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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맛집/캠핑, 등산

대재앙이었던 고사포야영장2 명당자리 다녀온 후기 / 우중캠핑은 쉽지 않구나 ...

by 박하씨 2024. 9.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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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파카씨다. 

이번에 소개할 곳은 변산반도에 있는 '고사포야영장'이라는 곳. 

여기에 고사포야영장2를 추가로 개장하면서 이제는 '다 사이트'와 '라 사이트'가 추가되었는데 그중에서도 '다 사이트'가 바다를 바로 마주하는 곳이라서 명당 자리로 꼽히는 곳이다. 

어렵게 예약을 했었는데 올해는 유독 주말마다 비가 와서 계속 취소를 하다가 이번에 드디어 다녀올 수 있었다. 

고사포 야영장으로 가는 길에 그 유명한 최악의 잼버리 행사를 했던 장소가 있어서 가는 김에 구경했다. 

뭐 이런 식으로 생긴 곳인데 사진으로만 보면 나름 푸릇푸릇하고 광활하게 펼쳐져 있어서 나름 예뻐보이기도 한다. 

여기가 원래는 바다였는데 간척을 하고 물을 빼서 이제는 땅이 된 곳이다. 

지금 보면 괜찮은데 그때는 황무지에 질퍽질퍽 하고 고생하기는 했겠다 싶다. 

그냥 고사포 가는 길에 한번 들러보기에 괜찮음. 

그리고 이런 드림센터라고 해서 특산물이나 아이스크림 같은 걸 판매하는 곳이 있다. 

생각보다 가격이 저렴해서 하나 사먹었다. 

오랜만에 먹는 빵빠레. 

그렇게 고사포 야영장에 도착. 

여기는 뭐 정말 언제 와도 좋은 곳이다. 

개인적으로 국립공원야영장 중에서는 고사포랑 몽산포를 좋아하는데 몽산포는 그나마 서울에서 조금 가까운 편이라는 장점이 있지만, 시설이나 경치만 따지면 고사포야영장이 훨씬 좋다. 

이런 식으로 소나무로 그늘이 져있어서 굳이 타프가 필요 없기도 하고, 바다가 바로 앞이니 그냥 걸어나가면 된다. 

여기가 내가 잡은 사이트인데 여기서 바라보면 그냥 바다가 바로 보인다. 

그리고 몇발자국만 이렇게 나가면 바로 해변으로 갈 수 있다. 

뭐 여름에 더운 날에는 해변에서 해수욕 하면서 놀다가 캠핑 사이트 와서 쉬다가 해도 좋을 것 같다. 

피칭 완료. 에어텐트에 캐노피, 테이블, 의자 정도로 하는 나름 미니멀한 구성이라고 생각하기는 하는데

여름에 이것만 해도 피칭하면 땀이 뻘뻘 난다. 

여기서 좀 더 간소화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으려나... 일단은 저 매트가 너무 무거워서 매트를 없애볼까 생각중. 

이 파라솔은 파리바게트에서 굿즈로 나왔던 건데 당근에서 사서 잘 사고 있다. 

일단 기존에 가지고 있던 파라솔은 처분해버렸는데 이 파리바게트 파라솔은 전용 가방이 있어서 트렁크에 수납하기가 편리하고 좋다. 

그리고 내가 가지고 다니는 촬영도구들. 

슬슬 석양지는 시간. 

여기도 서해이기 때문에 석양 풍경이 너무나도 예쁘다. 

확실히 카메라로 담는 감성은 휴대폰이랑은 다르기는 하다. 

요새 동영상은 휴대폰으로 찍고 사진은 카메라로 찍는 재미에 빠져있다. 

그렇게 해변 산책을 좀 하다가 다시 캠핑장을 둘러본다. 

이게 바로 그 잼버리에서 유명했던 ... 장관님이 머물렀다는 특화야영장이다. 

텐트 피칭할 필요도 없고 하니 편리할 것 같다. 

어른들 모시고 캠핑 하려면 이런 걸 잡는 게 좋을 것 같은데 예약이 진심 개빡세다. 

벽에 이런 식으로 서핑하는 사람을 그려뒀는데 나름 감성있어서 찍어봄. 

편의시설로는 이 원광슈퍼라는 곳이 있는데 필요한 물품은 여기서 구매하면 된다. 

장작도 판매하고 있으니 장작은 여기서 사서 사용하면 된다. 

예전에는 장작을 미리 구매해서 가지고 갔었는데 어차피 다 태워버리는 거 그냥 장작이 되는 캠핑장에서는 어차피 다 팔고 있으니 그냥 만원 정도에 구매해서 거기서 다 소각하고 오는 게 나은 것 같다. 

피칭 마치고 맥주 한 캔. 

역시 캠핑장에서는 이렇게 맥주 한캔 마시는 게 최고의 낙인 것 같다. 

이번에 캠핑하면서 이 워터저그를 가지고 가봤는데 뭐 나는 솔직히 이것도 조금 짐인 것 같아서 그냥 생수병 한두개 들고 가서 마시고 버리는 게 나은 것 같다. 

봐도 봐도 아름다운 풍경. 

그리고 오늘 저녁 메뉴는 삼겹살. 

고기를 구워야 캠핑 기분이 나기도 하고, 솔직히 삼겹살 구워먹는 게 제일 간편하기도 하다. 

예전에는 숯불 들고 다니면서 숯불에 굽고 했는데 그것도 다 짐이고 그리들이 최고다. 

그렇게 하루를 보내고 다음날이 되었는데 ... 

아침부터 바람이 심상치가 않다. 

주변 사람들이 아침 7시부터 일찌감치 정리를 하길래 뭘 저렇게 부지런하게 하나 생각하면서 한숨 자고 일어났는데 ...

웬걸 비가 미친듯이 쏟아진다. 

아니 텐트가 날아갈듯이 바람이 불고 비가 미친듯이 쏟아져서 보다시피 모든 장비들이 홀딱 젖었다... 심란 ... 

그나마 이 텐트는 의외로 방수가 잘 돼서 텐트 안으로 대피하니 내부는 하나도 안 젖었다. 

캐노피가 뻥 뚫려 있는 형태이다보니 캐노피에 있어도 바람 때문에 비에 홀딱 젖었다. 

일단 비가 그칠 때까지 기다렸다가 그치자마자 대충 트렁크에 때려 박았다 ㅠㅠ 

심란... 

다 젖은 채로 넣었더니 차에서는 냄새가 나고 뭐 개미나 벌레 같은 것도 딸려오고 난리가 아니다. 

이때 진심 내가 캠핑을 좋아하는 게 맞는 걸까, 나도 그냥 유행에 편승한 게 아니었을까... 진지한 고찰을 하게 됐다. 

그래도 또 나름 비까지 맞으면서 멀리 온 게 아까워서 바다라도 한번 더 보고 가자 싶어서 해변으로 나왔다. 

딱 1시간 반 정도 비가 내린 것 같은데 ... 언제 그랬냐는 듯 갑자기 맑아졌다. 

휴!!!!!!! 일찌감치 정리했으면 그 고생은 안 했을텐데 ㅠㅠ 

하여튼 뭐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하고 ...

그냥 일찍 정리한 김에 근처 군산 여행이라도 하자 싶어서 정리하고 나왔다. 

고사포 야영장은 서울에서 워낙에 멀어서 언제 다시 올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 그때까지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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