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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맛집/카페, 디저트

삼성역 칼리가리 박사의 밀실 / 치맥먹기 좋다고 소문났지만 너무 불친절해서 별로였던 곳. 역시 네이버는 믿을 게 못 됨

by 박하씨 2018. 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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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역에서 약속이 있어서 어디 갈까 고민하다가 가볍게 피맥을 먹는 게 좋을 것 같아서 피맥집을 검색해봤다. 그런데 웬걸 ... 생각보다 삼성역에 피맥집이 없다. 코엑스 안으로 가자니 거기는 주말이라 사람이 너무 많을 것 같아서 코엑스에서는 조금 거리가 떨어져 있는 곳을 찾았는데, ‘칼리가리 박사의 밀실’이라는 곳이 제일 유명하길래 여기를 다녀왔다. 

그런데 결론부터 말하면 매우 매우 추천하고 싶지 않은 곳이다. 분위기도 괜찮고 피맥맛도 뭐 나름 평타는 치는 것 같았으나 직원이 너무나도 불친절하고 어이가 없는 서비스 정책을 강요한다. 

자세한 얘기는 아래에서. 


일단 약속을 가기 전에 기분 좋게 새 구두를 꺼냈다. 산 지는 꽤 됐는데 원래 신던 구두가 다 닳을 때까지 기다리다가 이번에 꺼냈다. 


그렇게 기분 좋게 출발. 


네이버에 검색을 해보니 삼성역 쪽에서는 칼리가리 박사의 밀실이라는 곳이 피맥 먹기에 제일 좋다고 해서 여기로 선택. 




실제로 분위기도 괜찮기는 했다. 그런데 !!! 

처음에 일행과 함께 둘이서 들어가서 안쪽에 자리를 잡고 앉아서 뭘 주문할지 고민하고 있었는데, 그러던 중 바로 옆 테이블에 사람들이 앉아서 좀 불편할 것 같아서 가운데 쯤에 있는 자리로 옮기려고 했다. 

그래서 직원분한테 “방금 여기 앉았는데 저기로 옮길게요!”라고 말씀을 드렸는데 매우 퉁명스러운 어투로 “저희 가게는 자리 이동 안 돼요”라고 대답을 하셨다. 그래 물론 그럴 수도 있다. 그래서 차분하게 아니요 저희 딱 방금 들어와서 여기 앉았는데 그냥 저쪽으로 옮기겠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또 다시 퉁명스럽게 같은 대답을 반복했다. 

여기서부터는 솔직히 나도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음식이 이미 다 나온 뒤여서 자리를 옮기는 게 번거로우면 그래도 이해가 될텐데 정말 그냥 휑 비어 있는 테이블 상태에서 우리가 스스로 여기서 저기로 옮기겠다는데 그게 왜 문제가 되는지 이해가 안 됐다. 

괜히 언쟁만 생길 것 같아서 방금 앉았는데 그런 게 어디 있냐며 그냥 내가 원하는 자리로 옮겼다. 그 뒤로 직원분도 삔또가 상했는지 서빙할 때도 매우 불친절하게 툭툭 놓고 가시더라. 

그래도 좋게 끝내려고 마지막에 계산하면서 “아까 혹시 기분 나쁘셨으면 죄송합니다”라고 웃으면서 먼저 사과를 건넸다. 그러니 들어오는 대답은 “저희 가게도 저희 규칙이 있어요”라는 퉁명스러운 대답. 아니 알겠다고 자기도 죄송하다면서 이해 부탁드린다고 하면 어디가 덧나려나. 

앞으로 칼리가리 박사의 밀실은 절대 안 갈 생각이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생각날 때마다 여기는 불친절하니 가지 말라고 소문내고 다닐 생각이다. 네이버에 검색해보면 좋다는 얘기만 가득한데, 역시 요새 블로그들에는 광고성 글이 너무 많아서 믿을 게 못 되는 것 같다. 


그리고 2차로 자리를 옮겼다. 여기는 ‘뮤직 아날로그’라는 근처에 있는 곳이었는데 삼성역에서 약속 있으신 분들은 저기 칼리가리 박사의 밀실 말고 꼭 여기를 가시기를 추천한다. 

분위기도 너무 좋고 사장님, 종업원 분들도 정말 친절하다. 가게도 넓어서 자리 잡기도 좋고, 음악 선곡도 너무 괜찮다. 내가 원하는 곡을 종이에 적어서 사장님께 부탁드릴 수도 있다. 


어쨌든 그래도 나온 자리는 기분 좋게 마무리 해야 하니 2차까지 잘 마시고 집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칼리가리 박사의 밀실에서의 종업원의 태도와 마음에 들지 않는 정책으로 인해 나처럼 좋은 자리에 가서 기분 상하는 일이 없도록 이렇게 기록으로 남긴다. 혹시라도 칼리가리 박사의 밀실 관계자분께서 이 글을 보신다면 소비자의 진솔한 피드백이라고 받아들이고 앞으로의 서비스 개선과 장사에 도움이 되는 조언으로 받아들이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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