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누키우동우에하라야본점 : 1일 1 우동의 마지막은 현지인들도 즐겨찾는 곳. 리쓰린공원 바로 앞에 있으니 공원 구경이랑 묶어서 가면 되는데, 여기는 특이하게 셀프로 튀김을 고르고 직접 면을 데쳐서 먹으면 되는 곳이다. 국물은 우리가 흔히 아는 맑은 우동국물 같은 맛인데 사누끼우동 특유의 탱글한 면발은 최고였다. 여기는 진심 한번 더 가고 싶은 곳. 우동 가격도 큰 사이즈도 450엔이라는 미친 가성비다.
다카마쓰 여행을 검색하다보면 '사누키 우동'이 유명하다는 걸 많이 보게 된다.
나는 처음에는 사누키 우동이라는 무슨 우동의 한 종류가 있는 것인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다카마쓰가 있는 이 지역의 옛 지명이 '사누키'라는 이름이었고 이 지역에서 만들어지는 우동을 '사누키 우동'이라고 부르는 것 같았다.
솔직히 말하면 정확히 뭐가 얼마나 다른지는 잘 모르겠지만 약간 면이 오동통하고 쫄깃한 느낌이 좀 더 강한 것 같다.
그리고 그런 다카마쓰에서도 거의 제일 유명한 우동집 중 하나, 그리고 개인적으로 다카마쓰 여행을 하면서 갔던 세곳의 우동집 중에 제일 괜찮았던 곳. '사누키 우동 우에하라야 본점'이라는 곳이다.
다카마쓰 시내에서는 조금 떨어져 있기는 하지만 여기가 다카마쓰의 거의 유일한 관광지라고도 할 수 있는 '리쓰린 공원' 바로 옆에 있는 곳이라서 리쓰린 공원과 함께 엮어서 가기에 괜찮은 곳이다.
좌식, 입식 자리들이 있으니 자유롭게 선택하면 된다.
그런데 참고로 여기는 먼저 앉아서 자리를 잡으면 안 되고 줄 서서 우동을 먼저 받은 다음에 빈 자리에 가서 앉아야 한다.
나는 처음에 잘 모르고 좋은 자리 있길래 자리를 먼저 맡았는데 원래는 그렇게 하면 안 된다.
저 일본어를 번역해보니 그렇게 쓰여 있었다...
어쨌든 여기에 줄을 딱 서면 일단 바로 튀김을 즉석에서 튀기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원하는 걸 담으면 마지막에 계산하는 방식.
갓 튀긴 것이라서 정말 맛있다.
그리고 우동 종류를 정하면 되는데 나는 그냥 제일 기본 가케우동을 시켰고 사이즈는 큰 사이즈를 했다.
그런데 워낙 우동면이 굵고 튀김을 사이드로 먹다보면 꽤 양이 많아서 그냥 작은 사이즈를 해도 될 것 같다.
작은 사이즈를 가격이 무려... 350엔이라는 미친 가성비. 현지인들도 열광할 만한 곳이다.
그리고 끓인 면을 저렇게 냉수마찰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일단 이렇게 우동을 받았다.
원하는 대로 고명을 올려준 뒤,
여기에 있는 정수기 같은 곳에서 우동 국물을 받으면 된다.
그러면 이런 식으로 우동 완성.
다른 곳에서 먹었던 우동들과 달리 여기서 먹은 우동은 훨씬 우리 입맛에 잘 맞는 것 같았고, 맑은 국물이 깔끔하고 좋았다.
개인적으로 다카마쓰 여행을 하면서 갔던 세곳의 우동집인 우동보, 혼카쿠테무치 모리야, 그리고 여기 사누키우동 세 곳 중에서는 여기가 제일 좋았다. 무조건 방문하는 걸 추천.
#리쓰린공원 : 다카마쓰가 딱히 관광지랄 게 없는데 뭐 그중에서는 그나마 개발이 되어 있는 곳. 솔직히 그냥 큰~ 공원이라서 산책하는 거 말고는 할 게 없어서 산책을 안 좋아하는 사람한테는 다리만 아플 수도 있는 곳이기는 하니 취향을 탈 것 같다. 안에 다다미가 깔린 전통 가옥 같은 곳에서 차를 마시는 게 꽤 유명하고, 남쪽 산책로 방면을 따라가서 언덕 위에서 내려다보면서 찍은 사진 포인트가 유명하다. 여기를 마지막으로 다카마쓰 여행 끝.
그리고 다카마쓰의 거의 유일한 관광지인 리쓰린공원에 도착.
여기는 뭐 공원이 진짜 무지하게 크다. 어디서 찾아보니 일본에서 가장 큰 공원이라고도 하는데 실제로 전체를 한번 돌아보는 데에는 1시간 30분에서 2시간 가량이 걸린다.
입장 시간은 17시까지.
안에도 기념품샵이 꽤 크게 있으니 기념품은 여기서 구매하면 된다.
입장료는 410엔.
공원이 워낙에 크기 때문에 여기는 지도를 꼭 들고다녀야 한다.
참고로 지도가 워낙 정교하고 정확해서 이건 뭐 거의 내비게이션을 보고 다니는 듯한 느낌이 든다. 진심으로 지도를 들고 있으면 내가 어디에 있는지 위치가 지도 위에 딱 보이는 정도.
옛 건물들이 몇개 보존되어 있고 들어갈 수 있게 되어 있다.
이런 일본식 정원이 너무 아기자기하니 예쁘다.
여기를 숙소처럼 이용할 수 있으면 좋을 듯?
이런 인공 연못도 매우 크게 되어 있다.
분재를 관리하듯이 나무들을 정성으로 관리한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나무들 하나하나가 거의 작품 수준이다.
여기서는 차를 마실 수도 있다. 가격은 700엔 정도. 날도 춥고 해서 굳이 마시지는 않았는데 날 좋은 날에 조용히 앉아서 차 마시면서 여유부려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고즈넉한 분위기.
참고로 리쓰린 공원에서 제일 유명한 사진 스팟은 남쪽 산책로에 있는 언덕이다.
시간이 없고 다리가 아프다면 굳이 북쪽 산책로는 갈 필요가 없는 것 같고 남쪽 산책로만 가도 충분하다.
이게 그 제일 유명한 사진 스팟.
사실 별건 없지만 ... 그냥 위에서 내려다보는 뷰가 좋다.
공원을 산책하다보니 비행기가 1시간 가량 지연된다고 하기에 그냥 북쪽 산책로까지 산책을 했다.
가지고 온 사누키 맥주를 하나 마셔본다.
사실 다카마쓰 자체가 워낙 관광지가 없는 편이다보니 부산스럽게 여기저기 찍고 다니는 것보다는 조용한 여행지를 좋아하는 사람들한테 훨씬 잘 맞을 것 같은 곳이다.
특히 리쓰린 공원도 시끌벅적하게 놀기보다는 조용하게 산책하고 사색을 좋아하는 사람한테는 매우 추천하는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