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섭 거리 "건축카페 유토피아"
안녕하세요! 이번에 제주도를 여행하면서 서귀포에 있는 이중섭거리를 정말 오랜만에 다녀왔습니다. 마지막으로 갔던 게 2014년이니 벌써 3년이나 지났네요. 그때 왔을 때는 이중섭거리에 구경할 게 참 많다고 생각했었는데, 솔직히 이번에는 '왜 이렇게 작아졌지?'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중섭거리에는 원래 아기자기한 소품을 판매하는 가게들이 많아서 구경할 게 참 많았는데, 아무래도 요새는 그런 소품을 판매하는 편집샵들이 곳곳에 생기다보니 이곳 상권이 조금 죽은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대신!!! 그래도 중문 관광단지에서 가깝다는 엄청난 지리점 이점으로 인해 이곳은 다양한 카페들 위주의 상권으로 새로이 탄생하고 있습니다. 저는 카페를 두 곳 들렀다 왔는데 지금 소개하는 곳은 '건축카페 유토피아'라는 카페 치고 상당히 특이한 이름을 가지고 있는 카페입니다.
건축카페 유토피아는 딱 이중섭거리로 들어가는 초입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냥 이중섭거리를 치고 들어가시면 됩니다. 참고로 이중섭거리 안에는 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으니 안까지 들어가지 마시고 적당히 길거리 보이는 곳에 주차를 하는 게 낫습니다.
저는 카카오맵으로 지도를 찾아서 들어갔습니다. 이중섭거리의 약간 사이드 쪽으로 빠지는 길로 가는군요.
보시다시피 간판이 보입니다. 그런데 도저히 들어가는 길처럼 보이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카페가 없어졌나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무슨 예전에 드라마 시크릿 가든에서 본 것 같은 ... 숨겨진 숲으로 들어가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벽에 저렇게 악동 식으로 낙서를 해둔 것도 오히려 이곳의 예술적인 느낌을 높여주는 느낌
이런 골목길 같은 곳을 쭉 따라서 들어가면 됩니다. 이중섭거리에 이런 곳이 있다는 게 신기할 따름입니다.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고양이 한 마리가 반겨주네요. 요새 냥이들 키우는 게 유행이라면 유행인 것 같은데, 이런 카페에 고양이 한 마리 있으면 확실히 귀여운 애기들 구경하는 재미도 있고 한 것 같아요.
테이블 위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귀욤 귀욤 하네요. 카페 안은 상당히 한적합니다. 사람이 저밖에 없어서 무슨 폐가인 줄 알았어요.
딱 들어가면 보이는 가운데에 있는 광장 같은 마당인데, 마치 거대한 고양이 놀이터처럼 생겼어요. 마치 제가 무슨 거인이 키우는 고양이가 된 기분이 든달까.
테이블과 의자들이 옛날 초등학교에 있을 법한 것들입니다.
건축 카페 유토피아라는 이름이 곳곳에 장식되어 있습니다.
커피를 받는 곳이구요.
여기도 낙서처럼 유토피아라는 이름이 쓰여 있습니다.
어지럽게 놓여져있는 듯한 인테리어, 익스테리어가 이곳의 매력인 것 같아요.
날 좋은 날에 이런 데에 앉아서 일광욕을 즐기면서 커피 한 잔 하기에 좋은 곳
이런 나무로 된 오두막 같은 곳을 쭉 따라서 올라갈 수가 있어요.
진짜 무슨 카페라기보다는 놀이터에서 노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사진 한 컷
위에서 카페 쪽을 내려다본 모습
조경이 잘 가꾸어진 정원은 아니지만 오히려 이곳 분위기에 걸맞게 자연스럽게 자란 모습이 신비로운 숨겨진 정원의 느낌을 더해줍니다.
물론 이곳만 오기 위해 찾아오시는 분들은 없을 것 같지만, 이중섭거리에 와서 아기자기한 편집샵들 구경도 하고, 이중섭 미술관도 구경하고 하시다가 잠시 들러서 구경하면서 쉬었다 가기에 좋은 것 같습니다. 이중섭거리에 모던함을 컨셉으로 하고 있다면 이곳은 정말 같은 장소라고는 믿기지 않는 숨겨진 비밀정원 느낌이 들어서 슥 구경하고 가기 좋은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