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파카씨다.
이번에 부산에서 친구 결혼식이 있어서 겸사 겸사 부산 여행을 다녀왔다.
솔직히 ... 서울에서 부산까지 왕복하는데 KTX 기차표만 10만원이 넘고, 숙박에 이래저래 쓰는 걸 생각하면 이럴 바에 해외여행 가지 하는 생각이 들기는 하는데 ...
초대 받았으니 기쁜 마음으로 다녀오기로 함.
토요일에 갈까 그냥 금요일에 퇴근하자마자 출발할까 고민하다가 기왕이면 금요일에 후딱 가서 잠만 자고
토요일 하루를 풀로 채워야 나름 알찬 여행이 될 것 같아서 퇴근하자마자 출발했다.
다행히 나는 회사가 서울역 인근이라서 서울역에서 기차타는 건 편리했다.
이번에는 메리어트 호텔로 예약.
예전에는 이 바로 옆에 있는 '마리안느' 라는 호텔을 무지 많이 갔었는데 마리안느 호텔이 가성비는 좋기는 한데 ... ㅎㅎ
이제는 조금 낡은 느낌이 들어서 나름 업그레이드를 했다.
가격은 1박에 12만원 정도.
부산에도 아코르 계열이 있으면 내가 아코르 플래티넘 등급이라서 이런 저런 혜택들을 누릴 수 있는데 아쉽게도 지금 부산에 있는 아코르 계열 호텔들이 전부 철수를 했다.
유일하게 있는 게 서면에 있는 이비스 시티센터점인데 거기도 요새 가격이 올라서 거기를 가느니 그냥 메리어트 오자 싶어서 페어필드 예약.
메리어트는 신한 메리어트 카드로 골드 클래스 등급이 있는데 골드 등급은 뭐 대단한 혜택은 없는데 오후 2시 체크아웃만 해줘도 좋은 것 같다.
메리어트 호텔 내부는 이런 식.
비즈니스 호텔이라서 내부는 사실 그렇게 넓지는 않다.
그래도 화장실도 깔끔하고 대만족.
샤워실 모습.
객실키.
여기 메리어트 호텔은 특이한 게 이런 식으로 세면대가 밖으로 나 있다.
아마도 공간절약을 위해서 그런 것 같다.
조금 아쉬운 건 샤워실 부스는 넓은데 정작 나와서 옷을 갈아입을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해서 부스를 좀 줄이더라도 다른 공간을 만들었으면 어떨까 싶다.
다음날 오전에 일어나서 근처에 있는 라이카 스토어를 구경갔다.
뭐... 1,000만원짜리 카메라 살 것도 아니지만 그냥 구경하러 가봄.
옛날에는 이런 빈티지한 스타일을 좋아했는데 요새는 근야 깔끔한 게 더 좋아진다.
1,500만원짜리 카메라 ㄷㄷ
택시를 타고 광안리쪽으로 이동.
부산에서 조금 아쉬운 점인데, 해운대랑 광안리를 왔다갔다 하는 게 자차가 아니면 교통이 별로 좋지 않다.
버스로도 한번에 가는 게 없고 지하철역도 멀고 해서 이 부분 교통이 좀 개선되면 좋을 것 같다.
하여튼 여기 한월관은 최근에 미슐랭을 받은 곳이라고 해서 방문.
일단 내부는 매우 깔끔하고, 가운데에 혼자서도 먹을 수 있는 자리가 있다.
미슐랭가이드에 선정되었다는 안내.
곰탕을 판매하는 곳인데, 곰탕 가격이 16,000원이면 꽤 비싸기는 하다.
간단한 밑반찬.
이 가운데 자리가 좀 감성 있어보인다.
나는 맑은탕으로 주문했다.
깔끔한 소고깃국이라고 보면 된다.
이건 우리가 흔히 집에서 끓여먹는 스타일의 회색빛 국물.
둘 중에 하나 취향대로 선택하면 된다.
여기 고기의 퀄리티가 상당하다. 너무 너무 부드럽고 맛있다.
미슐랭에 선정될려면 직원들의 숙련도나 친절도도 본다고 하더니
아니나 다를까 직원분들이 너무 친절하고 좋다.
여기서 판매하는 전통주들.
대충 나오면서 한 컷.
광안리 바다 구경을 해본다.
이날 아쉽게도 날씨가 조금 흐렸다.
부산까지 온 김에 광안리에서 드론쇼를 보려고 했는데 강풍 이슈로 드론쇼는 취소되었다.
아쉽 ㅠㅠㅠㅠ 부산 왔으면 광안대교 배경으로 이 드론쇼는 무조건 봐야 하는 건데.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가 까사 부사노 카페에 들어옴.
부산에 있는 프랜차이즈 카페인데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랑 테라스가 좋은 곳이다.
약간 날 좋은 날 가면 유럽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거울이 있어서 거울샷 좋아하는 분들은 사진 한 컷 찍기 좋을 듯.
각종 굿즈들을 판매하고 있다.
주황색을 시그니처 컬러로 하고 있는 것이 바샤커피 느낌을 좀 따라한 것 같기도 하다.
이런 에스프레소 잔들도 판매하고 있다.
여기 까사 부사노는 당연히 일반 커피 메뉴들도 있지만 약간 에스프레소를 주력으로 하는 카페이다.
저녁에는 칵테일이나 위스키 같은 거 한잔 해도 좋을 듯.
그렇게 적당히 구경을 하고 밖으로 나온다.
근데 5월 중순이 넘었는데 부산 날씨가 너무너무 추웠다 ㄷㄷ
테라스에 앉아 있으면 찬바람 때문에 춥다고 느끼는 날씨여서 살짝 아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