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젠 스마트폰 거치대
요새는 사진에 특별히 관심이 있어서 고가의 카메라를 들고 다니지 않는 이상, 일반인들은 거의 스마트폰 카메라로 사진을 찍는 시대이다. 필자도 예전에는 무거운 dslr을 들고 다니다가 결국에는 휴대성을 위해 어느 정도의 화질과 편의성을 포기하고 카메라를 다 처분해버렸었다.
그러다가 우연히 아빠의 소니 미러리스 a7을 사용한 이후, 다시 카메라의 매력에 빠져버리고 말았다. 그런데 이 소니 미러리스를 사용하다보니 특유의 배터리 부족 문제가 너무나도 심각했다. 배터리 세개를 들고 다녀도 하루를 다 찍기가 힘들었고, 배터리 부족 문제는 겨울이 될수록 심각해졌다.
결국 자체적인 개조로 문제를 해결해보고자 각종 아이디어를 강구하다가, 스마트폰에 보조배터리를 연결해서 충전하듯이, 카메라에 보조배터리를 연결해서 사용해보기로 했다. 그러려면 우선 카메라에 보조배터리를 고정시킬 수 있는 도구가 필요해서 스마트폰 거치대를 사용해보려고 주문했다.
본젠 스마트폰 거치대인데, 가격은 배송비까지 포함해서 딱 만원이다.
그냥 위의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저렇게 생긴 스마트폰 거치대이다.
포털에 스마트폰 거치대를 검색하면 많은 제품들이 나오는데, 굳이 이 제품을 구입한 가장 큰 이유는 저 조절 다이얼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냥 스프링 형태로 돼있는 저가형 거치대는 가벼운 스마트폰을 거치하기에는 큰 문제가 없을 수 있지만, 무거운 보조배터리를 장착하기에는 조금 부족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제품의 경우 저 다이얼을 세게 조여주면 스마트폰이든 보조배터리든 떨어질 염려는 안 해도 된다.
원래 용도는 이런 식으로 셀카봉이나 삼각대에 연결해서 사용하는 것이다.
도착한 제품의 상자.
그냥 자그마한 상자에 잘 포장이 되어있다.
제품을 뜯으면 이런 본체가 나온다.
어차피 스마트폰을 거치하는 이 거치대 부분만 판매하는 것이어서, 구성은 이게 전부이다.
상단 부분에는 휴대폰 장착하는 부분을 조이는 다이얼이 있다.
뒷면에도 1/4 스크류홀이 있고,
아랫면에도 있다. 그래서 원하는 형태에 따라 저 스크류홀에 삼각대나 셀카봉, 핫슈 연결부를 꽂아주면 된다.
스마트폰을 장착하면 이런 모습이 된다. 내가 사용하고 있는 휴대폰은 아이폰6s plus인데, 무리 없이 거치가 된다.
뒤에서 본 모습
삼각대나 셀카봉의 형태에 맞게 두 개의 스크류홀 중에 하나를 선택에서 꽂아주면 된다. 이런 선택권이 있는 것도 이 제품을 구매한 이유 중에 하나이다.
셀카봉이나 삼각대에 연결해서 사용할 때에는 아무래도 저 아래에 있는 구멍을 사용할 것 같기는 하다.
카메라의 핫슈에 눕혀서 연결할 때에는 이 뒤쪽에 있는 구멍이 적합하겠다.
서두에서 언급했듯이, 사실 이 제품의 본래 용도는 스마트폰을 거치하는 것이지만 필자는 카메라에 보조배터리를 연결하는 용도로 사용하려고 한다. 그냥 똑같이 스마트폰을 거치하듯이 보조배터리를 연결한 후, 케이블로 카메라와 보조배터리를 연결해서 보조배터리가 카메라의 배터리를 충전해주는 구조를 만들려고 한다.
생각보다 무게가 증가하기는 하겠지만, 그만큼 배터리가 거의 무제한으로 늘어나는 셈이니 충분히 할 만한 시도라고 생각이 된다. 아직 재료들이 다 도착하지 않아서 카메라 셋업을 완료하지 못했는데, 카메라 셋업이 완료되면 또 포스팅을 올려보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