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iHealth 혈압측정기
얼마 전까지는 스마트워치, 스마트밴드 등 스마트 헬스케어 기기들이 아주 핫하더니 요새는 좀 잠잠한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는 그런 기기들을 몸에 착용하고 데이터를 수집하기는 하는데, 그 데이터를 기반으로 유의미한 정보를 전달해주지 못한 점이 침체의 가장 큰 원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저 역시도 샤오미 미밴드2, 애플워치, 샤오미 스마트 체중계 등 많은 헬스케어 기기들을 가지고 있는데 그런 기기들로 제 심박수 매일 측정해봐야 사실 저한테 아무런 정보가 되지 않습니다. 그냥 '아 분당 심박수가 78이네'라고 안다고 해서 저한테 뭔가 유의미한 정보가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최소한 그게 적정한 심박수인지 아닌지, 1주일이나 1개월의 통계를 내서 심박수가 정상치에 비해 높으니 검사를 받아보라든지 하는 정보를 주는 식으로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가 돼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어려울 것 같지도 않아서 조만간 그렇게 되겠지요.
어쨌든, 그걸 알면서도 샤오미 혈압 측정기를 구매를 해봤습니다. 저도 고혈압 가족력이 있어서 그런지 1년에 한번씩 건강검진을 하면 '전고혈압' 단계로 나와서 관리를 해야 한다고 하던데 ㅜㅜ 뭘 어떻게 관리를 해야할지도 모르고 있던 찰나에 그냥 주기적으로 혈압이라도 재서 최소한 제 혈압이 평균적으로 어떤지라도 알고 있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선 샤오미 스마트 혈압 측정기의 패키징입니다. 참고로 저는 에누리닷컴에서 최저가로 검색해서 약 48,000원 정도에 구매를 했던 것 같습니다. 샤오미 제품 최저가로 구매하기에는 에누리닷컴에서 일단 검색 먼저 해보시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앞에는 iHealth 라고 브랜드명이 떡하니 심플하게 적혀있습니다.
패키징을 열면 우선 제품 본체가 나옵니다. 하얀색의 반구형이 그냥 휴대폰 거치대처럼 생기기도 했습니다. 저기에 휴대폰을 거치해둘 수 있습니다. 그냥 올려두기만 하는 용도라 휴대폰 기종은 상관 없습니다.
안쪽에는 설명서가 있습니다. 근데 뭐 설명서가 친절하지도 않고 굳이 설명서를 볼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파란색은 혈압을 측정할 때에 그 팔에 감는 것(?)입니다.
구성은 심플하게 이게 다입니다. 왼쪽에 보이는 케이블은 전원케이블인데, 일반적인 마이크로5핀이어서 꼭 저게 아니더라도 가지고 계신 마이크로5핀 충전기로 사용하시면 됩니다. 저는 제품 본체에 내장배터리가 있는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고 사용할 때마다 전원에 연결해주어야 합니다.
저는 샤오미 미홈 앱으로 연결이 되는 줄 알았는데 ...
미홈에 있는 건 보시는 것처럼 다른 기기입니다. 이 제품은 미홈앱과 연동되지 않고 별도의 앱을 다운로드 받으셔야 합니다.
앱스토어나 플레이스토어에서 iHealth라고 검색하시면 바로 맨 위에 앱이 뜹니다.
처음에는 회원가입이 필요해요! 그냥 가지고 계신 이메일 주소로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습니다. 샤오미는 영문화나 한글화가 많이 부족해서 중국어로 숄라숄라 뜨는 경우가 많은데 iHealth 앱의 경우 영문화가 상당히 깔끔하게 잘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왼쪽에 보면 Blood Pressure, Weight, Activity and Sleep, Pulse Oximeter의 네 가지 메뉴가 있는 걸 보실 수 있는데 이 iHealth 앱으로 저 4개의 기기를 각각 연결해서 혈압, 무게, 활동량, 심박수를 측정할 수 있습니다. 지금 소개하고 있는 샤오미 혈압 측정기는 첫 번째 Blood Pressure에 해당하는 기기입니다. 해당하는 메뉴를 눌러주시면 블루투스로 연결이 됩니다.
연결이 완료되면 화면에 Start 버튼이 뜹니다. 팔에 혈압 측정하는 그 파란색을 감아주시고 스타트를 누르시면 팔에 감은 게 부풀어오르면서 혈압측정을 시작합니다.
혈압 측정을 완료한 모습입니다. 나이랑 비교해보니 이게 딱 정상 수준이기는 한데, 아슬아슬하게 조금 정상수치를 넘네요 역시 ㅜㅜ 관리를 하긴 해야겠어요 ..
그리고 위에서 보시는 것처럼 주, 월, 연도별로 혈압의 추이를 그래프로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데이터가 조금 쌓이면 꽤나 유의미한 정보가 될 것 같습니다. 요새 샤오미 스마트밴드도 잘 사용을 안 하고 있기는 한데, 이런 헬스케어 기기들 잘 활용좀 해봐야겠습니다.
사실 스마트 혈압측정기라고 해서 뭐 얼마나 대단한 거라기보다는 기존의 혈압측정기에서 앱과 연동한 점이 추가된 것에 불과하기는 합니다. 그래도 그런 작은 차이로 인해 자신의 신체 데이터를 주기적으로 기록할 수 있고, 기록된 정보를 유의미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기존의 혈압측정기들에 비해 심플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도 큰 차이 중에 하나입니다. 한 마디로 의료기기라기보다는 하나의 전자기기로서 혈압측정기를 재해석한 제품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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