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파카씨다. 이번에 소개할 곳은 의정부에 새로 생긴 초대형 카페 "아나키아"라는 곳이다.
요새 의정부에 이래저래 카페들이 많이 생기고 있어서 의정부가 꽤 핫해지고 있다고 한다.
그중에서도 제일 유명한 곳이 아마 여기 아나키아가 아닐까 싶다.
나는 이날 의정부 미술도서관이라는 곳에 가서 시간을 보내다가 오후 4시쯤 커피를 마시러 왔다.
개인적으로 의정부 미술도서관도 데이트 하거나 아이들 데리고 가기에 너무 괜찮은 곳이라서 점심쯤에는 미술도서관에서 책 읽으면서 시간 보내다가 오후에 여기에 오는 코스도 괜찮은 것 같다.
아나키아 건물은 이런 식으로 생겼다.
일단 멀리서 봐도 건물이 엄청나게 웅장한 느낌이 든다.
여기는 뭐 주말에 오면 주차장 들어가는 것부터 엄청난 웨이팅을 감수해야 한다.
아무래도 지금 초창기 오픈빨이 있어서 더더욱 그럴 것 같기는 한데 ... 암튼 각오해야 함.
다행히 나는 오후 4시쯤 좀 애매한 시간에 가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주차장 대기줄이 그렇게 긴 편은 아니었다.
주차장 모습.
건물에 있는 주차 공간이 그렇게 넓은 편은 아니다.
차라리 근처에 있는 길가에 적당히 세우고 걸어가는 게 나은 듯.
3층까지는 카페로 운영하고, 4층과 5층은 레스토랑을 준비중이라고 하는데
아직 레스토랑을 오픈 하지는 않았다
여기는 2층과 3층 분위기가 조금 다른데 2층은 조금 오픈된 형태이고 3층은 이런 식으로 조금 바처럼 고급스러운 느낌이 드는 곳이다.
여기 가운데에서 원래 주문을 받고 핸드드립 커피를 내려주는 공간인데 지금은 운영하고 있지 않다
실제로 여기서 핸드드립 커피까지 내려주면 훨씬 고급스럽고 좋을 것 같다
2층에서는 이런 식으로 때 맞춰서 라이브 공연도 한다.
3층에 있다가 어디선가 플룻 소리가 들려서 내려다보니 2층에서 저렇게 피아노와 함께 공연을 하고 있었다.
카페에서 저렇게 클래식 음악이 흘러 나오니까 뭔가 고급스러운 느낌이 들면서 좋았다
3층은 대충 이런 분위기.
3층은 저런 식으로 공간이 분리가 되어 있어서 2층보다 좀 더 프라이빗하게 공간을 즐길 수 있다.
개인적으로 지금 내가 바라보고 있는 저 자리가 명당인 것 같다.
2층이 내려다보여서 공연도 바로 볼 수 있고,
앞에 있는 통유리가 바로 보여서 훨씬 뷰도 좋다.
여기는 내가 앉은 자리.
3층은 아무래도 좌석들이 저렇게 독립되어 있고 해서 자리가 많지 않다보니 눈치 싸움을 해야 한다.
여기저기 자리를 잡기 위해 돌아다니는 사람들이 보이는데
적당히 일어날 것 같은 사람 있으면 근처에서 살짝 눈치 보면서 기다려야 한다.
2층 모습. 전체적인 분위기는 2층이 훨씬 층고가 높아보이고 해서 더 나은 것 같다.
2층에는 가운데에 이렇게 미니 분수 같은 인테리어로 되어 있다.
어디 결혼식장 같은 고급스러움이 느껴짐.
빵과 커피 주문은 1층에서 하면 된다.
1층에도 자리가 있기는 한데 아무래도 사람들이 워낙 많이 다니고 커피머신 돌아다니는 소음도 있어서 그렇게 추천하지는 않는다.
솔직히 말해서 여기 빵은 비추.
나는 조금 부드러운 빵이나 파이류를 좋아하는데 그런 빵은 없고 대체로 바게트 같은 느낌이 드는 질긴 빵이었다.
이거 맛있어보였는데 ...
이것도 바게트라는 걸 간과하고 샀는데 너무 질겼다 ㅠㅠ
가격은 7500원... 요새 이런 대형카페 베이커리 가격이 너무 사악한 것 같다.
그리고 커피 가격이 미쳤다.
커피 한잔에 기본 8천원에서 비싼 건 10,000원까지 한다.
솔직히 말해서 요새 카페들이 자릿값 받는답시고 가격을 올리는 건 그냥 그러려니 하기는 하는데 너무 심한 게 아닌가 싶다.
1층은 대충 이런 분위기.
1층도 여기 안쪽에 기다란 테이블에 앉을 자리들이 있기는 하다
사진 찍으면 사진은 잘 나온다 ...
여기 호텔뷔페에서 에프터눈티 마시는 그런 느낌
내가 주문한 빵과 음료. 음료 두잔에 빵 두개 했는데 가격이 거의 3만원 ...
참고로 '아나키아'는 그리스어로 '숙명'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슬슬 해가 지는데 분위기가 좋다.
아마도 여기 점심 직후 시간에 왔으면 진짜 사람 엄청 바글바글 했을 것 같은데 일요일 오후 시간에 오니까 그나마 사람이 빠져서 괜찮은 것 같다.
솔직히 이거 음료 하나에 8천원이라고 생각하면... 너무 비싸긴 함.
이래저래 놀다보니 다시 공연을 한다.
정확히 어느 정도의 시간 간격으로 공연을 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2층으로 내려와서 구경.
어스름하게 저녁이 되니 또 나름의 분위기가 있다.
여기 4, 5층에 있는 레스토랑 문 열면 한번쯤 더 와보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레스토랑 가격대가 어떨진 모르겠지만 ...
그리고 참고로 1층에 있는 여자화장실인데, 여기 화장실이 이쁘다고 유명하다. 2, 3층 화장실은 그냥 평범하니 이 화장실을 보고 싶으면 1층으로 가야 한다.
적당히 시간이 꽤 지난 것 같아서 나오면서 한 컷.
저녁 시간인데도 우리가 나가자마자 앉아도 되냐며 바로 다음 사람이 왔다.
뭐 솔직히 말하면 ...
사람이 너무 많고 가격이 비싸서 막 추천할 만한 곳은 아니다.
그냥 서울 근교에 생긴 대형 카페라서 한번쯤은 갈 만한 곳이기는 한데 솔직히 뭐 뷰가 엄청 훌륭한 것도 아니고, 아이들이 뛰어놀 만한 마당이 있는 것도 아니고 해서 뭐 엄청 추천할 만한 곳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