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도뮤지엄 : 나오시마 여행은 진짜 안도 타다오로 시작해서 끝나는 느낌인데 안도 타다오 팬이라면 무조건 한번쯤은 가면 좋아할 만한 곳일 것 같다. 하여튼 박물관 투어를 마치고 츠츠치소에서 100엔 버스를 타고 이동하면 안도 뮤지엄이 있는 작은 마을에 도착하는데 이전에 봤던 지중미술관, 이우환미술관, 베네세하우스뮤지엄을 설계했던 초기 스케치들을 구경할 수 있어서 꽤 의미가 있다. 그래서 미술관을 먼저 보고 안도뮤지엄을 마지막으로 오는 게 나은 듯.
쿠사마 야요이의 노란호박이 있는 츠츠지소 라는 곳에서 간단하게 점심을 먹고 100엔 버스를 타고 안도뮤지엄이 있는 곳으로 이동.
하차하는 역 이름이 뭐였는지 기억이 안 난다... 적당히 구글맵보고 왔다 싶으면 내리면 된다.
여기가 나오시마섬 박물관 투어의 시작이자 끝이 되는 츠츠지소 라는 곳이다.
100엔 버스와 박물관을 왕복하는 무료 셔틀버스를 환승하는 곳이라고 보면 된다.
오전에 들어갈 때에는 츠츠지소까지 100엔 버스를 타고 이동해서 여기서 박물관 셔틀을 타고 지중미술관, 이우환미술관, 베네세하우스뮤지엄 같은 곳으로 이동하면 되고, 다시 다카마쓰항으로 돌아갈 때에도 박물관 셔틀을 타고 츠츠지소까지 온 다음에 여기서 100엔 버스로 갈아타면 된다.
100엔 버스를 타고 안도뮤지엄이 있는 '혼무라' 라는 지역으로 왔다.
여기에 오면 여행객 라운지가 있는데 기념품도 팔고 있고 간단하게 쉴 만한 공간도 있으니 한번 들러보기에는 괜찮다.
일본 특유의 골목 감성이 좋다.
아직은 시골이다보니 여기는 오래된 목조 가옥들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감성적인 벽화가 그려져 있는 길을 따라 이동.
사진 한 컷.
그렇게 안도 뮤지엄에 도착했다.
여기도 입장료가 있기는 한데 뭐 규모가 워낙 작아서 대단히 볼 게 있는 건 아닌데
안도 타다오를 좋아한다면 안도의 자필 스케치를 볼 수 있는 곳이니 들를 만한 곳이다. 오래된 목조 가옥에 안도 스타일의 콘크리트 벽을 가미한 건축물이다.
입장료는 500엔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
사실 나는 안도 타다오에 대해서 대단히 잘 알지는 못하지만, 오전에 갔던 지중미술관, 이우환미술관, 베네세 하우스 뮤지엄들을 만들 때 안도 타다오가 한 초기 스케치와 설계도, 건축과정 등을 지켜볼 수 있어서 괜찮다.
나무와 콘크리트의 조화.
여기가 베네세 하우스 뮤지엄에 대한 설계도.
햇살이 들어오는 게 멋지다.
이건 오사카에 있는 빛의 교회 모형인데 오사카 여행 갔을 때에는 여기를 모르고 못 갔던 게 너무 아쉽다.
그렇게 안도 뮤지엄을 구경하고 나와서 바로 앞에 있는 카페로 이동.
hifumiyo coffee : 안도뮤지엄 바로 앞에 있는 카페인데, 우연히 발견했는데 라떼가 아주 맛있는 곳이다. 너무 작아서 안에 앉을 만한 자리도 사실상 없는 수준인데 약간 시골마을 감성이 느껴지는 카페.
크기가 매우 작아서 안에 앉을 만한 공간이 그냥 벽에 붙어있는 작은 벤치 하나뿐인데 뭔가 일본 시골 카페 감성이 있는 곳이다.
구글 후기를 보니 라떼가 맛있다기에 라떼를 시켰는데 대만족!! 여기서는 무조건 라떼를 마셔야 한다.
감성적인 소규모 카페의 분위기.
내가 앉아있는데 동네 주민으로 보이는 분들도 와서 커피 마시면서 인사도 나누고 하는 모습이 보기 좋아보였다.
요새 어쩌다보니 일본 여행을 자주 하고 있는데, 가까운 나라이고 자주 갈거라면 기왕이면 언어를 좀 배워서 현지인들과 몇마디라도 소통을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내가 시킨 라떼.
쿠사마 야요이의 빨간호박은 다카마쓰로 나가는 나오시마항 근처에 있으니 접근성이 매우 좋다.
도착한 직후에는 이걸 보고 이동할 시간이 없으니 일단 미술관 투어를 한 바퀴 돌고,
마지막에 돌아가기 전에 배를 기다리면서 구경해도 충분하다. 노란 호박과 달리 빨간 호박은 안으로 들어갈 수 있게 되어 있다.
이런 식으로 한 컷.
그리고 배 시간이 꽤 많이 남아서 그냥 근처를 돌아 다녔다.
여기는 자전거를 빌려주는 곳인데 자전거도 쿠사마 야요이 스타일로 되어 있다.
스쿠터는 2500엔인데 개인적으로 자전거 타고 다니기에는 섬이 좀 큰 느낌도 있어서 스쿠터를 대여하는 것도 괜찮은 것 같다.
골목 감성.
여기는 '공중목욕탕 아이러브유'라는 곳인데.. 그냥 키치한 분위기로 유명한 곳이다. 막상 가보니 별건 없다.
실제로 운영하는 목욕탕이다.
생각보다 다카마쓰, 나오시마가 바람이 많이 불고 추워서 여기라도 들어가서 씻고 싶을 정도.
나오시마항에 스탬프가 있길래 하나 찍어봄.
오후 5시 배가 도착했고 이제 배를 타러 간다.
석양지는 호박도 예뻐서 마지막 한 컷.
이제 배를 타고 이동한다.
다카마쓰항 도착!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하루 종일 돌아다니니 조금 피곤하기는 했는데 뭔가 미술관투어, 예술투어를 컨셉으로 하루를 보냈다고 생각하니 꽤나 알차고 괜찮았던 나오시마 여행.
여행 끝난 뒤에 집에 돌아와서 안도 타다오에 대해 좀 찾아보니 대단한 건축가라는 생각이 들어서 다카마쓰 간 김에 정말 잘 다녀왔다는 생각이 든다. 미술관 전부 돌아다니려면 입장료가 좀 들긴 하지만 후회는 없다.
다카마쓰 여행 유튜브들을 찾아보면 나오시마까지 들어간 사람들은 많지 않은데 혹시라도 다카마쓰 여행 계획을 세우고 있다면 나오시마는 무조건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