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난 #헤난타왈라 : 오션젯을 타고 보홀 탁빌라란 항구에 내린 뒤, 택시를 타고 헤난 리조트에 도착했다. 세부와 달리 보홀에서는 ‘그랩’을 이용할 수 없다는 게 치명적인 단점이다.
물론 알로나비치 쪽에 한번 들어가면 특별히 거기서 이동할 일이 없어서 택시를 이용할 일이 그렇게 많지는 않은데, 공항에서 리조트를 왕복하거나 탁빌라란 항구에서 리조트를 왕복할 때에는 택시 이용이 필수이기 때문에 택시 흥정이 상당히 스트레스다.
일단 탁빌라란 항구에서 알로나비치에 있는 항구까지 택시들은 한번 이동에 최소한 800페소는 받으려고 한다. 혼자 타든, 둘이 타든, 네명이서 타든 어차피 이동하는 건 똑같으니 여러명이서 타고 인당 비용을 낮추는 게 유리하다. 현장에 있는 한국인을 붙잡고 같이 카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어차피 대부분은 다 알로나비치로 가니까 목적지도 비슷하고, 호텔이 조금 다르더라도 그 정도는 택시기사들이 알아서 내려준다. 나도 현장에서 어떤 한국인 커플이 같이 카풀을 하자고 해서 잘 얻어타고 왔다.
그렇게 헤난 타왈라 호텔에 도착! 일단 로비에서 흘러나오는 음악과 분위기부터 고급스러움과 휴양지의 여유로움이 철철 넘쳐 흐른다. 아무래도 내가 여행한 날이 비수기이기도 하고, 평일이기도 해서 체크인도 여유롭게 할 수 있었다. 내가 체크아웃 하는 날은 금요일이었는데, 금요일에는 점심쯤 되니 박터져서 발 디딜 틈이 없는 정도였다.
뭐 특별한 건 없는데 체크인을 할 때 ‘디포짓’을 하겠느냐고 물어본다. 이 디포짓을 하는 건 수영장에 있는 ‘풀바’에서 칵테일이나 음식을 사먹을 때 일일이 돈을 들고 다니기가 귀찮으니까 미리 디포짓을 해놓고 디포짓한 돈으로 차감하면서 사먹을 수 있게 해준다.
아무래도 수영장 나갈 때마다 돈을 들고 다니면 귀찮기도 하고 불안하기도 하니 그냥 디포짓 해놓고 맘 놓고 쓰다가 체크아웃 할 때 잔액을 돌려받는 걸 추천한다.
헤난 타왈라 리조트 로비에 도착했다.
가운데에 큰 화분 같은 게 있고 천장에 샹들리에가 있는데 매우 고급스럽고 예쁘다.
들어가는 길에 본 수영장 모습.
풀액세스룸으로 잡으면 베란다를 통해서 바로 수영장으로 뛰어들 수 있다.
리조트 안내도.
방으로 가는 길.
#객실 : 보홀 헤난 리조트를 검색하면 내가 묵은 ‘헤난 타왈라’와 ‘헤난 알로나비치’ 두 가지 종류가 나오는데, 쉽게 말하면 ‘헤난 알로나 비치’는 먼저 생긴 호텔인데 알로나 비치 해변에 좀 더 가까이에 있는 거고, ‘헤난 타왈라’는 ‘헤난 알로나비치’ 뒤에 최근에 새로 만든 호텔이다.
아무래도 헤난 알로나비치가 바다에서 좀 더 가까우니 이걸 선호하는 사람들이 좀 더 많은데 나는 개인적으로 타왈라가 좀 더 나은 것 같다. 아무래도 최근에 지었기 때문에 시설이 훨씬 깔끔하고 신식이며, 타왈라는 오션뷰 객실은 없지만 건물이 네모낳게 가운데 수영장을 둘러싸고 있는 구조라서 전객실이 가운데 수영장뷰인데, 이 수영장이 트로피컬하고 상당히 이쁘다.
헤난 알로나비치는 오션뷰 방이 아니라면 아무런 뷰도 없어서 창밖이 삭막하기만 하고, 오션뷰룸이라고 해도 밤에는 아무 것도 안 보이는데 여기는 밤에도 트로피컬한 수영장에 조명도 예쁘게 켜지고 해서 야경뷰도 오히려 좋은 것 같다. 어차피 타왈라에서도 알로나비치까지 걸어서 5분 정도밖에 안 걸려서 걸어다니기에도 전혀 멀다고 느껴지지 않고, 헤난 알로나비치에 있는 수영장이나 풀바도 이용할 수 있으니 특별히 아쉬운 것도 없다(헤난 타왈라와 알로나비치 이용객은 타월 색상으로 구분하기 때문에 선베드를 이용할 수는 없다).
내가 특별히 조금 저렴하게 예약을 한 것 같은데 내가 예약한 객실은 2인 조식 포함 1박에 12만원 정도였다. 진짜 미친 초가성비라서 다음 여행은 두고 두고 보홀이랑 비교될 듯…
룸에 도착했다. 방이 대단히 넓지는 않지만 일본이나 홍콩, 싱가폴 여행할 때 코딱지만한 룸만 보다가 이런 룸을 보니 이건 뭐 운동장이다.
침대가 두개 있고 맞은편에는 기다란 테이블, 그리고 발코니쪽에 원테이블이 하나 있다.
화장실에서 한 컷.
발코니에서 내려다보면 이런 뷰이다.
수영장이 내려다보여서 뷰가 좋다.
참고로 헤난은 '타왈라'와 '알로나비치' 두 가지가 있는데 아무래도 알로나비치가 해변을 바로 마주하고 있는 곳이라서 좀 더 선호도가 높기는 한데 개인적으로는 오히려 신축이고 수영장뷰를 가진 타왈라가 훨씬 나은 것 같다.
어차피 알로나비치와 바로 붙어 있어서 어렵지 않게 걸어갈 수 있는 거리이고, 알로나비치 수영장도 다같이 이용할 수 있어서 불편한 점은 하나도 없다.
이런 식으로 욕실이 있는데 욕실이 투명 유리로 되어 있어서 침실에서 보인다.
물론 커튼을 내릴 수 있다.
기본적으로 구비되어 있는 어메니티. 어메니티가 매우 고급지다.
저녁에는 이 수영장이 불을 밝히는데 야경으로 봐도 멋지다.
보홀 여행에서 이 리조트를 잡은 건 진짜 신의 한수였다.
심지어 내가 갔을 때 예약이 별로 없었는지 1박에 약 12만원 정도에 예약했는데, 이런 리조트를 1박에 12만원이라니...
국내여행 갈 돈으로 해외여행 간다는 말이 이래서 괜히 나오는 게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