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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맛집/국내여행

제주도 2일차 야외에 영화관이 있는 미도 게스트하우스 / 게스트하우스 2인실 추천

by 박하씨 2018. 5.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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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는 제주도 여행을 할 때 주로 혼자 다닐 때가 많았고, 그러다보니 주로 게스트하우스의 도미토리를 다녔었는데, 이번 여행은 사촌이랑 둘이 함께하는 거여서 이틀 동안 모든 숙소는 2인실로 잡았다. 

확실히 도미토리를 쓸 때에 비해서 그래도 공간이 따로 분리되어 있으니 편하긴 편한 것 같다. 물론 도미토리 룸을 쓸 때에는 같은 방을 쓰는 다른 게스트들과 교류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기는 하다.

암튼 둘째날 저녁 숙소로 잡은 곳은 서귀포시에 있는 ‘미도 게스트하우스’라는 곳이다. 근처에서 밥 먹는데 지역 주민분께서 예전에는 여기가 ‘미도장’이라는 여관이었다고 하셔서 ... 조금 찝찝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리모델링을 워낙에 잘해놔서 특히 커플들이 가서 꽁냥거리면서 놀기에 좋은 곳인 것 같다. 




미도 게스트하우스의 가장 큰 특징은 야외 영화관 

미도게스트의 가장 큰 특징은 !!! 바로 야외 영화관이다. 밖에 있는 인조 잔디밭에 누워서 볼 수 있는 소파들이 주르륵 있고, 빔프로젝터로 달달한 감성적인 영화를 틀어준다. 

우리가 갔을 때는 라라랜드랑 그 남자 작곡, 그 여자 작사 영화를 틀어줬다. 



여기가 바로 그 야외 영화관! 



미도라는 글씨가 깔끔하다. 


이 마당 공간이 생각보다 꽤 넓어서 진짜 나름 갖춰진 영화관에 온 듯한 느낌이 든다.

무엇보다도 여행 감성 + 시원한 제주도 바람이 곁들여지면 정말 완벽. 


밖에 누워서 한 컷. 




가볍게 술을 사와서 마시면서 영화를 볼 수 있다. 여기는 왠지 친구들끼리 오기보다는 커플이 와서 둘만의 알콩달콩한 시간을 보내기 좋은 게스트하우스인 것 같다. 

뭐 ... 물론 친구끼리 와도 좋기는 한데 사실 남자끼리 오면 조금 심심한 것 같기는 하다. 말 그대로 호스텔이어서 다른 게스트들과 교류할 수 있는 기회가 없어서.

더 이상의 설명은 생략.



이런 무슨 클럽 VIP룸에서 있을 것 같은 소파와 테이블도 있다. 

여름밤엔 역시 옥상 루프탑! 

역시 여름에는 루프탑이 있는 곳에 가야 그 분위기가 사는 것 같다. 

여기가 루프탑으로 올라온 모습. 



이런 의자에 앉아서 사진도 찍을 수 있고, 


이런 테이블 자리에 앉아서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 

옆에서 치맥 드시던 게스트분들께서 너무 많다며 우리한테 안주를 나눠주셨다. 마농치킨?인가 이게 여기서 엄청 유명하다고 한다. 나는 제주도를 그렇게 많이 왔는데도 왜 몰랐지 ... 

깔끔한 2인실 

여기는 큰 여관을 개조해서 만든 호스텔이어서 구조는 그냥 일반 호텔 ... 음 적나라하게 말하면 좀 좋은 모텔? 식이라고 보면 된다. 그냥 층마다 룸들이 쭉 있는 형태이고 그 중에 몇 개를 도미토리로, 몇 개는 2인실 등으로 사용하는 구조이다. 

깔끔하게 비치되어 있는 샤워타월. 이건 필요하면 더 준다고 하니 아끼지 말고 팍팍 써도 된다.

우리는 더블 침대가 있는 곳으로 예약을 했다. 트윈침대가 있는 방은 조금 비싸다. 이 방은 56,000원. 제주도 비수기의 평균적인 호텔 가격이다. 그러니 사실 좀 더 좋은 호텔을 가고 싶으신 분들은 호텔나우 같은 앱을 통해서 더 괜찮은 호텔을 찾을 수도 있다. 


바닥에 널부러진 내 짐들 ... 

전체적인 인테리어는 블랙이다. 블랙 컬러서 모던하고 깔끔한 느낌을 준다. 

티비도 있는데 뭐 제주도까지 와서 티비를 볼 일은 딱히 없다. 


침대와 그 옆에 있는 스탠드. 전반적으로 깔끔하고 심플하면서도 편안한 느낌을 준다. 솔직히 처음에 이 게스트하우스에 오고는 주차할 공간도 너무 불편하고 해서 좀 마음에 안 들었는데 야외 테라스, 루프탑, 깔끔한 방, 조식 등 모든 면에서 마음에 들었다. 




심지어 방마다 구분된 냉장고도 있다. 이건 진짜 처음 봤는데 꽤 괜찮은 것 같다. 물론 냉장고 쓸 일이 얼마나 있을까 싶지만 어쨌든 당연히 없는 것보다는 있는 게 나으니까. 

조식은 깔끔하게 토스트 

조식은 깔끔하게 토스트로 나온다. 



계란도 있으니 자유롭게 먹으면 된다.



얼마만에 먹어보는 토스트인지. 완전 핵꿀맛. 제주도에서는 아침에 이 토스트 하나만 먹어도 뭔가 기분도 좋고 상쾌하다. 

그리고 ... 평소에는 그렇게 눈도 안 떠지더니 왜 여행만 오면 눈이 빠딱빠딱 떠지냐. 




커피, 주스 등 음료도 다양한 종류가 마련되어 있으니 기호대로 먹으면 된다. 

깔끔한 로비 인테리어 

호스텔답게 로비도 마련되어 있는데, 로비가 상당히 깔끔하다. 다른 게스트하우스들과 달리 게스트하우스에서 주최하는 파티는 없다. 그래서 일층 로비에서 그냥 친구들하고 놀거나, 뭐 기회가 되면 다른 게스트들과 합석해서 같이 놀 수도 있을 것 같기는 하다. 

미도호스텔에는 게스트하우스 파티 대신 ‘미도 미식회’라는 정책이 있는데, 미리 신청을 하면 게스트하우스에서 팀을 짜줘서 근처에 있는 맛집에 가서 밥을 먹게 해준다. 아마도 요새 제주도 게스트하우스에서 워낙 이런저런 사고가 많이 나니 게스트하우스의 책임을 좀 회피하기 위한 수단이 아닌 가 하는 생각이 들기는 한다. 

여기는 스태프분이 쓰는 공간. 

일층 로비 전경의 모습. 



느낌을 보면 알겠지만 상당히 깔끔하다. 테이블도 여러 개 있어서 자리 걱정은 안 해도 된다. 


원한다면 컴퓨터도 쓸 수 있다. 



반대쪽에서 로비를 바라본 모습. 

아침에 본 마당의 모습. 


2층으로 올라가는 길. 역시 이렇게 보니까 건물이 오래되고 낡아보이기는 한다. 그래도 이걸 이렇게까지 이쁘게 개조해서 멋진 게스트하우스로 바꾼다는 게 정말 대단하다. 


여행하시는 분들이 캐리어를 맡겨놓는 공간. 


호실 복도의 모습. 



깔끔한 화장실.


아무래도 보통은 남자들보다는 여자분들이 화장실에 민감할텐데, 이 정도면 충분히 깨끗한 수준이라고 생각된다. 나도 요새는 나이가 들었는지 화장실 깨끗한 게 정말 중요하다 ㅠㅠ 



아침에 바라본 마당의 모습. 


호스텔 외관. 외관도 뭐 깔끔하다. 왠지 외국인들이 한국에 여행 왔을 때 좋아할 것 같은 호스텔 인테리어다. 

유일하게 불편한 점은 주차!!!!!!!

사실 다 좋은데 유일하게 불편한 점, 꽤 큰 불편한 점이 있으니 바로 주차이다. 


사진에서도 보면 알겠지만 그냥 골목길 한 모퉁이에 자리하고 있어서 호스텔 앞에 주차를 할 만한 공간이 없다. 



저 옆쪽에 작은 주차장 하나가 마련되어 있기는 한데 차 3-4대가 들어가면 다 찰 정도의 좁은 공간이어서 우리가 갔을 때는 이미 다 차고 자리가 없었다. 

아마도 많은 분들이 이 주차 불편을 겪으실 것 같다. 




근처에 이런 공용주차장들이 마련되어 있는데 ‘알아서’ 잘 찾아서 주차를 해야 한다. 우리는 어쩔 수 없이 걸어서 10분 정도 거리의 아파트 주차장에 주차를 했다. 

이거 주차 하나만 해결되면 진짜 완벽할텐데 여기가 딱 주거지역이어서 여행을 마치고 7시 정도에 게스트하우스로 들어갈 때에는 골목길 양 옆으로 주차되어 있는 차들도 많고 해서 진입부터 주차까지가 정말 너무 힘들고 짜증난다. 

이거 하나만 해결해주면 좋을텐데 좀 아쉽다. 



아무튼 주차 하나가 좀 불편하긴 했지만 미도 호스텔, 미도 게스트하우스는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게스트하우스였다. 

물론 많은 분들이 제주도 여행에서는 게스트하우스 파티를 기대할 수도 있지만 솔직히 그런 데 가봐야 여자, 남자 꼬시는 거 불가능 하기도 하고 실속도 없다. 그냥 차라리 이런 데 가서 같이 간 친구들이랑 좋은 시간 보내고 ... 

그러다가 운 좋으면 여행 온 다른 사람들하고 자연스럽게 합석해서 술자리도 하고 하면서 인연을 찾으면 더 좋은 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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