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한강공원 한강라면
요새 날씨가 워낙 좋다보니 한강으로 피크닉 가는 분들이 많을 거라 생각됩니다. 게다가 대선까지 낀 징검다리 연휴 기간 동안 한강에서 친구들과, 연인과 데이트를 즐기는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주로 낮에는 도시락을 싸가거나, 한강에서 바로 시켜먹고 하겠지만 아무리 날이 좋아도 저녁이 되면 쌀쌀해지기 마련이죠. 저도 친구들과 한강에서 소풍을 하다가 저녁에는 치맥이나 하자고 이동하다가, 우연히 지나가던 길에 '빛의 카페'라는 곳에서 그 유명하다는 '한강라면'을 먹었는데, 생각보다 괜찮아서 소개합니다.
조리하는 곳입니다. 이름이 카페라고 해서 진짜 우리가 생각하는 카페처럼 생긴 건 아니고, 그냥 한강을 마주보는 테라스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런 테이블들이 곳곳에 있고, 공간은 상당히 넓은 편입니다.
은박지 그릇에 라면이 수북이 쌓여있네요. 이 중에서 원하시는 걸 고르면 됩니다.
직접 끓여먹는 즉석라면이라고 써있네요. 그런데 끓여먹는다고 해서 우리가 집에서 라면 끓여먹는 것처럼 냄비에 끓여먹는 건 아니고 한강에서만 볼 수 있는 특이한 게 있습니다.
바로 이런 기계입니다. 그냥 봐서는 무슨 커피머신처럼 생겼는데, 이게 일종의 가스레인지 같은 역할을 합니다. 단순히 뜨거운 물을 부어서 컵라면 익혀먹듯이 먹는 게 아니라 자체적으로 열을 가해서 가스레인지에 끓이는 것처럼 라면을 끓입니다.
여기는 빛의카페에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이 계단 오른편이 여의도 한강공원으로 내려가는 계단이에요. 위치는 지도를 찾아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자 보통 라면 끓이듯이 수프를 부어주세요.
저는 역시 남자의 라면. 신라면을 골랐습니다.
라면값이 3,000원이고, 계란이 500원이었던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계란은 무조건 추가하시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기계에 올려놓고 '조리시작'을 누르면 자동으로 뜨거운 물을 붓고는 아래에서 열을 가하면서 라면을 끓입니다.
조리 시간은 딱 3분 정도 걸렸던 것 같습니다.
근데 이 앞에서 기다리는 3분이 어찌나 오래 걸리던지요.
라면을 끓이면서 계란을 깨서 넣어주시면 됩니다.
이 남은 시간 3분을 기계 앞에 서서 기다리는데 정말 길게 느껴집니다. 그런데 이번 연휴는 왜이리도 빨리 갈까요.
계란을 깨서 넣은 모습.
부침개도 함께 판매를 합니다.
이곳의 가장 큰 장점은 테라스에 앉아서 강바람을 쐬면서, 한강의 야경을 보면서 시원하게 라면을 먹을 수 있다는 점인 것 같습니다. 낮에는 날 좋은 한강의 햇빛과 분위기를 즐기면서 놀다가 저녁에 들어가기 직전에 여기에 들르셔서 부침개랑 라면 먹으면서 하루를 마무리 하시면 괜찮은 하루 코스가 완성될 거라고 생각됩니다.
지금까지 파카씨 다이어리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