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떡갈비 한정식집 한울밥상
요새 한옥마을이 워낙 핫해지면서 전주로 여행, 데이트를 가는 사람들이 정말 많아진 것 같다. 사실 나는 고향도 전주고, 고등학교까지 전주에서 나와서 전주는 상당히 익숙한 편인데 정말 전주가 이렇게까지 유명해질 줄은 상상도 못했다.
특히 여기 한옥마을 쪽은 정말 아무 것도 없었던 곳인데 SNS의 위력을 다시금 느꼈다. 요새는 좀 덜해진 것 같기는 한데 여전히 전주로 여행가는 분들이 많으니 1박 2일로 다녀온 전주 여행을 정리해보려고 한다.
먼저, 전주에 여행하시는 분들은 꼭 비빔밥 말고 콩나물국밥과 한정식을 드시는 걸 추천한다. 전주 하면 비빔밥이 유명하다고 일반적으로 생각하지만 비빔밥은 사실 그닥이고 콩나물국밥과 한정식이 정말 괜찮다.
한울밥상은 한옥마을 바로 도로 건너편에 자리하고 있다.
한정식 제대로 먹으려면 위로는 한도 끝도 없지만, 한옥마을 근처에서 제일 가성비 좋은 집이 바로 여기 "한울밥상"이라는 곳이다. 보통 한정식을 제대로 먹으려면 1인당 2만 원에서 4만 원 정도를 지불해야 하는데, 여기서는 일인당 만원으로 해결할 수 있다.
혹시 한옥마을에 차를 가져오신 분은 여기 한옥마을에 넓은 주차장도 있으니 여기에 주차를 하시면 된다.
이 주차장 바로 맞은편이 한울밥상이다.
일인당 18,000원의 한정식도 있지만 그 아래에 괜찮은 가격대의 한정식들이 있다.
우리는 떡갈비정식으로 2인분을 시켰다. 떡갈비 정식을 시켜도 생선구이도 나오고 하니까 푸짐하게 먹을 수 있다.
아마도 백반정식에는 생선구이만 나오고 떡갈비나 불고기가 빠진 메뉴인 것 같다.
전주에 왔으니 모주도 시켜준다. 모주는 도수가 1프로 정도의 매우 약한 막걸리의 일종인데, 먹어보면 계피향이 강한 쌍화차 같은 맛이 난다.
매우 달달하고 맛있으니 술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분들도 한 번쯤 먹어볼 만하다.
하나씩 나오는 밑반찬들.
역시 전라도 인심답게 밑반찬부터 정말 푸짐하게 나온다.
개인적으로는 저 생선구이가 정말 맛있었다.
떡갈비도 크게 2개가 나오니 같이 간 친구와 사이 좋게 나눠먹으면 된다. 사실 떡갈비가 엄청 드라마틱하게 맛있다 정도는 아니다.
이 생선구이가 훨씬 맛있었던 듯 ... 그래도 뭐 가성비로 생각하면 엄청 괜찮은 편이다. 나름 유명한 관광지인데 이 정도 가격에 먹기가 쉽지 않다.
된장찌개도 나오고,
심지어 미역국도 따로 나온다. 전주니까 가능한 구성이다.
위에서 한 컷.
전주 여행하시는 분들은 전라도 여행하는 느낌 나게 이런 상다리가 휘어질 것 같은 푸짐한 한상차림은 꼭 한번 먹어보는 게 좋다.
가성비 좋은 한정식집을 찾는 분들에게 매우 추천하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