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스트하우스에서 느즈막히 나와서 아침겸 점심으로 장어덮밥을 먹었다. 마쓰야마에 도미덮밥과 장어덮밥이 그렇게 유명하다고 하는데, 솔직히 도미덮밥은 좀 별로였고 ... ㅠㅠㅠ 장어덮밥은 평타 이상은 치겠지라는 생각으로 고고!!
원래는 좀 떨어져 있는 곳에 유명한 가게로 가려고 했는데 너무 배고프기도 하고, 동선이 꼬일 것 같아서 그냥 도고온천에 있는 유노마치 상점가에서 먹기로 한다.
점심이 다가오니 분주하게 문을 여는 가게들.
여기로 들어왔다.
내가 가려고 했던 가게가 여기인데 꽤 유명한 체인점인가보다. 여기에도 있다니!
창문으로는 아저씨가 손수 요리하시는 모습이 보인다.
가격이 저렴하지는 않다. 1850엔부터 시작인데, 솔직히 1850엔짜리는 장어 양이 좀 적어서 아쉽다. 조금 무리하더라도 그거보다는 비싼 메뉴로 시키시는 걸 추천!
도고온천에 왔으니 도고맥주라는 것도 시켜본다.
가게는 엄청 깔끔하다.
장어 냄새가 배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장어를 굽는 곳하고는 거리가 좀 떨어져 있어서 여기까지 장어 비린내가 나지는 않는다.
장어 굽는 곳!
저 싱싱한 장어들을 아저씨가 손수 구워주신다.
이건 도고맥주! 여기서만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서 비싼 돈 주고 사먹었는데 편의점 가니 편의점에도 있다 ...
안주로 주시는 장어 뼈 튀김.
맥주맛은 뭐 ... 맛있다 ㅋㅋㅋ 일본 여행 할 때에는 역시 이런 맥주 하나 정도는 식탁에 있어야 기분이 사는 것 같다.
내가 맥주 전문가가 아니라 뭐라고 맛 평가를 하기는 힘든데 칼칼한 맛보다는 에일맥주 같은 과일향이 좀 더 났던 것 같다.
드디어 메인!! 장어덮밥이 나왔다.
약 2만 원 정도 하는 것 치고는 너무 양이 적다 ㅠㅠㅠ 그래 원래 장어는 비싸니까.
저 장어가 한 줄만 있으니 조금 아쉽다. 두 줄 정도 있으면 딱 적당할 듯. 대신 맛은 정말 너무 너무 좋다 !!! 진짜 장어도 신선하고 굽기도 딱 적당하고 소스도 맛있어서 한 공기 정말 금방 비운다. 역시 일본에 오면 장어덮밥은 꼭 한 번씩 먹어줘야 한다.
아무튼 여기는 체인점이기도 하고 워낙 유명한 곳인 것 같으니 그냥 믿고 가도 될 것 같다. 완전 추천 추천!! 가격이 좀 부담되기는 하지만 다른 데에서 조금 아끼고 이 장어덮밥은 큰 사이즈로 드시는 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