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파카씨입니다.
얼마 전에 제가 중고로 2만원에 정말 싸게 구매했다고 소개했던 그 교보문고 이북을 결국은 중고로 판매했습니다.
사실 사용성에 있어서는 여전히 너무 너무 괜찮고, 특히 우리나라 최대 인터넷 서점인 교보문고와 연동되는 이북 단말기는 이 제품밖에 없기 때문에 여전히 너무나도 매력 있는 제품이기는 하지만 ... 그래도 역시 시대의 흐름상 이북보다는 태블릿이 책 보기에 훨씬 나은 것 같아서 판매를 했습니다.
그래도 이북 특유의 장점인 뒤에서 빛이 나오지 않으니 오래 봤을 때 눈이 편안하다, 좀 더 종이 질감에 가깝다는 점은 확실히 인정합니다.
그런데 디스플레이에서 빛이 안 나올 뿐이지 어쨌든 뭔가 디스플레이를 본다는 점에서는 태블릿이랑 사용감에 있어서 크게 다른 것 같지 않고, 무엇보다도 태블릿에 비해서 태생적으로 반응성이 느릴 수밖에 없어서 꽤나 답답했습니다.
아시다시피 이북 단말기는 안에 있는 전자 잉크가 배열되면서 화면이 표시되는 방식이어서 화면 전환을 할 때마다 이 전자잉크들을 다시 배열해야 하고, 그래서 매끄러운 화면 전환이 되지가 않죠.
이게 그냥 단순히 페이지만 넘길 때는 괜찮은데, 메뉴로 나가서 다른 책을 선택한다든지, 단말기의 각종 설정을 변경한다든지 사소한 작업들을 해야할 때 상당히 번거롭습니다. 미세한 딜레이가 있는데 요즘 같은 시대에 그 딜레이를 도저히 견딜 수가 없더라구요 ㅠㅠ
게다가 이 단말기가 너무 오래 된 제품이다보니 ... 일단 제품의 속도 자체가 너무 느리기도 하고, 배터리가 너무 짧게 간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풀로 사용해본 적은 없긴 한데, 완충하고 책 읽는 동안에는 괜찮은데(책을 짧게 읽어서 그럴 수도 있음 ㅎㅎ...)
그냥 단말기를 며칠 동안 가만히 두면 원래 이북은 화면을 넘길 때에만 배터리가 소모되는 방식이니까 배터리 소모가 거의 없어야 하는데도, 아무래도 오래 된 제품이어서 그런지 자연방전이 꽤 빨리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며칠 정도 가만히 뒀다가 다시 책을 읽으려고 하면 배터리가 방전 흑흑
이런 식 ...
그래서 결국에는 막상 책을 볼려고 이북을 딱 집어들면 배터리가 없어서 다시 두게 되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집니다.
사실 이북은 스마트폰 디스플레이가 LCD에서 OLED로 바뀌는 것처럼 뭐 드라마틱하게 바뀔 것도 없고, 단말기 특성상 고성능을 필요로 하는 것도 아니라서 굳이 요새 나오는 이북을 비싸게 줄 필요는 없기는 한데 ... 아무래도 이 제품은 출시된지 오래 돼도 워낙 오래 되다보니 좀 아쉬운 점이 있기는 하네요.
어쩔 수 없이 중고로 팔아버렸지만 ...!!! 구매하신 분에게 가서 잘 쓰였으면 좋겠습니다. 그분도 오래 안 쓰고 방치하실 수도 있지만 ㅠㅠ
암틍 !!! 저는 2016년에 대학원 들어오면서 구매한 아이패드 프로 1세대 12.9인치가 여전히 성능도 빵빵하고 애플펜슬도 사용할 수 있고 하니까 그 제품으로 나름대로 열심히 책을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