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파카씨입니다. 이번에 다녀온 너무 너무 괜찮은 카페 하나를 발견해서 이렇게 포스팅을 합니다.
사실 저는 이런 걸 막 잘 찾는 성격이 아니어서 이런 곳의 존재조차 모르고 사는데 ㅠㅠㅠㅠ 세상에 정말 좋은 곳들이 많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사람이 많고 그런 곳들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여기는 정말 조용하기도 하고, 일단 인테리어가 그냥 대충 인스타 감성으로 만든 게 아니라 진짜 건축가가 철학을 가지고 만든 느낌이 드는 카페입니다.
뭔가 여기서 조용히 만나서 비즈니스 미팅 해도 정말 괜찮을 것 같아요 !!
지도 보고 찾아가시면 건물 지하 1층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지하라고 해서 꿉꿉하거나 그런 게 아니라 오히려 정말 쾌적하고, 공간도 넓어서 좋습니다.
그리고 이곳은 기본적으로 북카페이기 때문에 한켠에 엄청나게 넓은 공간에 책들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아무래도 카페는 최대한 테이블들을 많이 둬야 회전율도 올라가고 수익성도 높아질텐데 ... 거의 가게의 절반?을 책꽂이로 할애하고 있습니다. 가게의 본질을 카페보다는 서점으로 가져가려는 노력이 보입니다.
"무용하고 아름다운 시간을 선물하세요"라는 말이 꽤나 신선하네요. 책을 읽는 시간이 무용하지만 아름다운 시간이 될 수도 있다는 뜻이겠죠? 그리고 여기서 책을 구매하시면 심플한 포장지와 꽃으로 포장을 해줍니다. 누구한테 선물할 때 기분 좋게 선물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짠 메뉴를 주문했습니다.
저희는 각각 차를 하나씩 주문했는데, 보통 카페에서는 대충 티백 하나 담아서 주는데, 여기는 저렇게 정성스럽게 티팟에 담겨져서 나옵니다. 확실히 차를 마시는 느낌도 들면서 기분이 좋습니다.
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
저 계단을 타고 내려오면 가게가 있는데, 매장 안이 전면 유리로 되어 있어서 이런 식으로 밖이 보입니다.
그리고 밖에는 뭔가 자그마한 정원이 꾸며져 있는데, 진짜 너무 너무 이쁩니다. 나중에 여기를 제 사무실로 쓰고 싶을 정도 ...
원래 여기 와서 책을 읽으려고 했는데 책은 안 읽고 계속 돌아다니고 딴짓만 ㅜㅜ
매장 안에 테이블은 이렇게 있습니다.
느낌은 무슨 미술관 갤러리 안에 테이블들이 있는 그런 느낌.
테이블 자체가 워낙 적기 때문에 사람이 많이 들어올 수 없는 구조입니다. 그래서 조용하고 좋죠.
그리고 한켠에는 이렇게 긴 테이블도 있습니다. 각잡고 책 읽으실 분들은 여기 앉아서 읽는 것도 괜찮아 보입니다.
이 테이블도 디자인이 상당히 독특한데 확실히 여기 사장님이 이래저래 신경을 많이 쓴 것 같은 느낌이 납니다.
소소하게 팔고 있는 케잌들. 케잌이나 롤케잌은 대충 7000원 정도의 가격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여기 있는 책들도 그냥 일반 서점에서 볼 수 있는 책들은 아니고 뭔가 좀 더 감성 돋는? 그런 에세이 같은 책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책 옆에는 그 책에 대한 간단한 코멘트가 남겨져 있는데, 그런 코멘트를 읽다보면 또 책을 읽어보고 싶어지고 그렇습니다.
여기는 뭔가 나만 알고 싶은 곳이긴 한데 ... 암틍 다녀오고 너무 너무 괜찮았어서 이렇게 후기를 남깁니다.
확실히 서울에서는 강남보다 강북 쪽에 갈 만한 곳들이 많은 것 같아요 ㅠㅠ 강남은 그냥 딱 만들어진 도시 느낌이라 어딜 가나 그게 그거인데 혜화는 이런 예술가 감성이 아직 살아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