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이믹스 맥북프로 15인치 파우치 후기
아무리 맥은 생으로 사용하는 게 최고라고 해도 스마트폰을 생으로 사용하는 것과 다르게 노트북은 일단 면적이 넓기 때문에 휴대를 하면서 여기저기 상처날 일이 아무래도 많다. 오리지널 상태의 심플하고 단순한 걸 좋아하는 필자도 웬만하면 맥북도 생으로 들고다니려고 했는데, 사용할 때는 그렇다치더라도 어디 이동할 때, 가방에 넣을 때, 잠시 어딘가에 놓아둘 때에 여간 신경쓰이는 게 아니었다.
그래서 불가피하게 맥북프로 파우치 저렴한 걸 하나 구입해서 쓰고 있었는데, 그 녀석은 또 맥북프로 전용으로 나온 게 아니다보니 맥북프로 15인치보다 약간 사이즈가 커서 내부 공간이 남는다는 단점이 있었다. 사실 사용하는 데에 별 어려움이 있는 건 아니었지만, 기왕이면 맥북프로 전용으로 나와서 사이즈가 딱 맞는 제품으로 교체하고 싶다는 욕구가 생겼다.
포털에서 '맥북프로 파우치'라고 검색해보면 많은 제품이 나오기는 하는데, 생각보다 맥북 전용으로 나온 제품이 많은 편은 아니다. 특히나 디자인이 바뀐 신형 12인치 맥북이나, 맥북프로 터치바 모델은 이전 모델과 사이즈가 미세하게 달라졌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위의 제품들 전용으로 나온 파우치는 없는 것 같다. 그러다 발견한 게 15인치 맥북프로 레티나 전용으로 나온 '소이믹스 맥북프로 가죽 파우치'이다.
진짜 가죽이 아니라 인조가죽임에도 불구하고 처음 봤을 때 인상은 상당히 고급스럽다는 점이었다. 이 정도면 솔직히 5-6만 원 정도 하는 가죽 파우치라고 해도 믿을 정도이다. 그런데 가격은 배송비를 포함해도 단 돈 20,000원 정도이다. 애플제품답게 애플제품의 액세서리들도 가격이 상당히 비싼 편인데, 이 제품은 노트북 파우치 치고 상당히 저렴한 가격이다. 아무런 디자인적 요소도 없는 일반 파우치들도 몇천 원에서 만 원 이상 하는 거 고려하면, 개인적으로 가성비는 이 제품이 훨씬 좋다고 생각된다.
노트북을 넣은 모습. 필자는 각종 가죽 제품은 브라운으로만 구입하는지라 브라운 색으로 구매를 했는데, 브라운이 싼티 나지 않고 상당히 고급스럽다. 다른 색으로는 블랙, 네이비, 핑크, 그레이도 있으니 취향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이 오른쪽 부분의 날개를 바깥으로 펼쳐서 노트북을 넣고 뺄 수 있다.
맥북프로 전용 파우치로 나왔기 때문에 사이즈는 맥북프로 15인치에 딱 맞다. 참고로 11인치 맥북에어, 13인치, 15인치용으로 다양한 종류가 있으니 자신이 가지고 있는 맥북의 사이즈에 맞게 주문하면 된다. 신형 뉴맥북 12인치는 맥북에어 11인치랑 크기가 비슷하니 그걸 주문하면 될 것 같다.
안쪽은 스웨이드 같은 재질로 되어 있어서 맥북에 손상이 가는 걸 막아준다.
박음질도 상당히 꼼꼼하다.
이전에 사용하던 노트북 파우치는 위로 열고 닫는 방식이었고, 왼쪽에 구멍이 있어서 파우치에 넣은 상태에서도 충전이 가능했는데, 이 제품은 보다시피 오른쪽만 열려 있고 나머지 부분은 다 박음질 처리가 되어 있어서 파우치에 넣은 상태로 충전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사기 전에는 미처 생각지 못했던 부분인데 막상 사용하다보니 파우치에 넣은 상태로 충전이 안 되는 게 너무 불편해서 그냥 자체적으로 칼로 째서 구멍을 뚫어주었다.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나온 맥북프로 파우치들을 비교해볼 때 가격과 디자인, 제품의 퀄리티 여러 측면에서 비교해봤을 때 아직까지는 이 제품보다 이쁘고, 편하고, 싼 제품은 없는 것 같다. 지금 구할 수 있는 파우치 중에서는 최고이므로 필자는 이 제품을 추천하는 바이지만, 아직 파우치를 구매하지 않은 분들을 위해 맥북 파우치를 구매하는 데 있어서 고려할 점을 남기는 것으로 글을 마치려고 한다.
노트북 파우치 구매할 때 고려할 점
1. 자신의 노트북 사이즈를 줄자로 꼼꼼히 재서 딱 맞는 제품을 구매한다. 물론 어느 정도 크기에서 여유가 있는 파우치를 구매해도 어쨌든 들어가기만 하면 되니까 상관 없기는 하지만, 그래도 기왕이면 여분의 공간 없이 노트북 사이즈랑 똑같은 게 보기에도 좋고 사용하기에도 편리하다.
2. 노트북 파우치는 가로로 넣고 빼는 것보다는 위, 아래로 넣고 빼는 게 좀 더 편리하다. 노트북은 다 가로가 길고 세로가 짧은 디자인인데 기왕이면 짧은 쪽으로 넣고 빼는 게 편하기 때문이다. 필자가 이전에 사용하던 맥북프로 파우치는 위에서 아래로 덮히는 커버가 있고, 노트북을 위, 아래로 넣고 빼는 방식이었는데, 지금까지 본 것과 같이 소이믹스 파우치는 가로로 넣고 빼는 방식이다. 그런데 가로로 넣고 빼다 보면 특히 맥북프로 15인치는 크기와 무기가 상당한데 넣고 뺄 때 조금 불편한 감이 있다. 소이믹스 맥북프로 파우치가 다 좋은데 이 점 때문에 좀 불편하다.
3. 노트북 파우치에 지퍼나 단추, 자석 등이 달린 것은 좋지 않다. 노트북 파우치에서 노트북을 꺼내서 사용할 때 노트북 파우치를 다른 데에 치워놓고 사용할 수도 있겠지만, 좁은 공간에서는 불가피하게 노트북 밑에 파우치를 깔고, 그 위에 노트북을 올려놓고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그럴 때 노트북 파우치에 지퍼, 단추, 자석 등 각종 장식물이 달려 있으면 노트북 하단에 상처가 생길 수도 있다는 생각 때문에 신경쓰지 않고 쓰기에 불편하다. 지퍼를 여닫고 노트북을 넣고 빼는 방식은 지퍼 때문에 노트북에 기스가 생길까봐 신경 쓰인다.
그래서 가급적이면 노트북 여닫는 부분에는 별도의 장치 없이 그냥 커버만 있는 게 낫다. 소이믹스 맥북프로 파우치도 그냥 커버를 접어서 안쪽으로 집어넣는 방식이기 때문에 밖에서 사용할 때 노트북 파우치를 밑에 깔고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