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고로르도박물관 : 19세기에 스페인 식민지 시절에 ‘고로르도’라는 사람부터 4대에 걸쳐 살던 집인데, 스페인과 중국의 건축 양식이 혼합되어 있는 건물이라고 한다. 현재는 공공박물관으로 관리되고 있어서 관리 상태도 좋고, 오디오 가이드가 포함된 태블릿을 제공해주기도 한다. 여기도 그냥 과거 소품이랑 가구 같은 것들 구경하면서 사진 찍으면 되는데, 얍네 집보다는 좀 더 구경할 게 많다.
이번에 소개할 곳은 세부시티투어 코스 중 하나로 들른 '카사 고로르도'라는 박물관이다.
스페인과 중국 양식이 혼합된 건물인데 과거 필리핀 상류층이 살았던 집인데 지금은 박물관으로 관리되고 있는 곳이다.
입장료는 무료다.
일단 들어가면 널찍한 마당이 보이고
바로 앞에는 카페가 하나 보인다.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으면 그냥 카페에서 커피 한잔 해도 좋을 것 같은데 나는 워낙 일정을 빡빡하게 잡아놔서 박물관만 후다닥 구경하고 나왔다.
일단 들어가면 이런 태블릿을 하나 준다.
여기에 전시된 유물(?)들에 대해 설명해주는 태블릿인데 당연히 한국어 지원은 없다.
그냥 적당히 영어로... 대충 알아들으면 된다.
사실 뭘 표현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그때의 생활상...이라기에는 이건 필리핀이 아니라 고대 그리스 같은 느낌인데.
여기서 사용하던 물건들.
뭐 농기구 같은 것들이 있고 종교적인 마리아상 같은 것들이 있고 한데
여기 원래 살았던 사람이 선교사라서 그랬던 것 같다.
트리플 정보에 의하면 과거 스페인 상인이었던 '이시드로 고로르도'가 구입하여 고로르도 가문이 4대에 걸쳐 살다가, 1983년부터는 박물관으로 문을 연 곳이라고 한다.
과거 사진들.
그리고 과거 고로르도 가문이 소유하고 있던 물건들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서 1900년대의 생활상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아마도 이 집 주인의 초상화?
침실 모습.
지금 보면 살짝 허름해 보일 수는 있지만 1800-1900년대라고 보면 호화로운 방이다.
왼편에는 화목해보이는 가족사진도 있다.
카드게임을 즐기던 공간.
그때 사용하던 수첩과 타자기.
저때는 저 타자기가 지금으로 치면 최신형 500만원짜리 맥북프로급이었을테니 아무나 가지지 못하는 물건이었을 것 같다.
지구본이 있길래 우리나라를 찾아봤다.
지금과 유사한 크기의 '조선'이 있고 그 위쪽으로는 '만주국'이 있다. 일제시대 때 만들어진 지구본인 것 같다.
테라스가 있어서 나가봤다.
이 테라스에 앉아서 정원 내려다보면서 커피 마시면 너무 좋을 듯.
그리고 다른 침실들 구경.
뭐 여기저기 구경할 만한 방들이 있는데 그냥 비슷한 느낌이라고 보면 된다.
만찬을 즐기던 식탁.
여기는 주방이다.
주방이 타일로 만들어진 걸 보니 확실히 오래된 느낌이 난다.
다이닝룸이 화려하고 제일 멋졌다.
그렇게 적당히 구경하고 나왔는데
뭐 솔직히 말하면 대단히 구경할 건 없기는 한데 어차피 세부 시티투어는 딱히 할 게 없어서 웬만한 곳은 다 가보자는 생각에 가본 곳인데
개인적으로는 유명한 '얍 산디에고 박물관'보다는 훨씬 나았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