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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로수길 천희향 딤섬제작소 다녀온 후기
샤로수길에도 드디어 딤섬집이 하나 생겼다. 딤섬은 그렇게 취향을 타지도 않으면서 가볍게 고량주나 칭따오 맥주를 함께 하면서 술 안주로 먹기도 좋고, 술을 같이 하지 않더라도 뭔가 옷에 냄새 배지 않으면서 깔끔하게 먹기에도 너무나도 괜찮은 음식인 것 같다.
안 그래도 샤로수길에도 이런 딤섬집 하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샤로수길에도 드디어 딤섬집이 생겼다.
천희향 딤섬제작소는 샤로수길 거리에 자리하고 있는데, 서울대입구역보다는 낙성대역쪽에 좀 더 가까운 곳에 있다.
사진은 천희향딤섬제작소 입구 모습.
가게가 그리 큰 편은 아니어서 식사 시간에는 웨이팅을 좀 해야 한다.
우리가 앉은 테이블은 이런 좁고 긴 테이블인데, 아무래도 내부 공간이 그리 넓은 편이 아니다보니 공간 활용을 위해 가운데에는 이렇게 작은 테이블을 둔 것 같다.
그냥 뭐 ... 평범한 밑반찬들.
우선 이과도주를 한 병 시켰다. 이게 55도 정도 된다고 하던데 진짜 이건 ... 좀 너무 독했다. 한잔 마시고 취했다.
샤오롱바오. 메뉴판을 미처 찍지 못했는데 샤오롱바오가 7,000원이었고, 대체로 대부분의 메뉴가 7천원에서 9천원 정도의 가격대에 형성되어 있다.
샤오롱바오는 안에 있는 만두즙을 찢어서 후루룩 먹고 저 만두를 먹는 음식이다. 안에 있는 즙이 엄청나게 뜨거우니 혹시라도 절대로 이걸 한 입에 통째로 넣고 먹어서는 안 된다. 무조건 입 데인다. 살짝 찢어서 안에서 흘러나오는 즙을 한번 먹고 좀 식혀서 만두를 먹으면 된다.
그런데 여기 샤오롱바오가 솔직히 말하면 ... 엄청 맛있는 것까지는 아닌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딤딩’이라는 가로수길에 있는 딤섬집이 훨씬 나았다. 뭐 ... 다른 데에 비하면 가격이 싸니까 가격으로 용서하기로 한다.
그렇게만 보면 별로 그렇게 비싸다는 생각이 안 들 수 있는데 이것저것 시키다보면 가격이 꽤 나온다. 우리는 4명이서 4개의 메뉴를 시켜서 먹었는데 63,000원이 나왔다.
이건 우육면
연태고량주도 하나 시켰다.
새우 요리였는데 이게 좀 비싼 편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볶음밥.
샤로수길 맛집이라고 소문난 곳들이 이제는 좀 식상해지고 있었는데 그래도 계속해서 이렇게 새로운 곳들이 생기니까 좋은 것 같다.
게다가 아무래도 대학가에서는 친구들하고 약속을 잡을 때 술을 곁들이는 경우가 대부분일텐데, 보통 대학생들이 먹는 소주, 소맥 말고 연태고량주나 이과도주 같은 새로운 술도 먹으면서 모임을 할 수도 있어서 좋은 곳이다.
다만, 솔직히 말해서 샤오롱바오 등의 음식이 엄청나게 맛있는 정도라고 하기는 좀 힘들다. 다른 데서 먹은 샤오롱바오는 뭔가 젓가락으로 살짝만 찢어도 안에 있는 즙이 쫙 나오면서 후루룩 먹는 맛이 있는데, 여기 있는 건 그냥 만두 느낌 ...
약~~~간 가성비는 아까운 곳이지만 그래도 한번쯤은 가볼 만한 곳이니 시간이 된다면 가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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