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로수길 와인바 "비스트로 트레스(TRES)"
요새 샤로수길에 정말 많은 다양한 가게들이 생기고 있다. 홍대나 강남에서나 봤을 법한 가게들이 하나 둘 생기고 있는데, 내가 돈만 있으면 괜찮은 가게 하나 차리고 싶을 정도이다. 아니면 이런 가게가 들어오는 건물의 건물주이거나 ...
아무튼 이번에 다녀온 곳은 '트레스'라는 와인바이다. 로스쿨 와인 학회 사람들과 함께 다녀왔는데, 아마 내가 찾았으면 알지도 못했을 곳인데, 누군가 숨겨진 공간을 찾아준 덕분에 좋은 곳을 알게 되었다.
생긴지는 이제 4개월 정도 됐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아직은 샤로수길에서 많이 알려져있는 것 같지는 않다. 그래도 알음알음 입소문이 나면서 꽤 유명해지고 있는 것 같은데 사람들 많아지기 전에 얼른 얼른 가야겠다. 사실 이런 데는 정말 나만 알고 싶은 곳이긴 한데 ... 오래 오래 유지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렇게 블로그에 기록한다.
서울대입구역 2번 출구로 나와서 안쪽 골목으로 들어가면 "야간얼큰우동"이라는 서울대생들 사이에서 유명한 술집이 하나 있는데, 그 건물 2층에 자리하고 있다.
사실 야동은 정말 많이 갔었는데 야동 건물에 2층이 있다는 것도 모르고 살고 있었다.
들어가는 입구. 깔끔하게 정리된 모습이 유리 너머로 보인다.
가게가 엄청 넓은 편은 아니어서 이렇게 두명이 앉으면 적당할 것 같은 자그마한 테이블들이 여러 개 있다.
생긴지 얼마 안 돼서 그런지 테이블과 실내는 매우 깔끔한 편이고 분위기도 조용하니 너무 좋다.
내부 전경.
저 오른편이 우리 모임 사람들이랑 앉은 자리.
사장님이신데 정말 너무나도 친절하시다. 꽤 좋은 레스토랑에서 오랫 동안 와인 담당자로 근무하셨다고 한다.
그러다가 좀 젊은 기분을 느끼기 위해 직장을 그만두고 서울대학교 쪽으로 오셔서 창업을 하셨다고 한다.
가운데에 있는 저 얼음 트레이에 와인을 담가뒀다가 적당한 타이밍에 사장님이 오셔서 직접 서빙하고 따라주시기도 한다.
왼편에 있는 소파테이블 자리인데, 여기서 소개팅 하면 거의 무조건 성공할 것 같은 느낌 ..
검은색 소파에 심플한 하얀색 테이블이 정말 잘 어울린다.
여러명이 와도 저렇게 테이블을 붙여서 앉을 수가 있다.
정말 내부 분위기가 너무나도 편안하고 좋았다. 거의 연말 모임으로 갔던 곳 중에 단연 여기가 최고였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였다.
우리가 시킨 안주들.
이건 아마 치즈 플래터?
저녁에는 와인바로 운영하고, 점심에는 일반적인 레스토랑처럼 운영하는데 런치세트 가격이 그리 나쁘지는 않다.
커피 가격은 대략 4000원대로 일반적인 카페 가격이다.
파스타 하나의 가격은 약 15,000원.
아까 우리가 시킨 치즈 플레이트가 15,000원이다.
이건 사장님께서 단체로 왔다며 서비스로 주신 음식!!! 이름이 뭐였더라 ..ㅠㅠㅠ
뭔가 분위기 있게 나온 사진.
우리가 마셨던 와인 중에 하나. 맛이 정말 괜찮았다.
주방 모습
화장실도 상당히 깔끔하다. 아무래도 술자리에 오면 화장실을 자주 가야 하는데 특히 여자분이랑 갈 때에는 화장실 깨끗한 게 정말 중요한 것 같다. 그런 점에서 데이트 코스로 정말 괜찮은 곳!
저 야간얼큰우동 2층에 자리하고 있다.
8명이 가서 와인 3병 정도를 비우고 나왔는데, 정말 너무 풍성한 느낌이 드는 연말을 선물해준 곳이다. 사장님도 너무 친절하시고, 내부 분위기도 너무 좋고 나중에 꼭 연인과 데이트로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샤로수길에서 이렇게 고급진? 프렌치 레스토랑을 누릴 수 있다는 게 아까울 정도였다. 샤로수길에 데이트 오시는 분들 혹은 여기서 소개팅 하시거나 썸남, 썸녀를 만나시는 분들에게 정말 너무 너무 추천하는 플레이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