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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브렉시트와 미국 대선에서 배우는 프랑스 대선 대응 / 마크롱 vs 르펜 당선시 국내 증시엔 어떤 영향을 미칠까? / 2017년 5월 5일의 글

주식/주식칼럼

by 박하씨 2017. 5. 6.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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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대선 대응, 브렉시트와 트럼프에게서 배운 교훈  

프랑스 대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사전투표를 시작으로 우리나라 대선이 시작된 데다가, 이례적으로 1000만여 명이 사전투표에 참여해 사전투표율이 역대최고치인 26%에 이를 정도로 대선 열기가 뜨거운 상황이기에 프랑스 대선 얘기는 언론에서 크게 주목받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이 글을 보는 주식 투자자분들은 이미 알고 있겠지만, 주식 시장에서는 주목받지 못하는 뉴스는 의미가 없다. 주가는 결국 수급에 따라 움직이게 되는데, 아무리 큰 뉴스거리라고 하더라도 그 뉴스가 직접적으로 수급에 영향을 주지 못한다면 실질적으로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기 때문이다. 수많은 투자자들이 그 뉴스를 알게 되고, 그 뉴스로 인해 예상되는 방향으로 움직여줘야 실제로 주가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프랑스 대선 결과가 어떻게 되든지 당장 우리나라 증시에 엄청나게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보이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이 글을 읽는 (예비) 투자자 분들의 앞으로의 투자에 도움을 주기 위해 이런 불확실한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하는 게 투자자로서 옳은 방법인지를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감히 글을 쓴다. 





1. 프랑스 대선은 우리나라에 어떤 영향을 줄까? 

당장 2017년 5월 7일이면 프랑스 대선 결과가 나온다. 현재 대부분의 언론에 따르면 중도파인 에마뉘엘 마크롱 앙마르슈 후보가 60% 이상의 득표율로, 극우파인 마린 르펜 후보를 꺾고 승리할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한 것 같다. 실제로 마크롱과 르펜 후보가 결선투표로 올라가면서 세계증시는 불안정성이 해소되었다고, 마크롱이 당선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전반적으로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우리나라도 저번 목요일 장에서 코스피 지수가 2241을 돌파하면서 박스권을 벗어나 사상 최고치 경신을 코앞에 두고 있는 상황이다. 

즉, 시장은 마크롱이 당선되는 것을 선호하고, 르펜이 당선되는 것을 회피하는 상황인 것이다. 그렇다면 왜 시장은 르펜 당선에 부정적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르펜이 당선 시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프렉시트(Frexit, 프랑스 EU탈퇴) 할 것을 가장 큰 공약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작년에 브렉시트 문제가 불거지면서 영국이 브렉시트를 하느냐 마느냐를 두고 국민투표 하던 게 전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았었고, 브렉시트 하는 쪽으로 결론이 내려지자 우리나라 증시가 요동치며 폭락했던 적이 있다. 시장은 프랑스의 EU 탈퇴 문제가 불거지면 그때와 비슷한 상황이 반복될 것이라는 점 때문에 르펜 당선을 두려워 하는 것이다. 

특히 프렉시트는 브렉시트와는 차원이 다른 파급력을 가지고 있다. 프랑스는 영국과 달리 유로존에 들었을뿐만 아니라, 유럽 국가간 자유이동을 보장하는 솅겐조약에도 가입해있다. 또한 독일과 함께 유럽연합을 이끌어가는 2인자이기도 하다. 유럽 전역에 미치는 영향력에 있어서 프랑스의 영향력은 영국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 그렇기에 프랑스에서 EU 탈퇴 문제가 불거지면 유럽연합의 존립, 더 나아가 세계 경제에 불확실성이 확산되고, 미시적으로 당장 투자자 입장에서는 주가 하락을 감내해야 하는 상황이 오는 것이다. 

(물론 프랑스 대선이 우리나라에서 크게 이슈화되고 있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설령 르펜이 당선된다고 하더라도 그 영향이 무지막지할 것 같지는 않다) 


2. 외부 충격으로 인한 증시 충격은 무조건 안 좋은가?

우리나라 외부의 부정적인 사건으로 인한 증시 폭락은 무조건 부정적이기만 할까? 단언컨대, 브렉시트 상황에 대해 투자자들의 희비는 정반대로 엇갈렸을 것이다. 예상치 못한 브렉시트로 인해 자기가 가지고 있는 주식의 가격이 폭락해 심장이 철렁했던 투자자가 있었던 반면, 불확실한 상황에서 미리 대피해 있다가 대외적인 충격으로 인한 일시적인 절호의 기회를 잡아 저가에서 좋은 주식들을 쓸어모은 투자자도 있었을 것이다. 당연히 결과론적으로 볼 때 후자의 투자자가 현명했다. 브렉시트 때문에 전세계가 벌벌 떨었지만, 솔직히 영국이 브렉시트를 하건 말건 우리나라의 경제 펀더멘털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미미할뿐만 아니라, 실제로도 브렉시트 충격은 며칠도 되지 않아 금방 회복되었다. 

'아니 투자자가 점쟁이도 아니고 브렉시트를 할지 안 할지 어떻게 알아? 그거 알면 다 돈 벌지'라는 생각을 하는 분이 있을 것 같다. 그렇다. 우리는 모른다. 그러니 불확실한 상황에선 일단 도망가야 한다. 결과가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에이 설마 브렉시트 하겠어?'라고 마냥 생각하고 가만히 있는 것이야말로 도박이다. 주식은 절대로 도박이 아니다. 당시 여러 가지 여론조사 결과를 들며 브렉시트를 하지 않을 확률이 더 높다고 한다고 해서 마냥 그 확률만을 믿고 기다리는 걸 합리적이라고 볼 수만은 없는 것이다. 

당시는 국민투표 결과 브렉시트를 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이 난다면 별다른 일이 없었던 것처럼 그대로 움직였을 것인 반면, 만~~~~~~~~~~~~약에라도 브렉시트 하는 쪽으로 결정이 나면 주식시장이 폭락할 것임은 자명한 상황이었다. 즉, 아무리 브렉시트를 안 할 확률이 더 높았다고 하더라도 기댓값을 계산해보면 브렉시트를 하지 않았을 때에는 그냥 똑같은 거고, 만약에라도 브렉시트를 하게 되면 X되는 상황이었던 것이다. 그러니 결과가 나오기 전에 일단 도망갔다가 브렉시트를 하지 않으면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그냥 다시 들어가면 되는 거고, 브렉시트를 하게 되면 하락했을 때 저가에 들어가면 된다. 결론이 나기 전에 일단 미리 빠지는 게 무조건 좋은 우월전략인 상황인 것이다. 당시에 미리 빠져있던 사람들은 브렉시트 충격으로 10% 이상 주가가 빠졌을 때 매수를 해서 며칠만에 수십프로 수익을 볼 수 있었다. 


3. 트럼프 당선에서도 반복된 패턴 

브렉시트 때의 상황은 미국 대선에서도 정확히 똑같이 적용됐다. 당시 시장은 '힐러리가 되면 다행, 트럼프가 되면 X된다'라고 생각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여러 가지 여론조사를 들며 힐러리가 당선될 확률이 더 높다는 추측이 많았지만, 어디까지나 추측일 뿐이었다. 알다시피 결과는 트럼프 당선이었고, 트럼프가 당선될 것 같은 냄새가 나기 시작했던 오전 11시부터 증시는 폭락하기 시작했다. 

(당시 대부분의 종목이 위에서 보는 것처럼 트럼프 당선이 예측된다고 할 때부터 폭락하기 시작하더니 브렉시트 학습효과로 인해서인지 하루만에 다 회복된 채로 장을 마쳤다) 

당시 투자자로서는 브렉시트 때와 마찬가지로 일단 미국 대선 결과가 나오기 전에 일단 빠져 있는 것이 우월전략이었다. 힐러리가 당선되면 별 일 없을 것이므로 힐러리 당선을 확인하고 다시 들어가면 되는 것이고, 만에 하나라도 트럼프가 당선돼서 주가가 폭락하면 땡큐라고 생각하고 저가에 들어가면 되는 상황이었던 것이다. '에이 설마 그래도 힐러리가 되겠지'라고 마냥 생각하면서 불안에 떠는 건 다시 말하지만 '도박이다'. 특히 이때에는 브렉시트 학습효과가 있어서인지 트럼프 당선 충격은 하루만에 회복돼서 현금 보유자들은 단 하루만에 최소 10% 이상의 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 


4. 불확실한 상황에서는 무조건 관망하라 

시장은 악재보다 불확실성을 더 싫어한다는 오랜 주식시장의 격언이 있다. 옛말 틀린 거 하나도 없다고 하듯, 지금까지의 투자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이 말은 정말 주식시장의 진리이다. 불확실한 상황에서 이런 저런 예측을 쏟아내며 자기가 원하는 방향으로 될 것이라고 마냥 생각하면서 기다리는 건 도박을 하는 것과 같다. 불확실한 상황에서는 아무리 확률상 별 일 없을 것이라고 예측이 되더라도 일단은 빠져서 관망하는 것이 무조건 우월전략이다. 

하나 더 보태면, A와 B의 두 가지 선택지가 있을 때 A가 될 확률이 월등히 높다고 예측될 때에는 그럼 어떻게 행동하는 게 옳을까? 필자 생각에는 그래도 역시 일단 대피하는 게 옳다고 본다. 왜냐하면 A가 될 것이라고 너도 나도 다들 예측을 하고 있었는데 그 수많은 사람들의 예측을 뒤엎고 B의 결과가 실현될 경우에는 그 충격이 더할 것이다. 전혀, 예상치도 못한 결과이기 때문이다. 힐러리와 트럼프의 대결에서 전혀, 예상치도 못하게 트럼프가 당선되었을 때의 충격을 생각해보라. 그렇다면 미리 관망하고 있다가 전혀 예상치 못한 B가 이루어져 주가가 대폭락을 할 때 저가에서 매수하면 단시간에 큰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것이다. 주가가 하락하는 건 가슴 아프지만,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들한테는 일생일대의 기회가 된다. 

그렇다면 프랑스 대선의 상황에서도 아무리 지금 마크롱 후보가 당선될 확률이 높다고 예측이 된다고 하더라도, 불확실한 상황에서는 일단 대피하는 게 옳다고 생각된다. 그래서 필자는 목요일 장에서 보유하고 있는 주식의 50%를 팔아 현금화 해둔 상태이다. 예측대로 마크롱이 당선되면 별 일 없을 것이고, 예상을 뒤집고 르펜이 당선된다면 시장은 일시적인 충격으로 하락할 것이다. 따라서 마크롱이 당선되면 별 일 아니라는 듯이 다시 들어가면 되고, 르펜이 당선되면 일시적으로 하락한 가격에 감사해하며 저가에 풀매수 하면 되는 것이다. 물론 이번 사건만 본다면 누가 당선될지, 누가 당선되느냐에 따라 우리나라 증시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게 될지, 뒷일은 아무도 모른다. 다만 지금까지의 주식시장의 역사와 개인적인 경험에 비추어볼 때 테마주에 투자하지 않는 이상 불확실한 양자택일의 상황에서는 일단 빠지는 것이 무.조.건 우월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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