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많은 분들이 한국에서는 애플 아이폰에 기본으로 탑재되어 있는 ‘월렛(wallet)’ 앱을 사용하지 못한다고 생각하고 애초부터 포기하는 것 같다.
사실 미국에 비해서 우리나라에서는 애플의 월렛 앱의 사용성이 제한되는 건 사실이지만, 우리나라에서도 꽤 편하게, 아니 거의 완벽하게 우리나라 멤버십들을 월렛 앱에 넣어서 관리할 수 있다!
멤버십 다운로드 받는 방법
위의 사이트로 들어가면 이런 메인 화면이 나온다. 컴퓨터로 들어가도 되고, 편하게 스마트폰으로 들어가도 된다.
저기서 등록하고 싶은 멤버십을 선택한 뒤, 자신의 이름과 가지고 있는 멤버십 번호를 입력하면 그걸 기반으로 바코드와 qr코드를 만들어서 월렛 앱에 넣어주는 식이다.
예시로 하나 만들어본 건데, 이렇게 된 상태에서 오른쪽 상단에 있는 ‘추가’ 버튼을 눌러주면 애플의 월렛 앱으로 들어간다.
그래서 이런 식으로 내가 자주 사용하는, 혹은 가지고 있는 멤버십들을 전부 월렛 앱에 넣어주었다.
아참, 처음 등록할 때에 일일이 휴대폰 키패드로 치는 게 불편하다면 맥을 사용하는 유저는 맥으로 등록할 수도 있다. 나도 처음에는 이것저것 등록할 멤버십이 많으니 맥으로 등록을 했는데, 위에서 한 절차를 맥으로 똑같이 하면 자동으로 아이클라우드로 공유가 돼서 아이폰의 월렛 앱으로 들어온다. 신기 신기.
월렛 앱의 장점
요새 clip 등 통신사에서 자체적으로 만든 멤버십 앱들도 많이 있는데 이렇게 애플 월렛에 번거롭게 일일이 집어넣어서 사용할 때에 어떤 장점이 있을까?
가장 큰 장점은 빠르다는 점이다. 통신사에서 만든 멤버십 앱은 멤버십 가입 기능과 각종 광고 등으로 인해 앱이 상당히 무거운 편이다. 그래서 정작 편의점 등에서 간단하게 멤버십을 꺼내야 할 때 앱이 너무 늦게 떠서 뒷 사람들한테 미안한 경우가 많다.
반면에 애플의 월렛 앱은 그냥 간단하게 멤버십의 바코드만 띄워주는 방식이기 때문에 원하는 멤버십을 꺼내기까지 시간이 상당히 절약된다.
두 번째 장점은 위치 등록 기능이 있다는 점이다. 월렛에 멤버십을 등록한 뒤 오른쪽 하단에 있는 i 버튼을 누르면 그 멤버십에 관해 각종 설정을 할 수 있는데, 하단으로 내리다보면 ‘위치 등록하기’라는 url이 나온다.
그 url을 누르면 현재 있는 위치를 gps 기반으로 등록해서 앞으로 그 위치에 도달했을 때 해당 멤버십을 잠금화면에 바로 띄워준다.
그러니까 자주 가는 카페, 편의점 등에 갔을 때 한번만 거기서 사용하는 멤버십의 위치를 등록해주면 앞으로는 일일이 월레 앱을 실행시킬 필요 없이 그 장소에서 사용할 수 있는 멤버십 카드를 바로 띄워주니 매우 편리하다.
물론 기술이 더 발전해서 내가 있는 가게가 어떤 가게인지까지 인식해서 그 가게에서 사용할 수 있는 멤버십을 자동으로 선별해서 띄워주면 더 좋겠지만, 아직 거기까지는 안 되고 일단은 일일이 등록을 해주어야 한다. 뭐 이 정도만 해도 어디인가 싶다.
결론
개인적으로 아이폰을 사용하는 분이라면 각종 멤버십 앱을 사용하느니 아이폰에 기본으로 탑재되어 있는 이 월렛 앱을 사용하는 게 낫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처음에 멤버십을 만들고 가입할 때에는 어쩔 수 없이 통신사에서 제공해주는 앱을 사용하더라도, 그렇게 해서 받은 멤버십을 한번만 등록해주면 그 다음부터는 월렛 앱에서 가볍게 사용할 수 있으니 그 다음부터 결제하고 사용할 때에 매우 매우 편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