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렌즈 사용 후기
요새 페이스북에서 보면 삼양렌즈의 공격적인 마케팅이 상당히 눈에 띈다. 지금까지는 소니, 캐논, 니콘 렌즈가 시장을 나눠먹고 있었는데, 뜬금 없이 국내 브랜드인 '삼양렌즈'라는 회사가 등장하더니, 엄청난 가성비와 우수한 성능으로 점점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것 같다.
지금까지는 소니 a7 바디에 24240 렌즈를 사용했는데, 이 녀석이 아무래도 초망원 줌렌즈이다보니 렌즈 밝기가 너무 어둡기도 하고, 무엇보다도 무게가 너무 무겁다보니 일상에서 스냅으로 가지고 다니기에는 조금 부적절한 것 같다는 생각을 하던 찰나, 삼양렌즈라는 회사를 알게 되어 이 제품을 구매했다.
24240이 약 90만 원 정도이고, 삼양렌즈 AF 35mm 2.8이 30만 원 정도이니 가격에서는 비교가 안 될 정도이기는 하지만, 솔직히 사진의 품질에 있어서는 이 녀석이 훨씬 나은 것 같다.
제품 패키징.
그냥 특별한 건 없다. 소니 정품 렌즈를 제외하면 솔직히 카메라 렌즈 상자 보고 이쁘다고 생각해본 적은 없는 것 같다.
제품의 이미지와 2.8 고정조리개를 강조하고 있는 정도.
이런 파우치를 함께 준다. 렌즈를 여러 개 들고 다니는 사람은 렌즈 수납도 꽤나 신경쓰이는 일인데, 이런 파우치를 번들로 주는 건 상당히 좋은 것 같다.
게다가 렌즈 자체의 크기도 상당히 작다보니 이렇게 파우치에 넣어서 휴대하고 다니기에도 괜찮을 것 같다.
설명서인데, 렌즈에 설명서는 필요 없으니 패스.
파우치에 넣은 모습.
이게 원래 사용하던 24240 렌즈이다.
그냥 봤을 때는 좀 고급스럽고 간지나보이는 건 사실이지만, 진짜 너무 무거워서 들고 다니기가 힘들 정도이다.
삼양렌즈 개봉!
렌즈 구경은 작은 편이다. 렌즈캡 씌우는 방식이 다른 렌즈들하고는 조금 다르다. 지금까지는 경통크기와 렌즈캡 사이즈가 같은 것만 봐왔는데, 이런 건 처음 본다.
사진에서 보다시피 크기가 상당히 작다.
기존에 사용하던 렌즈를 빼고,
삼양렌즈 장착 !!!!
이렇게 보니까 약간 RX1 느낌이 나기도 하는 것 같다.
처음에는 기존의 간지가 약간 없어진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는데,
이렇게 손에 한번 쥐어보고 너무 잘 바꿨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손에 들어도 정말로 거의 무게감이 느껴지지 않는 정도가 된다.
가볍게 들고 다니면서 스냅 찍기에는 정말 최고이다.
보통 카메라 보호를 위해서 카메라에 붙박이처럼 달고 다니는 렌즈를 '바디캡' 렌즈라고 부르던데, 이 렌즈야말로 그런 바디캡의 역할에 최적화되어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하니까 크기가 상당히 작아져서 일상에서 항상 들고 다니면서 스냅을 찍기에도 괜찮은 것 같다.
위에서 바라본 모습
딱 하나의 단점이라면, 그래도 (칼짜이즈에 비하면) 렌즈가 비싼 편은 아니다보니 동영상을 촬영할 때에는 드르륵 거리는 모터소리가 녹음된다. 그래서 동영상이 핵심인 분들에게는 적합하지 않다.
그 이외 초첨 잡는 속도나 오토포커스 정확성, 선예도 등 모든 면에서 너무 너무 만족스럽다.
예시 사진
최단 초점거리가 30cm 정도여서 접사 촬영을 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지만, 그 외에 일상 스냅을 찍기에는 이보다 나은 렌즈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다. 가벼운 무게에 이 정도 성능, 심지어 이 가격이라면 솔직히 다른 렌즈 다 처분하고 이거 하나만 들고 다녀도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