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환미술관 : 우리나라의 매우 유명한 예술가인 이우환의 개인 미술관이 여기 나오시마섬에 있다. 작품이 대단히 많은 건 아니고 10여 점 정도 있어서 30분 정도면 구경하는 규모이기는 한데, 이 미술관도 안도타다오가 설계를 해서 안도타다오의 건물 자체를 보는 의미도 있다. 입장료는 온라인 예매시 1200엔.
지중미술관 구경을 마친 뒤 이동한 곳은 이우환미술관.
우리나라가 낳은 꽤나 유명한 현대예술 작가인데 솔직히 나는 예술알못이라 잘 알지는 못한다.
이우환의 작품 약 10여점이 전시되어 있는 개인 미술관인데, 이 미술관도 안도타다오가 설계를 해서 지중미술관에 이어 안도타다오의 건축물 그 자체를 예술작품으로 볼 수 있는 곳이다.
정원에도 이런 식으로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아마도 여기서 제일 유명한 곳일텐데 이 앞에서 사진 찍는 게 유명하다.
저 돌들도 이우환 스타일의 작품인데... 솔직히 말하면 나는 잘 모르겠다.
어쨌든 미술관으로 들어가는 길.
안도 타다오 특유의 맨질맨질한 시멘트 느낌이 멋지다.
미리 예약을 할 필요는 없지만 온라인으로 예약을 하면 200엔이나 할인이 되니 온라인으로 예매하는 걸 추천. 그냥 매표소 앞에서 온라인으로 예매하고 예매한 내역을 보여주면 된다.
#베네세하우스뮤지엄 :여기 역시 안도 타다오가 설계한 미술관인데 지중미술관이 땅 속에서 자연 속에 스며드는 소박한 느낌이 있다면 언덕 위에 솟아있는 웅장함이 매력인 곳. 총 세개의 층으로 이루어져 있고 가운데에 뻥 뚫린 공간도 있어서 공간감이 느껴진다. 언덕 위에서 내려다보는 바다뷰가 매우 멋진 곳. 입장료는 온라인 예매시 1300엔. 아참, 그리고 여기 기념품샵에서 안도 타다오의 호박 키링을 팔고 있으니 구매하실 분들은 여기서 구매하면 된다.
지중미술관은 솔직히 규모가 작아서 대충 30분 정도면 볼 수 있어서... 사실 입장료가 조금 아깝다고 느낄 수도 있기는 한데, 여기까지 온 김에 한국 작가 미술관을 가본다는 생각으로 그냥 다녀왔다.
다음으로 베넷세하우스뮤지엄이라는 곳으로 이동.
셔틀 시간이 맞지 않아서 여기까지는 걸어서 이동했다.
걸어가는 길에도 이런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풍경이 있어서 괘나 괜찮았다.
지나가면서 본 귀여운 일본 스타일의 자동차들.
거울이 있길래 한 컷.
베네세하우스 뮤지엄에 도착햇다.
여기도 안도타다오가 설계에 참여했는데, 다른 건축물들이랑은 약간 느낌이 다르다.
들어가는 길.
돌담길로 되어 있는 게 무슨 제주도에 있는 미술관 같은 느낌도 든다.
여기도 온라인으로 미리 예매를 하면 200엔이 할인 된다.
안으로 들어가본다.
안쪽에 넓은 공간이 있는데 개인적으로 이 공간이 제일 예뻤던 것 같다.
빛이 들어오면서 이런 분위기가 나는데 안도 타다오의 빛을 이용한 예술이 느껴진다.
이 미술관은 지대가 높은 곳에 있어서 이렇게 미술관 곳곳에서 바다가 내려다보인다.
여기는 외부 전시 공간인데 저 둥지처럼 생긴 바위가 독특하다.
저기는 공식적으로 신발을 벗고 올라가서 사진을 촬영해도 된다. 셀카봉이랑 삼각대만 사용하지 않으면 된다.
그리고 이 전광판 같은 작품도 베네세 뮤지엄의 대표작 중에 하나이다.
의자에 가만히 앉아서 불이 켜졌다, 꺼졌다 하는 걸 보면서 삶과 죽음의 경계를 느끼는 작품이다.
그리고 이 미술관의 가장 큰 특장점이랄까.
바로 쿠사마 야요이의 호박 액세서리를 구매할 수 있다.
분명히 오기 전에 찾아봤을 때에는 2400엔 정도라고 알고 왔는데 그새 가격이 올랐는지 이제는 3080엔에 판매를 하고 있다.
이 열쇠고리 하나를 3만원을 주고 사야하나 고민이 들었지만...
쿠사마 야요이 대표섬에 왔는데 이 정도는 투자해야겠다 싶어서 하나를 사왔다.
이건 다른 종류인데 이게 더 비쌌다...
#쿠사마야요이의노란호박 , #쿠사마야요이의빨간호박 : 이제는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한 쿠사마 야요이의 호박 설치작품이 두개 설치되어 있는데, 노란호박은 박물관 셔틀과 100엔 버스를 갈아타는 ‘츠츠지소‘ 근처에 있으니 이동하는 중간에 들러서 보면 되고, 빨간호박은 나오시마항 바로 근처에 있으니 내린 직후 혹은 돌아갈 때 보면 된다. 그런데 배 도착하는 시간에 맞춰서 바로 100엔 버스가 출발하니까 배 내리자마자 달려서 바로 100엔 버스를 타고 일단 투어를 시작하고 빨간호박은 섬에서 나가는 길에 보면 된다.
그렇게 베네세 하우스 뮤지엄 구경을 마치고 다시 박물관 셔틀을 타고 이동.
100엔 버스를 타는 장소인 '츠츠지소'라는 곳에 가면 쿠사마 야요이의 노란호박이 있다.
버스 내리면 사람들이 다 이걸 보러 가니까 후다닥 앞질러서 가서 사진을 찍었다.
뭐 ... 솔직히 말하면 생각만큼 임팩트가 있지는 않았다. 그냥 덩그러니 놓여있는 느낌...
강릉 주문진에 있는 도깨비 촬영지에서 사람들이 줄 서서 사진 찍는 느낌.
하여튼 오전 10시부터 지중미술관, 이우환미술관, 베네세하우스뮤지엄까지 구경을 하다보니 점심때를 좀 놓쳤는데 너무 배가 고파서 그냥 츠츠지소에 있는 식당에서 밥을 먹었다.
뭐 나름 맛은 평타이고 100엔 버스 기다리는 동안 밥 먹고 쉬다가 버스 시간 맞춰서 나가면 되니 나름 괜찮았다.
가라아게랑, 커리를 시켰는데 둘 다 괜찮았다. 나오시마섬에 식당이 딱히 많지 않고 운영시간이 제한적이어서 시간이 맞지 않으면 그냥 여기 츠츠지소에서 눈에 보이는 대로 들어가서 먹어도 될 것 같다.
이렇게 나오시마섬에서 중요하다는 뮤지엄들은 대충 다 둘러봤고 이제 다시 츠츠지소에서 100엔 버스를 타고 안도뮤지엄으로 이동! 사실 안도뮤지엄 스킵하고 그냥 바로 항구로 바로 이동해도 되는데 어차피 나가는 배 시간이 오후 2시 30분이랑 5시로 배차 간격이 너무 길어서 아무리 오전 8시 배를 타고 들어와도 2시 30분 배를 타고 나가는 건 다소 촉박하다. 어차피 5시까지 시간을 보내야 하니 마지막 마무리로 안도뮤지엄까지 보고 돌아오는 걸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