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헤이리마을 라멘집 "수비"
파주 헤이리 마을을 혼자 돌아다니다가 간편하게 저녁 먹을 만한 곳을 카카오플레이스 앱으로 찾아보다가 발견한 집이다. 생각보다 헤이리 마을에 카페 이외에도 굉장히 많은 식당들이 생겼는데, 주로 데이트 하기에 좋은 레스토랑들이 많아 혼자서 가기에는 썩 적합하지 않은 곳들이 많았다.
그래서 찾아보다가 일본식 라멘을 파는 곳이 있길래, 여기서는 혼자서 먹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어 다녀왔다. 날씨도 꽤나 쌀쌀해서 국물 따뜻한 라멘이 땡기기도 했다.
가게는 이렇게 생겼다. 위치를 말로 설명하기가 어려운데, 네이버지도나 카카오맵으로 검색하면 쉽게 찾을 수 있는 위치에 있다.
밤이라 조금 어둡게 나왔는데 테라스와 식당 내부가 아담하니 꽤나 이쁘다.
날씨 좋을 때는 저 테라스에서 먹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약~~~간은 조잡한 메뉴판 ...?
진심 시원한 맥주가 땡겼지만, 운전을 해야하기에 참았다.
메뉴는 위와 같다. 대충 한 사람당 9,000원 정도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나는 혼자 갔지만 돈코츠 라멘과 교자, 고로케를 시켜서 다 먹었다.
짜잔! 먼저 주문한 고로케가 나왔다.
갓 튀겨서 나와서 고로케 맛도 상당히 괜찮다. 혼자 이걸 다 먹으면 좀 질리는 것 같고, 둘이 가서 나눠먹으면 적당할 것 같다.
딱 봐도 바삭바삭
케찹을 찍어먹으니 에피타이저로 딱 적당하다.
그리고 메인인 돈코츠라멘이 나왔다.
생각보다 안에 고기도 많이 들어있고, 국물도 진하다.
보통 라멘 국물이 너무 느끼하거나, 혹은 너무 짠 경우가 많은데 간도 적당하고 느끼하지도 않았다.
고로케를 먹다가 좀 질려서 교자를 추가로 주문했다. 근데 이 교자는 일본식 교자라기보다는 그냥 우리나라 냉동 군만두 같은 느낌이라 사실 굳이 먹을 필요는 없을 것 같다.
혼자서 라멘에 교자, 고로케까지 먹으니 진짜 딱 배불렀다. 고로케나 교자 둘 중에 하나는 안 시켜도 충분할 듯.
액션캠으로 먹방 타임랩스도 찍어봤다.
대충 밥을 다 먹고 가게를 살펴본다. 가게 규모가 그리 크지는 않은 편이어서 테이블 간격도 좀 좁은 편이고, 살짝 답답한 느낌이 있기는 하다.
최대한 일본 분위기를 낼려고 인테리어에 신경을 쓴 느낌.
레일형 전등이 이쁘다.
안에 있는 테이블들은 이런 식이다. 막 엄청 고급스럽고 그런 라멘집은 아니고, 그냥 분식집스러운 라이트한 곳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들어가는 입구.
밖에 있는 테라스. 봄이나 가을에 딱 날 좋을 때 한번쯤 다시 와서 바람 쐬면서 밖에서도 먹어보면 좋을 것 같다.
엄청나게 맛집이라고까지 할 수는 없지만, 헤이리 마을에 있는 거의 유일한 라멘집인 것 같아서 라멘을 먹고 싶다면 사실 여기를 올 수밖에 없을 것 같다. 그리고 다들 데이트 하는 분위기인 헤이리마을에서 혼자 먹기에도 부담스럽지 않은 곳이어서 혼자서 여행하는 분들한테도 적합하다. 물론 커플분들이야 어디를 가든 다 좋겠지만, 너무 비싼 곳이 부담스러운 학생 커플들에게도 적당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