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파카씨입니다.
저번에 본 신과함께 1편 죄와벌에 이어서 바로 2편인 인과연을 봤습니다.
2편에서는 1편과 달리 차사들의 과거 인연과 앞서 나온 차태현 동생에 대한 재판 과정이 주를 이룹니다.
그리고 차태현 동생의 억울한 죽음, 차사들 사이의 억울한 죽음이 대칭을 이루면서 스토리가 진행되죠.
차태현 동생은 자기를 묻은 동료들이 자신이 죽은 줄 모르고 묻은 거라고 착하게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알고보니 오발사고의 당사자와 중위는 사건을 묻기 위해 살아있는 걸 알면서도 생매장을 감행합니다.
이러한 죽음의 미스테리에 대해 결국 마지막에 당사자들이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게 되죠.
알고보니 차사들은 과거 고려시대 때 인연이 있던 사이였습니다.
하정우가 맡은 강림차사는 별무반 대장이었고, 주지훈이 맡은 해원맥은 강림차사의 아버지가 거둔 여진족 고아였는데 양자로 삼아 훌륭한 장수로 키워냅니다.
강림에 비해 해원맥이 뛰어난 능력을 보이자 강림은 이를 질투해 해원맥을 변방의 여진족을 막는 곳으로 보냅니다. 해원맥은 하얀삵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여진족들을 어른, 아이를 막론하고 눈에 보이는 대로 죽였죠.
김향기가 맡은 덕춘차사는 바로 그때 간신히 도망간 여진족 소녀 중 한명이었습니다.
이후 해원맥은 덕춘이 어린 아이들을 거두는 걸 보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 군량미를 몰래 빼돌려 아이들에게 주며 아이들이 먹고 살 수 있도록 해주었고, 이를 눈치챈 강림차사가 해원맥을 죽이기 위해 달려옵니다.
해원맥은 아이들을 구하기 위해 강림차사와 싸우게 되고 결국 강림차사에 의해 해원맥이 죽고, 덕춘이 강림을 칼로 찌르고, 죽기 전에 다시 강림이 덕춘을 칼로 찔러 셋이 함께 그 자리에서 사망하게 됩니다.
그때 나타난 염라대왕이 강림차사에게 차사직을 내리며 다른 사람들의 기억은 전부 지우겠지만 강림의 기억만은 남겨두겠다고 합니다.
결국 강림차사는 1000년 동안 이 사실을 감추고 해원맥과 덕춘과 함께 차사직을 하며 죄책감으로 1000년을 살아간 거죠.
강림은 수홍을 생매장한 박중위가 자신처럼 후회하면서 살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기회를 주었고, 결국 박중위가 꿈속에서 수홍에게 사과를 하는 걸로 이야기가 마무리 됩니다.
영화의 교훈은 간단합니다. 다른 사람에게 잘못한 일, 죄책감을 느낄 만한 일을 하지 말자. 혹시라도 했다면 가슴 속에 묻어두지 말고 바로 사과하자.
사실 간단한 인생의 교훈이지만 이거 하나 지키기가 정말 힘들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