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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에 시험이 끝나고 수요일, 목요일에 수업이 없어서 급하게 계획을 짜서 제주도로 떠났다. 사실 계획을 짰다고 하기도 힘든 게 ... 원래는 같이 갈 사람이 없어서 가지 말까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밤 늦게 사촌한테서 같이 가자는 연락이 와서 밤 열두시에 부랴부랴 숙소 예약하고, 렌트하고, 비행기표 끊어서 훌쩍 떠나버렸다.
사실 지금까지 제주도를 워낙 여러 번 다녀와서 제주도를 간다는 거 자체에 설레거나 그런 건 없지만, 사촌이랑 함께하는 첫 여행이 설레기도 하고 여름방학, 겨울방학이 아닌 애매한(?) 4월에 제주도를 가는 건 또 처음이어서 무척이나 설렜었다.
(대박 … 석양 지는 비행기 창밖이 정말 너무 이뻤다)
암튼 화요일에 부랴부랴 시험을 끝내고 ... (그 시험은 망했다 ... 진짜로 ㅠㅠㅠ) 오후에 수영까지 하고 바로 짐을 챙겨서 공항으로 향했다.
(운 좋게 잡은 명당 자리였다)
제주도로 떠나는 비행기가 저녁 7시여서 공항에 도착하니 어느덧 해가 지고 있다. 일정상 어쩔 수 없이 저녁에 출발해야 해서 이 시간에 출발하는 걸로 끊었는데, 아무래도 김포에서 제주로 가는 비행기는 저녁에 출발하는 비행기가 가격이 저렴하다보니 아시아나항공인데도 26,000원에 끊었다.
(이런 역광샷도 은근 좋아하는 편. 우리가 탄 건 아시아나지만 대한항공 비행기 앞에서 한 컷)
이제부터 2박 3일 동안 짧았던 내 제주도 여행기를 일정별로, 장소별로 나누어서 포스팅 해보려고 한다! 이번 여행은 뭐랄까 사촌이랑 서로 프사 만들어주면서 서로 모델놀이 했던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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