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로수길 라멘남
요새 샤로수길에 생기고 있는 가게들의 공통점은 홍대나 상수, 강남역 같은 데서 볼 수 있는 20대 초중반을 겨냥한 가게들이라는 점이다. 확실히 예전에 비해서 서울대입구역 인근 거리에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게 느껴지고, 심지어는 연인들이 데이트를 하러 굳~~~~~이 샤로수길을 찾아오는 경우도 간혹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오늘 소개할 곳은 샤로수길에서 연인과, 친구들과 소소하게 밥 먹기 좋은 일본식 라멘집, "라멘남"이라는 곳이다.
위치는 서울대입구역과 낙성대역 사이의 요새 '샤로수길'로 불리는 곳인데, 서울대입구역보다는 낙성대역에서 더 가깝다. 낙성대역 4번 출구로 나와서 쭉 걸어오다가 골목으로 들어오면 바로 샤로수길 초입에 있다.
가게는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아담하면서도, 일본의 느낌을 잘 살린 것 같다.
가게 외관에 비해 메뉴판 디자인은 좀 수정이 필요할 것 같다. 너무 번잡해서 오히려 눈에 잘 안 들어오는 느낌.
가격은 대충 7,000원 정도로 요즘 물가를 고려하면 밖에서 먹는 것 치고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가격이다.
면이나 계란, 밥 등을 추가할 수 있다.
맥주와 탄산음료가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시원하게 맥주 한 잔 시켜서 먹는 걸 추천한다. 그런데 삿포로가 6,000원이면 이건 뭐 메인인 라멘값이랑 비등비등한 수준이라, 그냥 저렴하게 아사히 정도 먹는 게 나은 것 같은 생각.
일단 들어와서 놀란 게, 이 물통이 너무 귀엽다. 옛날 정수기 위에 올라가는 커다란 물통을 작게 축소시켜놓은 모양인데, 특이하고 귀엽다.
음식이 나오기 전에 맥주가 먼저 나왔는데, 슬슬 더워지기 시작하는 날씨라 대낮에 먹는 맥주가 어찌나 시원하던지.
내가 시킨 음식이 나왔다. 갔다온 지 좀 돼서 내가 뭘 시켰었는지조차 기억이 잘 안 나는데, 아마 이게 쇼유라멘이었던 것 같다.
국물이 진하면서도 라멘 특유의 느끼한 느낌이 전혀 없다.
이게 아마 친구가 시켰던 돈코츠 라멘이었던 것 같다. 사실 뭐 맛은 이거나 저거나 비슷비슷했던 것 같고, 비슷비슷하게 다 맛있다.
샤로수길에 이래저래 가게들이 많이 생기고 있어서 갈 만한 곳이 많은데, 가볍게 점심 먹기에는 샤로수길에서 새우당이랑 더불어서 거의 탑투인 것 같다. 새우당에 대한 포스팅은 아래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샤로수길) 새우당 / 통통한 통새우가 올라간 새우 덮밥 맛있는 밥집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