이 독특하다.
아무래도 여기서 뭐 해수욕을 하는 사람들이 있지는 않고 그냥 해변을 산책하거나 구경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여기는 치진해변 바로 앞에 있는 "치진 선셋바"라는 곳이다.
음료나 술을 파는 곳인데 여기는 나중에 치진섬 투어를 다 마치고 해질 때 오는 걸로!
원래 계획은 여기서 맥주 한잔 하면서 석양 지는 걸 보는 거였는데, 이날 갑자기 날씨가 흐려져서 석양은 아예 못 봤다 ㅠㅠ
치진 무지개교회
그리고 기다린 치진해변을 따라서 쭉 달리다보면 자연스럽게
이 무지개교회를 발견할 수 있다.
실제로 옆에는 교회 건물이 있고, 이렇게 무지개색으로 알록달록한 조형물이 하나 세워져 있다.
솔직히 뭐 대단한 건 아니고 ...
그냥 이렇게 물이 바닥에 있는 조형물인데 이걸 배경으로 사진 찍는 사람들이 많았다.
저런 식으로 ...
그리고 다시 또 스쿠터를 타고 이동하다보면 이런 식으로
조명으로 장식되어 있는 곳을 발견할 수 있다.
나는 개인적으로 해가 지고 온 여기가 제일 예뻤던 것 같다.
조명도 이쁘고 약간 그리스 같은 분위기가 난다.
혼자 사진 한 컷.
지나가다가 이런 분위기 좋아보이는 카페도 하나 발견.
들어가서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고 싶었지만 일정이 바빠서 패스 ...
치진섬을 함께하는 귀요미 스쿠터랑 한 컷.
치진 풍차 공원
그리고 치진섬 투어의 마지막은 이 풍차 공원이다.
나는 풍차공원이라고 해서 진짜 네덜란드에 있는 것 같은
그런 풍차를 상상했는데 그런 예쁜 풍차는 아니고 그냥 자그마한 풍력발전기다 ...
솔직히 말하면 이런 풍차는 여기서 보는 것보다 우리나라 강원도 대관령 양떼목장에서 보는 풍경이 더 이쁜 듯
그냥 적당히 여기서도 앉아서 쉬면서 야경 보다 돌아왔다.
치진 선셋바
그리고 치진 여행의 마지막!
치진 선셋바로 향했다. 처음에 보고 여기가 분위기가 너무 좋아보여서 하루 여행의 마무리로 여기서
맥주 한잔 하면 너무 좋을 것 같아서 방문했다.
나는 그냥 소소하게 맥주 한잔 시켰다.
맥주 가격은 99 twd. 이런 데서 먹는 가격 치고 매우 매우 저렴하다.
안에 분위기는 대략 이런 느낌.
저녁에는 아무래도 사람들이 다들 저녁 먹으러 나가는 시간이라 사람이 없는 편이다.
아참, 내가 빌린 스쿠터는 저녁 7시까지 반납을 해야 하는데, 보통 치진섬은 아무래도 외진 곳이라서 그런지 7시에 문을 닫는 곳이 많다.
대부분은 석양만 보고 나가는 듯.
나도 스쿠터 대여업체가 7시까지 닫는다고 하니 어쩔 수 없이 7시 전에 나왔다.
혹시라도 치진섬에 들어가는 분들은 스쿠터를 대여하려면 너무 늦은 시간에 들어가지는 않아야 한다.
밤이라 바다 풍경은 잘 안 보이지만
여기서 맥주 마시면서 듣는 파도소리가 너무 좋았다.
이런 자리들이 곳곳에 있는데
낮에 와도 좋은 듯.
서핑보드가 전시되어 있는데
왠지 여름에는 여기서 서핑보드 대여해주면서 서핑 강습도 해주는 듯 하다.
그렇게 구경을 하다가 7시 정도가 돼서 스쿠터를 반납했다.
스쿠터 반납하고 배 타고 나오는 길.
치진섬을 여행하는데는 총 3시간 정도 걸렸던 것 같다.
일단 들락날락 하는 페리가 배차시간이 매우 짧아서 이동하는 시간이 안 걸려서 좋다.
가오슝 여행하면서 하루의 마무리 여행으로 치진섬에서 선셋 보면서 맥주 한잔 하는 건 매우 매우 추천하는 코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