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공유기 미 라우터3 후기
최근 많은 전자제품들을 샤오미로 교체하면서 와이파이 공유기에 연결되는 샤오미 기기들이 상당히 많이 생겼다. 샤오미 스마트 전구, 로봇청소기, 홈킷, 스마트 콘센트 등이 모두 미홈 앱을 통해 와이파이에 연결되어 원격으로 작동된다. 그런데 와이파이 공유기에 연결되는 기기들이 너무 많아져서 그런지 기존에 사용하던 와이파이 공유기가 먹통이 되는 경우가 점점 잦아졌다.
와이파이 공유기가 수명을 다해서인지, 아니면 샤오미 기기와의 연동성이 별로 안 좋아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와이파이 공유기를 샤오미의 신형으로 바꿔보자는 생각에 샤오미 공유기로 교체를 했다. 샤오미에서도 애플을 모방해서 하드가 내장된 공유기도 만들어서 판매하고 하는데, 그런 건 가격이 조금 부담돼서 그냥 샤오미 공유기 중에서 속도와 가격이 괜찮은 제품으로 구매를 했다.
샤오미 3시리즈 제품인데, 가격은 약 4만 원 정도였다. 참고로 샤오미 3c 제품은 보급형으로, 이 그냥 3시리즈보다 하위의 제품이다.
제품 패키징은 깔끔하고 고급스럽다.
위에 보이는 저 USB 메모리 같은 건 샤오미에서 출시한 와이파이 증폭기이다. 말 그대로 저 USB를 꽂아두면 와이파이 공유기에서 받은 신호를 다시 쏴서 와이파이 커버리지를 확장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는 것인데, 나는 잘 사용하지도 않고 사용할 필요도 없어서 그냥 이 와이파이 공유기에 껴서 판매하기로 했다.
저 와이파이 공유기는 개당 만 원 정도 한다.
이 제품은 3시리즈이고, 3c 제품은 약 만 원 정도 더 저렴하다. 당연히 비싼 제품이 좀 더 고급형이다.
아래 이미지는 제품 스펙 설명을 위해 큐텐에서 가져온 이미지.
위에서 본 것과 같이 안테나가 4개여서 수신범위를 더욱 확장할 수 있고, 속도도 802.11ac를 지원하며, 128기가 롬을 지원해서 다수의 기기를 동시에 연결할 수도 있다. 그냥 일상적인 가정에서 사용하기에는 오버스펙인 정도이다.
제품을 개봉하면 이렇게 깔끔하게 와이파이 공유기가 자리하고 있다.
상자가 꽤나 큰데, 저 안테나 때문이다.
안테나는 원하는 각도로 접을 수도 있고, 좁은 곳의 틈바구니에 넣어둘 때에는 그냥 저렇게 펴서 사용해도 된다. 나는 서랍장 사이에 넣어두고 사용했다.
안테나를 세우면 이런 모습이 된다.
디자인은 그냥 평범한데, 남작한 판때기에 안테나가 달린 형태이다.
파란색은 LAN선 인포트이고, 색이 칠해지지 않은 부분은 아웃 포트이다. 와이파이 공유기를 사용하면서 동시에 유선으로 사용하고 싶을 때 저 아웃 포트에 랜선을 꽂아서 확장할 수가 있다.
그리고 뒤에 있는 USB 포트에 외장하드를 끼우면 외장하드를 무선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안에 있는 구성품은 전원 케이블이 전부이다. 함께 있는 저 콘센트는 한국에서 사용하기 위한 어댑터이다.
와이파이 증폭기인데, 이 증폭기는 미 라우터의 설정을 마친 뒤, 뒤에 있는 USB 포트에 꽂아주기만 하면 자동으로 미홈에 연결이 된다. 엄청난 편리성이다.
근데 뭐 사실 ... 집이 엄청나게 궁궐처럼 넓지 않은 이상 이 제품을 굳이 사용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
하지만 나는 결국 이 제품을 약 반 년 정도 사용을 하다가 중고나라에 모두 포함해서 25,000원에 판매했다.
판매한 가장 큰 이유는 안정성이 조금은 떨어졌기 때문이다. 와이파이 공유기에서 속도가 빠른 것 이상으로 안정성이 뛰어난 건 매우 중요하다. 중요한 작업을 하고 있을 때나, 중요한 이메일을 보낼 때 와이파이가 끊겨서 오류가 나면 짜증도 짜증이거니와 업무적으로 큰 손해를 볼 수도 있다. 그런데 이 제품을 사용한 이후로 한번씩 와이파이가 끊기는 문제가 생겼다. 물론 그게 이 제품만의 문제라고 확정지을 수 없기는 하지만, 어쨌든 책임을 돌릴 만한 녀석은 이 제품밖에 없었다.
또한 아무래도 나는 아이맥, 맥북프로, 아이패드, 아이폰 등 애플 기기들을 사용하다보니 아무래도 호환성 면에서 애플의 공유기를 사용하는 게 훨씬 안정성도 높고 설정 등을 조작하기에도 편리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옛날에 사용하던 에어포트 익스프레스를 다시 꺼내고 이 제품은 중고로 판매를 했다. 그렇다고 해서 이 제품에 자체적인 오류가 있다는 것까지는 아니고, 여러 사용 후기를 고려해서 가성비를 생각해서 구매하기에는 나쁘지 않은 제품이기는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