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파카씨입니다.
저번에 개봉하자마자 보고온 겨울왕국2에 대한 소감을 간단하게 남겨보려고 합니다.
겨울왕국2에서는 1과 다르게 1에서 만난 인물들의 그 이후의 삶을 그리고 있습니다.
특히 엘사가 어떻게 그런 힘을 얻게 되었는지, 엘사가 돌아가야 하는 곳이 어디인지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모험이 주된 스토리를 이룩 ㅗ있습니다.
그래서인지 겨울왕국1에서처럼 아름답고 신비로운 느낌이 든다기보다는 엘사의 나를 찾기 위한 모험! 주체적인 여성의 삶! 이런 메세지를 담기 위해 노력한 느낌.
근데 이번에 2에서 조금 안타까웠던 점은 ... 음 아무래도 스토리가 1보다는 조금 못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뭔가 억지로 위기를 만들어내고, 그 위기를 극복해내게 하는 게 그냥 딱 만화영화 수준이랄까. 물론 제가 이런 대작을 그렇게 평가할 만한 자격이 있는 사람도 아니지만 그냥 뭐 저는 그렇게 느꼈습니다.
그리고 확실히 느낀 건 ... 아 이건 어디까지나 어린이들을 타겟으로 한 애니메이션이구나라는 점이었습니다.
최근에 겨울왕국2 때문에 영화관 키즈존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있었죠. 영화관에서 어린 아이들이 노래를 따라부르고 소리를 지르고 하다보니 다른 성인 관람객들에게 지나친 피해를 준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러니 어린이들을 위한 키즈존을 따로 만들어서 분리해서 영화를 보는 게 낫지 않겠냐, 아니다 그건 어린이들에 대한 차별이다 이런 논란이었죠.
사실 저는 처음에는 하긴 ... 어린 애들이 와서 시끄럽게 하면 좀 방해가 되긴 하겠다 싶은 생각이 들긴 했습니다. 그런데 영화를 보고나서는 딱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아, 이건 어린이들이 어른들을 방해하는 게 아니라, 원래 영화 자체가 어린이들을 위해 만든 건데 그걸 어른들이 자신들의 상황과 현실에 감정이입해서 보는 거구나. 어떻게 보면 우리가 어린이들을 위한 만화영화를 본답시고 어린애들을 방해하고 있는 거일 수도 있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애니메이션이나 동화라는 게 원래 어릴 때는 그냥 흥미로만 보지만, 막상 어른이 돼서 보면 더 와닿는 게 있고 공감되는 장면들이 많다는 점은 이해합니다. 그 애니메이션이나 동화를 만드는 사람도 어른들이니 당연히 어른들의 감성이 담길 수밖에 없겠죠.
짱구나 둘리를 보면서 어릴 때는 마냥 나쁘다고만 생각했지만 고길동과 짱구 아빠가 불쌍하다고 느끼면 어른이 된 거라고들 하죠.
그렇게 느끼는 거야 자유인데 ... 어쨌든 ... 우리가 어린이들을 타겟으로 한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어린이들이 우리한테 피해를 준다고 주장할 권리는 없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뭐, 암튼 영화에 대한 총평은 그냥 그저 그렇다! 흥미로 보기에 좋다 정도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나름 볼 만은 하지만 겨울왕국1만큼은 아니다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