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파카씨입니다.
오늘은 지금 제가 사용하고 있는 블루투스 이어폰 세 가지!!! 요새 핫한 QCY의 T3와 T2S, 그리고 오래 전부터 사용하고 있는 에어팟 1세대의 사용기 및 음질비교 후기를 남겨보려고 합니다.
맨 하단에는 유튜브에 올린 영상도 있으니 함께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자, 일단 요새 엄청난 가성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QCY의 대표주자들입니다.
최근에는 T3가 출시돼서 많은 분들이 또 큰 관심을 가지고 계시죠? 사실 에어팟도 있고 T2S도 있는 상황에서 굳이 T3를 사야하나 정말 고민을 많이 했는데, 왠지 디자인도 너무 고급스럽게 바뀌고, 터치를 통해 볼륨조절도 가능하다는 걸 듣고는 냉큼 구매를 해버렸습니다.
사실 이미지상으로는 에어팟보다도 훨씬 고급스러울 거라는 기대를 했는데 솔직히 말하면 기대에 미치지는 못하는 정도이고 ... 착용감도 에어팟에 비하면 좀 귀가 아플 정도로 불편해서 ㅠㅠ 지금은 많이 사용하고 있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일상적으로 편하게 사용하기에는 T2S가 가성비나 착용감, 음질의 측면에서 가장 괜찮은 선택인 것 같고, 애플 빠돌이여서 굳이 애플의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하시는 분들은 ... 뭐 에어팟밖에 선택지가 없는 것 같습니다.
물론 에어팟이야 20만 원이 넘는 제품이니 당연히 객관적인 성능에 있어서는 훨씬 낫기는 합니다만 솔직히 제가 처음부터 에어팟을 사용했던 게 아니라면 ... qcy만으로도 만족했을 듯 해요.
디자인
디자인이야 뭐 ... 워낙 호불호가 갈리는 문제이니 이게 좋다 저게 좋다 말하기는 조금 애매하기는 합니다.
에어팟의 디자인이 처음 나올 때는 그렇게 욕을 먹었었는데 또 요새는 오히려 괜찮다고 하시는 분들이 더 많고 한 걸 보면 디자인 취향의 트렌드 자체도 또 변하는 것 같기는 합니다.
T3는 그런 에어팟의 디자인을 거의 모방해서 만든 제품이니 사실 에어팟의 디자인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시는 분이라면 괜찮다고 생각하실 만한 디자인입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저는 처음에 구매할 때에는 T3의 본체가 무광블랙일 거라고 기대를 하고 구매를 했는데 막상 받아보니 이어폰 본체 부분이 유광 블랙이더라구요.
개인적으로는 블랙은 유광보다는 무광이 고급스럽다고 생각하는 입장이어서 ㅠㅠㅠ 일단 유광은 좀 싼티가 납니다.
반면에 T2S는 무광블랙이 상당히 고급스럽고 마감도 견고합니다. 에어팟을 제외하고 생각하면 저는 디자인에 있어서는 T2S가 한순위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착용감
개인적으로 착용감은 에어팟이 제일 좋습니다. 일단 제가 커널형보다는 오픈형을 좋아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잘은 모르지만 제가 귓구멍이 좀 작은지 커널형을 끼고 있으면 귀가 아프고 답답한 느낌이 들더라구요.
T3를 산 이유느 T2S는 완전 커널형인데 T3는 세미커널형이라고 하니 아무래도 착용감이 훨씬 낫지 않을까 싶은 기대가 있었습니다. 근데 웬걸 ... 막상 착용해보니 T3보다 T2S의 착용감이 훨씬 좋았습니다 ... 하 나는 T3를 도대체 왜 산 것인갘ㅋㅋㅋㅋㅋㅋ
여러모로 T3는 디자인에 있어서나 착용감에 있어서 좀 아쉽습니다.
참고로 T2S의 케이스는 이 케이스 자체로 무선충전이 지원됩니다. 20만원짜리 에어팟도 안 되는 무선 충전 기능을 2만원대 이어폰이 가지고 있습니다 ... 이게 참 써보니 대박입니다. 처음에는 케이스에 무선충전이 뭐 굳이 필요한가 싶었는데 막상 써보니 T2S는 그냥 무선충전기 위에 던져놓기만 해도 바로바로 충전이 되니 배터리 걱정을 할 일이 없어서 상당히 편리합니다.
음질
이러나 저러나 이어폰의 본질은 음질이니 음질 비교를 한번 해봤습니다.
대신 제 귀는 막귀이기 때문에 철저히 주관적으로만 평가한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서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
일단 에어팟은 뭐 여러모로 밸런스도 좋고 좋았습니다. 오픈형임에도 불구하고 소리가 밖으로 빠져나간다는 느낌이 들지 않고 꽉 잡아주는 듯한 느낌이 들었죠. 반면에 T3는 솔직히 말하면 음질에서 정말 완전히 실망스럽습니다. QCY의 명성을 이어갈 줄 알았는데 ... 괜히 세미커널형으로 만들어서 소리가 밖으로 다 빠져나가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그래서 그런지 T3는 듣고 있으면 좀 소리가 경박하다? 저음부가 약하다? 그런 느낌이 듭니다. 물론 저음부가 강하게 들린다고 해서 무조건 소리가 좋다는 건 아니지만 아무래도 저음부가 강하게 들리면 소리가 좋아보이는 감이 있기는 합니다.
T2S는 커널형이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소리가 상당히 괜찮다고 느껴집니다. 저음부도 강하고 외부의 소리도 차단해주면서 동시에 이어폰에서 나오는 소리가 밖으로 빠져나가지 않으니 상당히 묵직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제가 애플 빠돌이만 아니었어도 솔직히 QCY T2S 제품만 가지고 있어도 충분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심지어 저는 에어팟을 한번 잃어버리고 새로 산 건데 ... 에어팟에 40만 원이나 투자한 건 좀 아깝다는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 ... 지금 제가 타고 다니는 스쿠터가 와코 ev-e6라고 해서 전기스쿠터인데, 정부 보조금을 받아서 64만 원에 구매를 했습니다. 진짜 개이득이죠.
이런 스쿠터를 64만원에 샀는데 에어팟에 40만 원을 투자했다니 !!!
소소한 편의성
음... 일단 소소한 편의성의 측면에서도 T3보다는 T2S가 훨씬 낫습니다.
일단 T3는 디자인이 납작하고 길어지면서 케이스에 수납하는 방식도 서로를 겹치는 식으로 바뀌었는데 이게 참 꺼내고 넣을 때 불편합니다. 특히 손이 큰 성인 남성일수록 불편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자석도 T2S에 비해서 약해졌습니다. 그래서 T2S는 케이스에 넣을 때 뭔가 착착 하고 달라붙는 듯한 느낌이 드는데 T3는 그런 느낌이 들지 않고 그냥 제가 케이스에 직접 끼워 넣는다는 느낌이 듭니다. 뭔가 마음에 안 들어요 ㅠㅠㅠㅠ
에어팟이야 뭐 명불허전입니다. 자성도 적당하고 케이스 뚜껑에 달려있는 자성도 좋아서 열고 닫는 맛이 좋습니다. 특히 에어팟은 에어팟 케이스를 수납할 수 있는 다양한 디자인의 케이스들이 정말 많이 나와 있어서 열쇠고리처럼 걸고 다닐 수도 있고 등등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방법도 있어서 좋습니다.
반면에 QCY의 이어폰들은 이어폰을 팔아먹는 데에 급급해서 케이스를 위한 액세서리들이 거의 전무하다고 봐야 합니다. 그래서 그냥 손에 덜렁 덜렁 들고 다니거나 가방에 넣고 다녀야 하는데 ... 열쇠고리처럼 걸고 다닐 수 없다는 점이 좀 불편하긴 합니다.
QCY 이어폰의 치명적인 단점
마지막으로 QCY 이어폰드의 치명적인 단점을 설명하면서 글을 마치려고 합니다. 이 부분에서는 뭐 ... 거의 에어팟이 압승이고 QCY 이어폰들에서는 왜 안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이건 QCY T2S와 T3의 공통된 점입니다.
한 기기에 연결한 상태에서 다른 기기에서 사용하고 싶을 때 QCY 기기들은 바로 기기전환이 안 됩니다. 이게 무슨 말인고 하면, 예를 들어 QCY T3를 스마트폰, 태블릿, 컴퓨터에 다 연결을 해뒀다고 가정을 하죠. 멀티페어링이 되니까 여러 기기에 등록해두는 건 당연히 가능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예를 들어 아이폰에 연결해서 음악을 듣고 있다가, 이제는 침대에 누워서 태블릿으로 영화를 보고 싶을 때, 태블릿의 블루투스에 들어가서 QCY T3를 아무리 눌러도 블루투스 연결이 되지 않습니다. 아이폰에 연결된 걸 끊고 태블릿으로 자동으로 전환이 돼야 하는데 그게 안 됩니다. 에어팟은 이게 되거든요.
그래서 QCY에서는 일일이 수동으로 아이폰의 블루투스 설정에서 연결 해제를 눌러주고, 다시 태블릿의 설정으로 들어가서 블루투스 연결을 해주어야 합니다. 즉, 기기 하나에서만 사용할 때에는 바로 바로 그 기기로 연결이 되니까 문제가 안 되는데, 다른 기기에서 사용하려면 일일이 연결을 끊고 다시 연결해주어야 하는 불편이 있습니다. 이게 별 거 아닌 것 같아도 정말 불편합니다.
그래서 저는 그냥 QCY T3와 T2S는 각각 아이폰과 아이패드 전용으로만 사용하고 있습니다.
제가 너무 단점만 얘기한 것 같지만 ... 뭐 그럼에도 불구하고 QCY 이어폰들은 가격을 생각했을 때 디자인, 성능 모든 측면에서 거의 따라올 완전무선 이어폰이 없다고 할 정도로 최고인 것 같습니다. 완전 추천하는 제품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