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솔트리
이번에 소개할 제주도의 여행지는 '솔트리'라는 민간 수목원입니다. 개인적으로 제주도 여행하면서 바다를 보는 것도 좋지만 중간에 한번쯤은 제주도만의 매력을 뽐내는 숲길을 산책하는 것도 좋은 여행코스라고 생각해요. 제주도에는 우도, 월정리, 애월, 중문관광단지 등 사람이 붐비는 곳이 정해져 있어서 그런 곳을 여행하다가, 이런 한적한 숲길을 걸으면서 여행 중에 여유를 즐기는 것도 좋기 때문입니다.
솔트리는 보시는 것처럼 제주도의 한 가운데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들어가는 입구에요. 입장료는 10,000원입니다. 사실 입장료 10,000원까지 내고 들어가기에는 살짝 가성비가 아쉬운 느낌이 없지 않아 있기는 합니다. 일단 사람들이 북적북적 하면 사람 구경이라도 하는 재미가 있는데, 워낙 외진 곳에 있고 차가 없으면 가기 힘든 곳이어서 찾아오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은 것 같지는 않더라구요(사실 이날 이 넓은 수목원 안에 저 혼자 있었습니다).
취향에 따라서 여유롭게 혼자만의 사색하는 시간을 즐기고 싶으신 분들한테는 괜찮은 선택일 수 있습니다.
이런 귀여운 팜플렛도 나눠주십니다.
제주도 최대규모의 사립 수목원이라고 자랑(?)을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규모는 굉장히 크기는 한데, 아무래도 찾아오는 사람들이 엄청 많은 편은 아니다보니 편의시설 같은 거는 그냥저냥이었어요 ㅠㅠ
이런 잘 가꾸어진 나무들이 쭉 심어져 있습니다. 다만, 아쉬웠던 점은 산책로가 좀 울창하고 시원했으면 좋았겠는데, 휑한 넓은 대지에 나무들만 심어두니 조금은 황량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저 위에 올라가서 의자에 누워서 쉬라고 하는 것 같은데, 저는 너무 더워서 그냥 지나쳤습니다.
저기에 보이는 건 북카페입니다. 북카페 겸 웨딩홀로 사용을 하고 있다고 하는데, 한적하게 스몰웨딩 하기에는 너무나도 좋은 장소인 것 같습니다.
이런 숲길을 따라 걸어가면 들어가는 문이 나와요.
내부로 들어가면 앤틱한 느낌으로 인테리어가 꾸며져 있어요.
이런 향초랑 디퓨저도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원하시는 분들은 잠시 앉아서 차 한잔 사드셔도 좋을 것 같은 분위기입니다. 저는 혼자 왔기 때문에 그냥 구경만 했습니다.
여기 있는 시원한 냉수나 몇 잔 마시고 구경하다 나왔어요 ㅎㅎ
저 안쪽에 보이는 곳이 웨딩홀입니다.
분위기가 고즈넉한 성당 같은 느낌이에요.
여기서 스몰웨딩 하면 꽤나 운치 있을 것 같습니다. 날 좋은 날에 안에서 웨딩 하고 밖에 나가서 바베큐 먹으면서 파티하고, 저녁에는 모닥불 피워서 놀기도 하면 좋을 것 같아요.
실내 공간은 천장이 굉장히 높은 구조여서 개방감과 웅장함이 있습니다.
천장에는 아기자기한 천장등이 달려있습니다.
왜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나비 표본도 있구요.
설립자분의 동상인 것 같습니다.
하이트맥주의 회장님이시군요.
북카페 구경을 마치고 얼른 돌아가봅니다. 잔디 깎는 기계가 홀로 서있는데 목가적인 분위기가 좋습니다.
돌아가는 길은 오던 길보다 훨씬 더 황량합니다.
그냥 이런 돌길이에요. 날이 좀 시원하거나 아니면 차라리 겨울에 산책하기에 좋은 것 같습니다. 여름에는 그늘이 없어서 너무 더워요 ㅠㅠ
저는 지금까지 제주도를 한 6-7번은 다녀와서 이런 구석구석까지 찾아다니는데 사실 짧게 제주도를 여행하시는 분들한테 강력하게 추천할 만한 곳까지는 아닌 것 같기는 합니다. 하지만 웬만한 제주도는 다 돌아보셨다거나, 혼자만의 한적하고 여유있는 시간을 갖고 싶은 분들께는 충분히 추천할 만한 곳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