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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맛집/카페, 디저트

여기서 소개팅 하면 무조건 성공하는 샤로수길 칵테일바 / 비바 라 비다(VIVA LA VIDA)

by 박하씨 2018. 3.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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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로수길에서 저녁 먹고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들어가는 길에 가볍게 칵테일이나 한 잔 하고 가자는 생각으로 근처 칵테일 바를 물색하다가 너무나도 좋은 곳을 발견했다. 

한 달에 만원을 내고 멤버십을 가입하면 제휴된 바에서 하루에 한 잔씩 무료로 음료를 마실 수 있는 ‘데일리샷’이라는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는데, 거기에 제휴된 바여서 다녀왔는데 정말 지금까지 가본 바 중에서 거의 최고인 것 같다. 

데일리샷 제휴점이어서 무료로 한 잔만 마시고 나오려고 했는데 ... 53,000원을 더 쓰고 나왔다 ... 




위치는 샤로수길 중간 쯤이다. 서울대입구역하고 낙성대역 딱 중간 정도. 





간판과 들어가는 입구. 


바는 지하에 있는데 들어가는 입구부터가 일단 너무 이쁘다. 


운영 시간은 새벽 3시, 4시까지. 


사실 이런 가게에 갈 때 지하로 내려가는 게 조금 기분이 이상할 수 있는데 조명으로 저렇게 밝혀두니까 지하로 내려간다는 느낌이라기보다는 오히려 더 좋은 곳으로 들어가는 느낌이 든다. 



우선 데일리샷으로 시킨 첫 번째 칵테일 ‘우우’라는 메뉴. 


기본 안주로 주는 땅콩인데 저것도 너무 맛있다 .. 




우우는 뭐랄까 색깔에서도 알 수 있듯이 약간 과일향이 많이 나는 칵테일이어서 여성분들도 좋아하실 것 같다. 


나는 여기 바 테이블에 앉았는데, 아직 생긴지 얼마 되지 않아서인지 사람이 그리 많지는 않다. 사람이 없기 때문에 정말 조용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온전히 즐길 수 있기도 하다. 




바쪽을 찍은 사진. 


이건 가볍게 안주로 먹으려고 시킨 버섯요리이다. 가격은 12,000원. 이건 정말 ‘요리’라고 불러도 될 정도로 너무 너무 맛있다. 진짜 셰프님이 해준 레스토랑 요리를 먹는 느낌. 

아니 내가 지금 서울대입구역에 있는 거 맞나 하는 생각이 든다. 비바 라 비다 여기 혼자 서울대입구역 속 청담이다. 


진짜 이 버섯이 존맛 ... 칵테일 안주로 먹기에 너무 너무 괜찮다. 혹시 여기에 가신다면 꼭 시켜보실 것을 추천. 


그 다음으로 시킨 칵테일은 ‘올드 패션드’라는 칵테일이다. 나는 위스키 베이스에 조금 묵직한 스타일을 좋아해서 올드 패션드를 정말 좋아한다. 확실히 이거 한 잔 마시면 살짝 취기도 오르고 바에 온 듯한 느낌이 든다. 




버섯도 한 입 먹고, 저 땅콩도 하나씩 집어먹고 하면서 칵테일 마시면 ... 마치 내가 뭐라도 된 듯한 느낌. 




메뉴판 참고. 칵테일은 대충 평균 12,000원 정도라고 보면 된다. 가격이 저렴하진 않지만 여기는 충분히 그 정도의 가치는 있다고 보인다. 요리를 하시는 셰프님들도 그렇고 칵테일을 만들어주시는 바텐더 분도 실력이 정말 좋으시다. 




벌써 다 먹어버린 내 버섯요리 ㅠㅠㅠㅠ 


칵테일 마시면서 인터넷 쇼핑도 하고. 


이건 세 번째로 마신 칵테일인데 이름이 뭐더라 ... 까먹었다 ㅠㅠ 


럼 베이스 중에서 위스키 베이스 칵테일이랑 비슷한 맛이 나는 꽤 묵직한 녀석이었다. 이건 바텐더 분의 추천으로 주문! 


적당히 취기가 올랐으니 가게 안을 둘러본다. 일단 저기에 드라마 같은 데서 대기업 오너 일가가 식사할 때나 보이던 고급스러운 테이블이 보인다. 여기 전체 대관해서 고급진 파티 하면 진짜 좋을 듯. 


고급스럽게 셋팅되어 있는 포크와 나이프. 


그리고 그 옆에는 이렇게 동그란 테이블들이 세 개 있고, 안쪽으로는 공간이 분리된 방도 있다. 

취향과 상황에 따라서 자리를 선택해서 앉을 수 있어서 여러모로 좋은 것 같다. 


이건 안쪽에서 바테이블 쪽을 바라본 모습. 


 



내부 인테리어는 정말 너무 고급스럽고 여기는 진짜 무슨 청담에 있는 프라이빗한 바 느낌이 난다. 예전에 압구정에 있는 조니워커 하우스에 간 적이 있는데 솔직히 말하면 조니워커 하우스보다도 더 좋았다. 






마지막으로 마신 칵테일. 얼른 계산 안 하면 하나 더 시킬 것 같아서 후다닥 계산을 마쳤다. 



이건 내가 스모키한 칵테일을 좋아한다고 하니까 사장님께서 주신 서비스 잔! 진짜 너무 너무 내 스타일이었다. 


심지어 여기서 혼자 마시는데 어떤 아저씨께서 위스키 한 잔을 주시길래 같이 얘기하면서 마셨는데 ... 알고 보니 조물주 위에 건물주라는 여기 건물주 내외셨다. 마침 남편 분도 서울대학교 선배님이시고 해서 즐겁게 얘기 나누다가 먼저 나왔다. 역시 혼자 가는 바, 혼자 가는 여행은 이런 매력이 있다. 

아직은 내가 학생이고 하니 사실 딱히 명함 교환도 안 하고 그랬지만 내가 정말 여기 단골이 돼서 자주 가고 하면서 자주 뵈면 바텐더 분하고도, 건물주 내외 분하고도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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