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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공연, 전시, 축제

뒤늦은 예술의전당 에릭요한슨 사진전 후기 / 그냥 가볍게 보기 좋은 듯

by 박하씨 2019. 1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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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파카씨입니다. 

이것도 이미 끝난지 한참 된 전시지만 그래도 기왕 다녀온 거니 간단하게 후기를 남겨보려고 합니다. 

사실 에릭요한슨이라는 사진 작가는 잘 모르는 사진인데 약간 합성으로 판타지스러운 사진을 찍는 작가라고 하더라구요. 

저는 컴퓨터 그래픽을 입힌 사진보다는 그냥 사진 그 자체로 멋있게 찍는 사진을 좋아하는 편이라 약간 제 취향하고는 거리가 멀지만 ... 왠지 여자들이 좋아할 만한 사진이 많아서 그냥 데이트 코스로 좋은 것 같습니다. 

물론 저는 혼자 갔지만~ 

올레 VIP 덕분에 반값에 미리 표를 사둘 수 있었습니다. 

사실 예전에 8월 15일에 가려고 했었는데 그때 광복절이어서 사람이 진짜 무지하게 많더라구요. 결국 그날은 포기하고 묵히고 있다가 이날 저 혼자 왔습니다. 

보시다시피 이런 사진을 찍는 작가입니다. 

사진을 찍어놓고 거기에 각종 판타지스러운 이미지를 합성하는 !! 사진 찍는 테크닉보다는 창의성이 좀 더 필요한 작업 같습니다. 

이런 것도 보면 신기하긴 하죠. 양털을 깎자마자 하늘로 올라가서 구름이 된다는 아이디어. 

이건 하늘 위의 성을 짓기 위해서 밑을 파면서 공사하는 사진인데 언젠가 무너져버릴 것 같은 위태위태함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오른쪽 아래 사진은 한 남자가 아스팔트를 커튼처럼 끌고 가는 모습인데, 꽤 참신합니다. 

여긴 실제 작가의 작업실을 재현해놓은 곳이라고 합니다. 

이런 작가의 책상을 보면 뭔가 멋지더라구요. 예전에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를 정말 재밌게 봤었는데 그 드라마에서 조인성이 유명 소설 작가로 나오는데, 그때 작업실로 쓰던 그 사무실이 진짜 한동안 제 로망이었습니다. 물론 지금도!! 

언젠간 꼭 그런 식으로 이쁘게 꾸며봐야지. 

얼음이 언 호수를 깨뜨렸더니 유리창이 깨지는 것처럼 표현한 사진입니다. 

이런 생각을 한다는 게 참신하긴 하네요 ... 

이 사진도 보고 진짜 참신하다고 생각했던 사진인데 호숫가에 있는 숲이 마치 축음기에서 나온 파동처럼 표현된 사진입니다. 

크 ... 어떻게 이런 생각을. 

에릭요한슨 사진은 뭔가 사진이 이쁘다 멋지다라기보다는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지?라는 생각이 드는 것 같습니다. 

이건 작가의 습작노트라고 합니다. 

아무래도 창의성이 중요한 작업이다보니 그때그때 생각나는 작업들을 바로 바로 손으로 스케치 해두는 게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네요. 

넓은 초원을 가르는 도로가 마치 지퍼처럼 열리는 사진. 

이게 거의 메인 사진 중에 하나던데 저는 이건 뭐 그냥 그저 그랬습니다. 

이 정도는 그냥 컴퓨터 그래픽으로 만들어버리면 되는 것 같아서 ... 약간 사진이라기보다는 그냥 그래픽 이미지라는 생각이 ... 

뭐 폄하하는 건 아닙니다. 정작 저는 이런 거 못하니까 ㅜㅜㅋㅋ 

암튼 !!! 이렇게 에릭요한슨 사진전도 잘 구경을 하고 왔습니다.

뭔가 이런 감상을 좀 더 멋지게 남겨보고 싶은데 글재주가 그게 안 되네요 ㅠ 흑흑 배경지식도 없고 ...

그냥 제 인생의 기록 중에 한 면이니 이렇게 포스팅을 해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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