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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맛집/맛집

부채살 스테이크랑 소고기 전골 먹고 왔어요 / 샤로수길 맛집 온돌

by 박하씨 2018. 4.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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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아는 동생한테 연락이 와서 샤로수길에서 밥을 먹었다. 예전부터 밥 사준다, 사준다 했었는데 그렇게 말만 하고 시간만 지나다가 ... 드디어 만날 수 있었다!!! 

고맙게도 동생이 서울대입구역까지 와준다고 하기에 샤로수길에서 갈 만한 밥집을 찾아보다가, 예전에 지나가면서 우연히 봤던 ‘온돌’이라는 곳으로 들었다. 





(간판이 너무 이쁘다. 처음에는 분위기 좋은 카페인가, 아니면 이탈리안 레스토랑인가 생각했는데 한식집이라니 오히려 더 멋지다) 


위치는 샤로수길보다는 낙성대역쪽에 좀 더 가까운 곳인데 외관이 완전 순백색의 하얀색으로 되어 있어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주메뉴는 소고기를 베이스로 하는 한식이다. 여러 가지 세트 메뉴가 있는데 우리가 시킨 건 부채살 스테이크와 소고기 버섯 전골이 함께 나오는 메뉴였다. 아무래도 부채살 스테이크가 들어가다보니 가격이 조금 나가는 편인데, 이것 말고도 다양한 메뉴가 있으니 적당한 걸로 고르면 된다. 

사실 가성비가 제일 좋다고 생각되는 메뉴는 아래에 있는 소고기 된장전골, 해물 된장전골 같은 단품 메뉴다. 오늘은 기왕이면 맛있는 걸 사주고 싶어서 좀 비싼 메뉴를 시켰지만, 다음에 편하게 올 때에는 그냥 저 단품 메뉴를 먹어도 될 것 같다. 




(우리가 시킨 메뉴는 저기 위에 있는 2번 세트메뉴이다. 가격이 조금 나가기는 하지만 가성비 측면에서 봐도 나쁘지 않았다) 

우리가 갔던 시간이 일요일 저녁 7시 정도여서 딱 저녁 시간이어서 그런지 웨이팅을 조금 했어야 했다. 우리 앞에 한 팀이 더 기다리고 있었는데 대충 우리가 30분 정도를 기다려서 들어갔던 것 같다. 아무래도 메뉴가 회전율이 높은 메뉴는 아니다보니 앞에 사람이 있으면 기다리는 시간은 어느 정도 감안을 해야 할 것 같다. 




가게가 밖에서 봤을 때는 꽤 커보였는데 사실 규모가 엄청 크지는 않은 것 같다. 안에 테이블은 한 6-7개 정도가 있어서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들어갈 수 있는 규모는 아니다. 


내부는 이런 모습!!! 


깔끔한 밑반찬들이 나왔다. 명이나물이랑 깻잎, 오이소박이, 김치가 나오는데 가짓수는 적지만 고기 먹으면서 하나씩 집어먹는데 정말 맛있다. 

명이나물이랑 깻잎, 오이소박이는 너무 맛있어서 두세번 정도 더 달라고 해서 먹었다. 더 달라고 해도 추가요금을 받는다거나 하지 않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거의 우리가 시킨 메뉴의 메인이라고 할 수 있는 부채살 스테이크! 저렇게 크게 두 덩이가 나오고, 각종 야채와 함께 직접 구워주신다. 

직접 최적의 굽기로 주워주시니까 굳이 우리가 굽는 걸 신경쓰지 않아도 돼서 좋다. 


버터가 샥 올라가서 그런지 더 고소한 맛. 



이건 소고기 버섯 된장찌개인데 양이 정말 엄청나다. 솔직히 이 세트 하나 시켜서 3-4명 정도가 와서 나눠먹어도 될 정도이다. 물론 그렇게 하면 가게에 조금 눈치가 보일 것 같기는 한데 ... 암튼 그래도 고기는 적당히 나눠먹고 이 국으로 밥 한 그릇 비우면 되니 충분할 정도의 양이다. 




그리고 이 안에도 조개랑 소고기가 꽤 많이 들어 있어서 건더기만 집어먹어도 금방 배가 부른다. 



종업원분께서 열심히 구워주시는 모습.



와 ... 스테이크의 저 붉은끼가 진짜 ... 군침 돌게 한다. 


내가 집에서 구우면 이렇게 일정하게 굽기가 진짜 힘들던데 ㅠㅠ 그래도 역시 많이 해보신 분은 다르긴 다른가보다. 


사실 난 딱 이 상태에서 먹는 게 좋은데, 


이 상태는 조금 너무 익은 것 같기는 하다. 후다닥 저 옆에 있는 작은 그릴로 옮겨 담기는 했는데, 덜 익은 고기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처음부터 많이 익히지 말아달라고 주문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저녁이 조금 늦다보니 배가 고파서 고기부터 진짜 후다닥 집어먹었다. 맛은 굳굳 !!!! 둘이서 4만 원에 이 정도 퀄리티의 식사를 할 수 있는 지역은 이제 진짜 서울대입구역 말고는 없는 것 같다 ㅠㅠ ... 


이건 천장에 있는 장식들. 


여기서 하는 요리들은 간단하게 그림으로 표현한 것 같다. 


저쪽은 주방! 

요새 샤로수길에 새로 생기는 식당들이 그냥 너무 홍대 같은 데에 있는 것들을 그대로 베껴오는 게 아닌가 싶어서 조금 식상하기는 했는데 이런 스테이크 한식집도 들어오니까 너무 좋은 것 같다!!! 

개인적으로 나는 양식보다는 한식집을 좋아해서 샤로수길에 있는 식당들 중에 간만에 찾은 정말 반가운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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